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필로우즈의 노래는 대개 느낌도 밝고, 가사도 의미가 있는 것이 많죠.
그 중에는 "Strange Chameleon"처럼 우울한 가사도 있지만,
이 "바빌론 천사의 시"같이 그런 상황이라도 이겨내는 느낌의 가사도 있어요.
아예 밝은 느낌의 가사도 많죠. ("Sha-la-la-la"라던가)
일단 저 곡, 바빌론 천사의 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노래도 좋고 무엇보다도 가사. 왠지 기운이 나는 게 매우 좋아요.
아래가 가사입니다.(제가 알고 있는 가사를 좀 다듬은 거라서, 오역율이 높을 겁니다.)
핸들도 브레이크도 부숴버린 너를 보고 낙하산을 버렸더니 저 멀리 날아가버렸어 "이걸 봐, 이것이 바로 나의 날개야!" 아직 제대로 날지도 못해서, 어젠 바벨탑에 너무 가까워져 버렸어 오늘도 나는 찾는다 나에게 좀 더 알맞는 Simple Sky 바람과 너를 불러서, 여기가 아닌 세계로 떠나자 가리켜온 별에게마저 덫을 놓고 말았다네 1초도 방심할 수 없는 무법의 황야를 간다 이 나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는 사람은 이제 너말고는 아무도 없기에 그래서 진정한 얼굴로 노래하리, Hello 아름다운 꿈을 꾸었어, 섞이고 싶어서 오늘도 분투중 그대가 흘려준 사랑은 나에게 전부 스며들었네 그저 안개같은 거리서 잠들다 목말라있기만 했던 것은 아냐 "끝이다"라던가, "그만둬"라던가, 나에게는 No, No, No! 들리지 않아, 그냥 바람이 속삭이는 게 참을 수가 없어 오늘도 나는 찾는다 나에게 좀 더 알맞는 Simple Sky 바람과 너를 불러서, 여기가 아닌 세계로 떠나자 구름이 날 방해해도 두렵지 않아, 불어날려 버릴테니까! 뜨거워 뱉어낸 사랑도, 언젠간 반드시 마셔보이리라, Verses of Angel! Oh Yeah! Oh Yeah! |
개인적으로 저 5번째 단락의 가사를 제일 좋아해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보이니까 말이죠.
그래서 이 노래를 좋아하고 말이지요.
으음... 근데 저 뮤직비디오는 진짜... 무슨 센스로 만든 뮤직비디오인지 참...
이게 뭡니까, 이게, 처음부터 별 눈동자에 입을 떠억 벌리고 나타나서 ㅋㅋㅋㅋ
게다가 무슨 인물 동세가 사진 두개로 끝나고 ㅋㅋㅋㅋ
정말 너무 ㅋㅋㅋㅋㅋ 와아 나도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ㅋㅋㅋㅋ
여러가지로 참 대단한 곡이에요. 사실 이거 때문에 올린 거였습니다.
그럼 전 슬슬 레포트 하러 가야겠네요. 더운데 시원하게 지내셨음 좋겠습니다. 더워라...
PS : 게임 엘 샤다이로 바빌론 천사의 시를 완벽 재현한 게 있더군요. 찾아보았는데...
...ㅋㅋㅋㅋㅋ 그냥 원본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정말 모든 장면을 제대로 타이밍 어긋남 없이 100%의 퀄리티로 담아냈어요 ㅋ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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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4-06-01 21:20:30
지금 보고 있는데 영상 자체가 꽤 기괴해요.
The Pillows라는 그룹은 활동이력이 참 기네요. 1989년 결성에 지금도 활동중이니...영상은 꼭 1980년대초에 나온 실험정신 강한 뮤직비디오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곡 자체는, 그리 익숙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꽤 좋아요. 잘 들었어요.
엘 샤다이로 재현한 것을 보니 "그런 영상으로 괜찮은가?" 라는 질문에 "문제없다" 라는 답을 낼 수 있었어요.
원제가 バビロン天使の詩군요. 그냥 바빌론 천사의 노래라고 해도 되어요.
대왕고래
2014-06-01 23:11:49
대개 "바빌론 천사의 시"로 많이 불러서 그렇게 저도 적은 거에요 ㅎㅅㅎ 확실히 직역 느낌이 있죠.
근데 사실 독음은 "우타"니까 "노래"라고 번역하는 게 맞는 거 같은데...
더 필로우즈는 상당히 오래된 그룹이고, 그만큼 아티스트 사이에서도 존경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만화 작가 중에서도 "스캣"의 작가분이 좋아하셔서 아예 한 에피소드에 "Funny Bunny"를 통째로 싣기도 하고,
그래서 더 필로우즈가 그 만화의 엔딩곡을 불러주었죠. "Comic Soinc"이란 곡이에요. 한번 들어보세요 ㅎㅅㅎ
확실히 저 영상은 언제 봐도 기괴하다고 해야할까, 분명 가장 값싸게 만들었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엘 샤다이 버전의 재현율은 정말 "괜찮다. 문제없어."라는 말이 나오는 정도...ㅇㅅㅇ
SiteOwner
2014-06-04 15:38:54
좋은 노래, 잘 들었습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마음에 듭니다. 간만에 좋은 곡을 추천받아서 감사합니다.
영상에서 옛날 느낌이 나서 상당히 반갑다는 느낌이 납니다. 저예산 티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만...
저도 옛날 노래 한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모리타카 치사토의 1988년곡인 "The 미하(ザ?ミ?ハ?)" 입니다. 딱히 적합한 역어는 없는데, 대략 유행에 잘 휩쓸리는 젊은이를 말하는 20세기 후반 일본사회의 유행어입니다.
대왕고래
2014-07-06 20:50:54
예전에 제가 올린 글들을 보다가 이 리플을 올리신 걸 이제서야 보고, "옛날건데 달아야하나 말아야하나"하고 고민하다가 리플 답니다.
달아주신 뮤직 비디오가 감사하기도 하고, 꽤... 괴이한 뮤직비디오라서 이건 감상평을 남겨야하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옛날에는 이렇게 희안한 뮤직비디오가 많았던 걸까요?;;;; 나무에서 가수분이 열리지를 않나, 여자를 집어삼켰더니 방귀에서 여자가 나온다던지, 연출이 상당히 비범해요.
그런데도 퀄리티는 제법 좋아요. 대단한데요?
음음, 곡으로 돌아와서. 바빌론~ 은 정말 좋은 곡이에요. 더 필로우즈가 만든 긍정적인 가사를 가진 곡은 다 그렇지만, 가사도 의미깊고 또 듣기도 흥겨롭죠.
저 영상은 진짜 시간만 있으면 만들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요.
올려주신 The 미하에 대해서는 감상평을 위에서 올렸다시피, 상당히 고퀄리티인데 그 와중에도 희안한 연출이나 그런 걸 많이 넣었어요. 기이하네요.
이 인형 백댄서(지금 보니 영상이 없어졌네요. 시간 나면 새로 달아야겠어요.)도 그렇고, 옛날에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참 희안한 연출이 많았던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