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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주웠었습니다.

HNRY, 2014-05-27 13:43:30

조회 수
264

Kakao Talk 20140527 130546477


아까전의 일인데 학교 수업 마치고 가던 도중 테라스에서 새를 발견했었죠. 쪼그만 것들이 어째선지 날아들어서 사람이 다가와도 도망도 안가고 손에 품었더니 저런 식으로 붙들고 있더군요.


처음 봤을 땐 무슨새인지 몰랐는데 인터넷 조류도감을 찾아보니 동고비였던 모양입니다. 쇠동고비는 겨울철새이니 아마 그냥 동고비였겠죠. 울음소리도 짹-짹-이 아니라 삐-삐-더군요. 외형도 그렇고 울음소리도 그렇고 귀여웠습니다. 참새만하긴 한데 참새 친척인지라(참새목) 얘들이 새끼였는지 성체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귀엽다고 계속 사람 손을 태울 순 없는지라 놔줘야 했는데 5층 테라스에서 그대로 날리려니 얘들이 테라스 천장에 부딪쳐서 날아가질 못하더군요. 그래서 할 수 없이 1층 현관까지 내려와 나무 근처에서 날려줘야 했습니다. 다행히 잘 날아가서 나무에 안착하더군요.


흠.....딱히 다리가 부러져서 치료해 준 것도 아니고 동고비라면 텃새이니 어디서 박새를 물어와줄까 하는 기대는 할 수 없겠네요.(근데 그건 제비....(ry~)


여튼 우연인지 무슨 징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굳이 징조라면 좋은 일이었음 좋겠는데.......뭐, 크게 믿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의 기대감은 가져도 상관없지 않나요.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4 댓글

하네카와츠바사

2014-05-27 22:11:00

위생적인 면으로 생각하면 손 잘 씻으시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은데... 이건 농담이고, 작은 생명에게 손길을 내밀어 주는 건 참 좋은 일이죠.

마드리갈

2014-05-28 00:48:57

귀염귀염한 조그만 새들이네요!!

보통 새는 경계심이 많아서 사람의 거처에 가까이 오긴 해도 저렇게 손에 앉고 하는 일은 잘 없을텐데 말이죠. 정말 신기해요!! 여기는 뒷산에 새가 많기는 하지만 저렇게까지 가까이 오는 일은 없어요.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후다닥 날아가는 편이니...


저 동고비들이 무사히 잘 날아갔다니까 정말 다행이예요. 그 동고비들도 분명 그렇게 친절하게 배려해 주신 데에 감사해 하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SiteOwner

2014-05-29 20:49:24

예전에 촌에서 살 때 집 처마밑에 둥지를 틀고 있던 제비들이 생각나고 있습니다.

짹짹거리는 모습이 참 귀여워서 그것만 보고 있어도 그냥 재미있기도 했는데, 그것도 벌써 20여년 전의 이야기군요. 생각해 보니 이렇게 오래된 것이 마치 어제 오늘의 일처럼 생생히 기억나다니...


손 위에서 저렇게 가만히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저렇게 손 위에 서 있다면 간지럽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개나 토끼 같은 동물들은 손으로 감싸안으면 편안하게 느끼는 게 표정으로 보이는데, 새는 어떤 느낌일지...

호랑이

2014-05-30 00:39:42

가끔 새가 유리창에 부딪치거나, 날이 추우면 정신을 못 차리고 손으로 주워도 별 저항 없이 잡히고는 해요.

근처 산에다 풀어주면 정신차리고 날아가더라고요. 무사히 날아갔다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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