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갈비가 먹고 싶어요...갈비..

카멜, 2014-07-02 20:00:06

조회 수
164

신촌어드매에 잘하는 갈비집이 있어 친우들과 발을 들일제.

향긋한 갈비의 내음이 풍겨와 벌써 그 입에 고기를 넣는듯 하니.

 

하얀 눈이 소복히 내린 저 사라도(샐러드)가 마치 잘 차려입은 여인네의 기품을 나타내는듯 하며.
살얼음 띄워진 저 동치미 티끌없는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는구나

뜨겁습니다 하며 종업원이 홍염의 흰 숯불을 들고 오는때,
이 내 가슴의 고동이 폭포수가 바위를 때리는듯 하여, 내 님이 언제오시나..

맥주도 한병 시키고..
들꽃을 본 봄처녀마냥 달궈진 철판에 고기를 딱 올려놓으면
그 구워지는 소리한번 일품이 아닌가..

그 귀한몸, 철판위에 잘 뒤집어. 자글자글하게 굽되. 태우지 않고...

 

에이 귀찮아!! 그냥 평서체로 할게요ㅋㅋㅋㅋ 뭔 되도 안되는 고전시가가..

 
살코기에 비계약간 붙은 갈비하나를 들어서
항상 어떤 조합인지 궁금해서 알아보려하지만
꼭 가게 밖을 나오자마자 그냥 잊어버리는 양념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양념맛이랑 살코기랑 비계의 마블링이 섞여서, 정말 그 쫄깃쫄깃함..
그리고 하나더 들어서 아까 그 맛있었던 샐러드 접시에 남은 드레싱에 찍어먹으면 그또한 색다른맛!  

그 뒤에 바로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 크으..

이건 스타트고, 갈비하나를 다시들어서 상추에 포개고
거기에 깻잎한장,  마늘편하나 고추썬거 하나.
취향에 따라 쌈장하나넣고 상추를 이케이케하여
입에 딱 넣고 먹는거예요.
그러면 갈비맛과 마늘특유의 맛, 고추의 아삭매콤함
함께 어우러져서, 역시 이맛에 쌈을 먹죠.  

(고추는 옆의 친구에게 먹인후, 반응을 보고 넣을지 안넣을지 결정합시다.)

한참을 그렇게 먹다가, 거의 다먹었다. 고기는 실컷먹었다! 싶으면 이제 후식먹어야죠.
저는 어지간하면 고깃집에서는 냉면을 먹어요. 물냉면이요.

그런데 이건 항상 고민인데요... 된장찌개는 어딜가나 비슷비슷하지만. 냉면은 꼭 지뢰인 집이 있어요.

그래도 이 집은 믿어볼까? 하며 물냉하나 시켜서
나오면 식초조금 겨자조금 양념장 조금해서 풀어서
두손으로 대접들고 육수의 맛을 봐요.
동치미를 넣었는지 시큼한맛과 겨자향 식초향이 섞여 아주 짜릿한 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리고 면을 먹고, 오래 익혀야 하는 뼈붙은 갈비부분을 손에 들고 뜯어가며 .. 다시 육수 맛보고, 면 먹고 한그릇 뚝딱 끝!

 

음..저는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아요(?) 배아퍼.. 

아 갈비 먹고싶다.. 

카멜

Endless Rain!!

2 댓글

대왕고래

2014-07-02 21:12:39

자...작가님이시다!! 표현이 완전 작가급이셔요!

방금 밥을 먹었는데 바로 고기를 먹고 싶어질 정도로!!

으으... 고깃집 가고 싶어졌어요... 침이 흐를 거 같아... ㅇㅠㅇ

카멜

2014-07-02 23:43:59

음허허허 ㅠㅠ 갈비..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5898

왜 또 입원할 상황이...

5
  • new
마드리갈 2024-11-27 21
5897

돌아왔습니다만 정신없군요

2
  • new
SiteOwner 2024-11-26 1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37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11-21 2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4-11-20 31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2
  • new
마드리갈 2024-11-19 34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4
  • new
마드리갈 2024-11-18 6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8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1
  • new
SiteOwner 2024-11-16 36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70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4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2
  • new
마드리갈 2024-11-13 46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2
  • new
마드리갈 2024-11-12 49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4-11-11 51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5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1
  • new
SiteOwner 2024-11-09 5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18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2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56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