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의 이야기입니다... 시인(詩人)인 남자는 세상을 미워하며 숲에서 산다네 젊은 나이에 죽은 자기 딸을 위해서 시구를 짓는다네 그 시구소리가 바람을 타고서, 숲을 지나서는 마을에 닿아서 나비 무리가 되서... 나비의 무리는 보라빛 날개로 하늘을 뒤덮었네 보라빛 색깔에 닿은사람 전부 모두 미쳐버리고 말았다네 두려워진 사람들은 시인을 쫒았고, 숲에서 나와서, 시인은 바다에 보트를 타고서... 오-움! 오-움! 나는 눈썹을 밀고서, 오-움! 오-움! 초하룻밤에도 쉬지 않고, 오-움! 오-움! 시구를 지으리, 오-움! 오-움! 세상을 미워하는 시를! 시인은 어느 작은 섬에 흘러갔다, 개와 고양이와 박쥐와 삐에로가 시인을 맞이했다. 나는 세상의 모두를 미워한다! 미워해도 미워해도 아직도 모자란 이 세상을 내 말로 태워버리겠다! 나에게 힘을 빌려다오! 하지만, 두려워진 삐에로의 밀고로, 시인은 경찰부대의 총에 맞고 쓰러졌다. 그날 밤, 개는 왕왕 짖고, 고양이는 야옹야옹 울고, 박쥐는, 말없이 입다물고 있었다고 한다. 허나 그 노랫소리는 바람을 타고서, 여러 마을 여기 저기를 넘어서 나비 무리가 되서... 오-움! 오-움! 시인의 유체는 오-움! 오-움! 바다 건너 북쪽 나라로 가서 오-움! 오-움! 그 나라의 어부에 의해 오-움! 오-움! 정중히 매장되었다고 한다. |
筋肉少女? - 詩人オウムの世界
오움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일본어에서의 オ단 뒤의 ウ는 장음처리하는 게 옳기도 하고,
게다가 리더 오오츠키 켄지가 무엇을 보고 이 가사를 지었는지를 생각하면,
정확히는 '옴'이 맞습니다. 다만 가사상의 운율을 위해서 일부러 늘려적었습니다.
옴 하니까 떠오르는 거 없으세요?
네에, 그겁니다. 일본의 사이비 종교 테러집단 옴진리교가 모티브입니다.
정확히는,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살포사건을 기준으로 몇년 전, 오오츠키 켄지가 옴진리교 사람들을 보고 받은 느낌을 노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곡은 참 많은 생각이 들어요. 옴진리교에 대한 걸 빼놓고서라도 가사가 묘하잖아요.
세상을 미워하며 살던 한 시인이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고, 그 시인이 죽고 나서도 여전히 그 여파가 퍼져서 사람들을 계속 미치게 만드는 그런 무서운 이야기니까요.
개인적으로 옴진리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는 못하고, 어디서 본 정도의 지식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이고, 이런저런 테러를 많이 저지른 끝에 교주가 체포당했고 당연하게 와해된 집단이라고 말이죠.
그러니까... 정신나간 바이러스죠.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종교라는 이름하에서 이상한 생각을 갖고서는 폭탄을 몸에 두르거나 무슨 가스를 쓴다거나 해서 사람들을 죽이잖아요. 바이러스죠, 이건.
그리고 교주가 사건 이후에 갇히고, 옴진리교가 와해되었다고 해도 그 후속단체가 여전히 있는 상태라고 하고요. 사람들에게 쓰레기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만...
사건이 일어나기 몇년 전에 옴진리교를 보고 지은 노래라고 하는데, 어찌보면 제대로 맞아들어가는 것 같아요.
PS. 혹시나 싶어 강조합니다만 옴진리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없고, 그들의 교리 및 행각에 대해서는 전면 반대합니다. 차라리 지나가는 벌레를 믿을겁니다.
저는 대왕고래입니다. 대왕고래는 거대한 몸으로 5대양을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대왕고래는 그 어떤 생물과 견주어도 거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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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마드리갈
2014-07-28 19:46:44
기묘한 이름의 밴드가 만든, 기묘한 가사로 채워진 기묘한 음악이군요.
현란한 연주 속에, 무서운 상황이 묘사된 가사로 채워진 것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은 아니지만,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나고 있어요. 그 독가스테러사건이 있기 수년전에 만든 거라니, 그 놀라운 통찰력에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되어요.
옴...이 말이 들어간 곡 중에는 비틀즈의 Across the universe가 있어요.
가사 일부를 발췌해 보면 문제의 "옴"이 나오는 부분은, Jai Guru Deva. Om. Nothing's gonna change my world.
이 곡은 마지막 앨범인 Let it be에 수록되었는데, 녹음시기에는 이미 멤버들간의 불화가 회복불능이었고, 앨범의 발매시기는 그룹이 해체된 후였어요. 이런 것들과 연결시켜 보면 저 가사 자체가 상당히 섬뜩해져요. 같이 생각난 것은 이거예요.
대왕고래
2014-07-28 21:05:21
정말 깊고도 깊은 곡이지요. 정말 제대로 본 느낌도 들고 말이죠.
정말 딸이 죽어서 세상을 원망하게 되었든, 왜 세상을 망하게 하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세상을 미워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고 또 미치게 만드는 바이러스같은 그것을 딱 짚었어요.
해당 곡은 가사만 살짝 봤는데, 옴은 나오지만... 왠지 느낌은 평화로운듯해요. 상반되는군요...
SiteOwner
2014-07-30 10:29:15
엄청난 통찰력이 보이는 음악, 잘 들었습니다.
1995년은 일본에 엄청난 일이 일어난 해였습니다. 관서에서는 고베 대지진이 일어났고, 관동에서는 도쿄 지하철내 독가스테러사건이 일어나서 민심이 극도로 흉흉해졌습니다. 게다가 1994년 마츠모토시에서 일어난 독가스테러도 역시 옴진리교의 소행이라는 것이 밝혀진 터라 충격이 파다했습니다. 지금도 생존중인 피해자들은 아주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당시에 쓰였던 독가스인 사린(Sarin)이라는 것은, 1939년 나치독일의 화학자 슈라더, 암브로스, 뤼딩어, 판 데어 린데가 개발한 유기인산계열의 신경독인데, 전신마비, 체온상승, 의식혼란, 폐수종, 호흡곤란, 괄약근 이완 등으로 엄청난 고통을 맞다가 끔찍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피부로 침투하기도 해서, 완벽히 밀폐된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는 이상 막을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대왕고래
2014-07-30 15:41:00
지진에 모자라서 왠 미친 사람들이 독가스를 퍼트리면 참 이건... 불안해 미치겠군요, 생각해보니.
게다가 사용한 독가스도 평범하지 않은 완전 무기나 다름없는 녀석... 미쳤군요, 그들은 확실히. 대체 무슨 생각을...
TheRomangOrc
2014-08-01 01:58:35
참으로 끔찍했죠 옴 진리교...
사이비 종교는 어딜가나 그런것 같아요.
인간의 심성이 뒤틀리면 어디까지 미쳐버릴수 있는지 보여주는지라 참 무섭죠.
대왕고래
2014-08-03 15:27:58
미친 사람이 미친 사람을 만들고 극한으로 가서 미친 짓을 저지르는...
참 뭐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