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에 서울 어디역이었더라...

아무튼 어딘가에서 유기동물 입양 행사를 한다고 하더군요.

오늘 강변역 지나 동서울 터미널 가다 현수막으로 봤어요.

유기동물 입양 뿐만 아니라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무료 진찰 및 반려동물 등록도 진행한다기에 라꿍이 대리고 가서 구경하며 라꿍이도 등록을 좀 해보려고요.

꽤 뜻깊은 행사인지라 현수막을 보자 마자 바로 참여하고 싶어지더군요.

꼭 가보려고요.

주최측에서 데려온 동물이 약 10마리 정도(고양이 3마리와 나머지 전부 개) 였어요.

물론, 그 외에도 참가자들이 데려온 동물들이 매우 많았답니다.

대부분이 개였고 드물게 고양이.

그리고 토끼는 라꿍이를 데려온 저 밖에 없었어요.

덕분에 주목을 상당히 많이 받았었죠.

유기동물 입양이라, 어머니가 동물을 싫어하시는데다가 여긴 아파트라서 무리네요;;; 애초에 서울권도 아니니 갈 수도 없지만...

어쨌든 아쉬워요. 귀여운 동물들이 많겠죠?

게다가 길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반려동물들을 어떻게든 다시 살려줄 수 있는 행사이니, 매우 마음에도 드네요.

대구역에서 패션쇼를 했군요. 요즘은 시내는 별로 안 가니까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역 광장에서 행사를 하는 경우가 간혹 보이긴 해요. 이를테면 미술품이나 자동차 전시회 같은 것. 대구역 건물 내에서는 북한화가의 한국화 작품을 전시한 적도 있었고...그런데 패션쇼는 처음이네요. 주로 통제된 행사장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간혹 유명 해수욕장이나, 의류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저희학교가 교내 강당에서 주최하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건 특이하네요.

그런데 서울역은 각종 단체의 시위장소로, 영등포역은 종교단체의 전도활동의 무대가 되어 버려서 그게 좀 곤란하네요. 역 앞 광장을 쓸 자유는 누구에게나 주어졌다지만...

그런 다른 사람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줄 수 있는것을 막기 위한 좋은 방법이죠.

저런 문화행사를 진행하는데도 시위나 데모를 한다면 그건 오히려 자신들의 이미지에 매우 큰 타격을 스스로 초래하는 꼴이니까요.

동대구역도 각종 시위장소가 되었어요. 왜 여기서 이러지...싶을 정도로...

대구역에서 언제 그런 것도 했었나요?;;; 북한화가 전시전이라니, 북한의 실태를 보여준 것들은 기억하지만 그건 처음 들어봐요!

생각외로 역 앞에서 여러것들을 많이 하는군요... 언제 역 투어라도 할까...-무리겠죠;;;

전 몇년 전에 대구역에서 고등학생때 봤던 예수님 전도하던 사람이, 1달 전에도 아직 그 엘리베리터에서 그대로 예수님을 전도하는 걸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너무나도 한결같은 사람이었어요...

부산역에도 그런 사람들이 늘 있어요.

특히 언제 가도 여름이나 겨울이나 늘 부산 역 앞 에스컬레이터에서 예수님 말씀을 전하는데 여념없는 아저씨가 한 분 계시죠.

정말 몇 년 이 넘게 부산을 방문할때마다 계절, 시간 상관없이 늘 있는걸 보면 저사람은 평생 저렇게 저기서 저 일을 하고 있나 싶어요.

역 광장에서의 패션쇼...이건 처음 보는군요. 얼핏 봐도 조금 난해한 작품들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뉴스 보도에서는 간혹 저런 야외 패션쇼가 나오는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의 수영복 패션쇼가 개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패션쇼는 아니지만 레이싱트랙에서 흔히 레이싱모델이라고 불리는 여성 컴패니언들의 포토타임이 본경기 직전에 개최되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철도 이용률이 높다 보니 역 광장이나 근처에서 각종 이벤트가 많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서커스 같은 것도 있었지요. 거기서 잘 연주되던 음악이 아름다운 천연(美しき天然)이라는 일본곡임을 안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