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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 (2)에서 이어집니다.
클레멘티나와 모드와 콘월리스 하워든; 던드럼; 사진 연구.....라고 적혀있는데 사진 연습을 목적으로 두 사람을 찍은 것일까요?
두 점 모두 아마도 워커와 알렉스의 가이 리틀 무대 사진입니다.
가이 리틀이란 건 아마도 그 당시 연극의 이름인 모양인 것 같네요. 실제로 전시된 것 이외에도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꽤 많은 사진자료들이 남아있죠. 아마 이 사진의 주인공들 모두 해당 연극의 등장인물들로 분장한 모양입니다.
......근데 왜 워커, 사무엘 알렉스 앞에 아마도(Possibly)가 붙어있는 것일까요?;;;;;;
스팀펑크가 언제 처음 언급되었는지가 적혀있습니다. 이 앞에 이 당시 스팀펑크의 시발점이 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죠.
전설이 된 책들. 이 책들 중 한국에 정식발매된 책들의 설명엔 한국 정발명이 함께 적혀있었습니다.
당시 발간된 책 표지들의 원화. 스팀펑크 매거진이란 것도 있었다니 짧게 잡아도 그 역사가 매우 길지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스팀펑크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크리스 코피티스의 펄사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글. 이 양옆으로 그의 작품들이 놓여있습니다.
키메라.
스프링거 스팅.
둘 다 정말 멋진 스팀펑크풍의 수제 바이크들이로군요.
여기서부턴 또다른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벽 옆에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 말 그대로 첫 번째는 노를 장착한 삼엽충, 두 번째는 바벨탑입니다. 둘 다 훌륭하게 스팀펑크풍으로 제작된 작품들이죠.
뭐, 사진 품질이 조악해서기도 할 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부터 이어지는 주드 터너의 작품들 모두 실제로 보면 그 디테일에 놀라움을 금치 않으실 겁니다.
공허한 국가. 마치 공중에 떠있는 요새 같기도 하고 칙칙한 분위기가 정말 작품명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삼엽충-눈.....이라고 쓰여 있는데 사진으로 보면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머리 부분이 카메라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즉, 감시카메라 같은 느낌?
타임머신 LXI. 여기서부턴 제이슨 브래머의 연작들입니다.
사운드 머신 X. 위의 타임머신도 그렇고 이 사운드 머신도 그렇고 겉만 조형으로 되어 있고 속은 그림으로 그려진 것들이죠. 이하의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되어있어 정면으로 보면 착각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럼 다음 작품들은 스팀펑크 아트전 후기 - (4)에서 이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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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SiteOwner
2014-05-23 23:22:11
옛날의 인물사진을 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렌즈를 보고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렌즈 뒤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무엇을 의도하는가.
아직은 넉넉한 사정이 못 되어서 손을 못 대고 있지만, 레인지파인더 카메라를 쓸 수 있게 된다면 옛날 렌즈를 물려서 저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인물사진이나 초상화 중에 피사체가 된 사람들의 정보를 제대로 기록해 놓지 않았거나 해서 추정이라는 표현이 부가된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저 사진전 뿐만 아니라, 당장 한국사에서도 명성황후의 진짜 사진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스팀펑크라는 용어는 얼마 되지 않았군요.
그리고 낯선 조류의 작가 팀 파워스의 이름도 보입니다.
딱히 이륜차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렇게 스팀펑크풍으로 만든 것은 생동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기계부품으로 만든 동물 골조를 보니 바이러스라는 영화에 나오는, 버려진 선박 속에서 기계부품으로 스스로를 복제하는 괴생물같은 느낌도 듭니다.
마드리갈
2014-05-25 22:48:17
옛날의 인물사진을 보고 있으니까 사카모토 료마의 그 전신사진이 생각나기도 해요. 일본식 옷을 입고 있으면서 서양식 구두를 신고 서양식 연단 곁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이 묘하게 인상적이었는데, 그와 비슷한 시기의 유럽에서는 다르게 생긴 사람들이 다른 복식을 하면서 저렇게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저 시대의 동서양 사람들에게 사진을 바꿔 보게 하면 뭐라고 할지가 궁금해졌어요.
그러고 보니 스팀펑크 스타일의 물건은 만지면 녹이 손에 묻을 것 같아요.
묘하게 제가 결벽증이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