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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개미 사진을 보니까 생각나는 건데

데하카, 2014-05-29 22:51:53

조회 수
165

어릴 때부터 개미를 참 좋아했죠. 어릴 적에 살던 아파트 단지 뒷뜰에 가면 개미들이 수십 개가 넘는 개미집을 지어 놓고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릅니다. 그 때부터 곤충이 무섭지 않게 된 것 같아요.

그 때는 자주 했던 것이 개미들 머리 떼서 죽이기, 다른 개미집들끼리 싸움 붙이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특히 머리를 떼고 얼마나 사나 보는 것에 흥미로워했던 것 같네요.

그 후 이사를 가고 개미를 못 보면서 한동안 그런 취미는 잠재되어 있다가... 군대에 가서 다시 발현되었습니다.

거기도 주둔지에 개미집이 많이 있는데, 작업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개미를 보는 것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습니다. 예의 그 머리 떼기도 좀 했고요.

지금 생각해 보니 제가 죽인 개미들한테 미안해지기도 하고... 뭐 그렇군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5 댓글

호랑이

2014-05-30 00:38:23

어렸을 때 곤충을 가지고(?) 참 많이 놀았던 거 같은데, 지금은 불쌍한 마음(과 징그럽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게 놀진 않는거 같아요ㅎ

대왕고래

2014-05-30 00:44:04

전 개미를 죽이지 않았습니다. 개미가 신기했고, 또 왠지 재미있었거든요.

그래서 개미한테 놀이터를 만들어줬습니다.

심심해서 강낭콩을 심은 김에, 그 주위에 물을 잔뜩 받아서, 개미 수영장을 만들었죠.

제가 손수 개미한테 체험도 시켜주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잘못한 거 같습니다.

개미들아, 미안했어. 난 너희들이 수영을 못하는지 몰랐지.

나도 3일만에 어머니가 알려주셔서 알았어;;;;

SiteOwner

2014-05-30 17:00:59

저는 개미를 관찰하기는 했는데 만지기는 많이 꺼려졌습니다. 

곤충을 만지는 건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다 어릴 때는 곤충뿐만 아니라 동물을 만지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동물을 만지기 시작한 것은 개를 키우면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지요. 동물들도 저를 좋아하게 되어서 개는 물론 토끼나 오리도 저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요즘은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동물과는 큰 인연이 없습니다.

마드리갈

2014-05-31 21:52:43

그러셨군요. 전 곤충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어요.

그나마 촌에서 살았던 것도 있는데다 곤충 등을 본다고 그냥 비명을 지르고 하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말이죠.

개미들의 사회는 신기하긴 해요. 이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본능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그렇게 거대한 사회를 이루고 산다는 것에는 자연의 신비함이 많이 느껴지니까요.


이제 확실히 여름이니까 각종 벌레가 집안에 유입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아스타네스

2014-06-10 21:04:49

전 곤충을 싫어하진 않지만, 무서워하는 편이예요. 주변에서 잠자리나 매미를 잡아다 눈 앞에 들이밀던 식으로 괴롭힌 충격이 있어서요. 개미는 그 크기가 매우 작아서 쭈그리고 앉아 차분히 관찰했던 기억, 개미 육성 키트라 해서 파란색 젤을 채운 용기가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 떠오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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