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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고속도로 위에서 막혀서 몇 시간을 가서 비로소 친척집에 도착하는 것'.
저 같은 경우는 친척들이 모두 멀어봤자 경기도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멀어 봤자 2시간을 안 넘깁니다.
요즘은 친가집과 외가집이 10km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서, 당일치기로 두 집 모두에 다녀올 수 있지요.
뭐, 그래서 타지방에는 아예 작정하고 가지 않는 이상 갈 일이 없는 곳이 되어 버렸고요. 그것에 대해 절실함(?)을 느껴 내일로 여행도 2번이나다녀왔지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고민'인 그것이 저에게는 엉뚱하게도 '로망'이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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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드리갈
2014-09-08 23:54:33
그러시군요. 꽤 신기한 로망이예요!!
역시 처한 상황이 다르면 관점도 달라지는 것임이 잘 느껴져요.
전 대학에 다녔던 때, 추석연휴에 집에 간다고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여러 준비를 했던 게 기억났어요. 청소와 세탁을 다 해 두고, 장시간 이동을 위해 물품을 꾸리고,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기다리는 게 꽤 묘미라고 할까요? 게다가 고속버스를 타면 일단 버스전용차선이 있는 서초-청원 구간은 비교적 빨리 이동하지만, 그 이남에서는 상당히 막혀서 미리 준비했던 음식을 먹으면서 정체와 서행 상황 그 자체를 즐겼던 적이 있어요. 이것도 추억이 되었지만요.
대왕고래
2014-09-09 00:13:03
전 막히면 지루하던데, 막히는 걸 오히려 로망이라니...!!
너무 가까워서 그런 것일까요?
뭐어 저희같은 경우는 요즘은 교통수단을 더 많이 사용해서 막히는 일은 없었지만요, 전. 대신 지연이...
SiteOwner
2014-09-09 23:26:52
사실, 귀향해 보면 별 것 아니더라도, 먼 거리를 가기 위한 준비 그리고 여정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그렇다 보니 데하카님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결코 무리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복무 때 딱 한번 추석에 귀향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시간 맞추어서 복귀한다고 정말 엄청난 타임어택을 했던 게 생각납니다. 평소에는 여행을 느긋하게 했지만, 그때만큼은 완전히 예외였습니다.
결국은 아주 여유있게 복귀할 수 있었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그 때는 목덜미에 칼날이 다가오는 듯한...
TheRomangOrc
2014-09-11 10:14:13
별로 이뤄지지 않는게 좋을 로망이네요.
한 번 겪어보시면 생각이 많이 바뀔겁니다.
전 그것 덕분에 이번 추석때 좀 힘들었네요.
평소같으면 안 겪을 상황이었는데 이번엔 좀 특수했던지라...
덕분에 몸 컨디션도 많이 나빠지고 휴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