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철도이야기?] 역명 구분을 위해 지명 붙이기

데하카, 2014-10-29 23:58:47

조회 수
211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역명을 붙이는데, 동네 이름이 같으면 구분을 위해 앞에 상위 지명을 붙이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수인선의 '인천논현역'이 대표적이랄 수 있겠습니다. 원래 그쪽 동네가 '논현지구'라고 해서 개발되고 있는데 서울 7호선에 논현역이 생기니까 구분을 위해서 앞에 '인천'을 붙였다지요.

그 외에 앞으로 생길 사례 중에는 중부내륙선의 '경기광주역'이 있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저기 남쪽에 있는 광주역과 구분해야 하니까...


그리고 일본에는 이런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앞에 해당 역이 위치한 지역의 율령국 이름을 붙여서 구분하지요. 예를 들면 도쿄도에 위치한 무사시사카이역이라든지, 나라현에 위치한 야마토타카다역이라든지, 오사카부에 위치한 카와치나가노역이라든지.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군마현은 율령국 이름인 '코즈케'를 안 쓰고 앞에 '군마'를 붙이고 있습니다. 사연인즉, 코즈케는 한자로 上野로 쓰는데, 하필이면 한자가 똑같은 우에노역이 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코즈케의 별칭인 '조슈(上州)'를 쓰자니, 그건 또 그 지역 사철 중 하나인 조신 전철이 가져다 쓰고 있었고... 따라서 율령국 이름을 안 쓰고 현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2 댓글

마드리갈

2014-10-30 13:12:40

광주광역시의 광주역과 경기도 광주시의 경기광주역(예정) 사례를 보고 옛 사례를 좀 찾아봤어요.


1934년 조선총독부 철도국 발행 조선여행안내기에서는, 광주역을 전남광주역(全南光州驛)이라고 표기하고 있어요. 오늘날의 광주역과는 위치가 다소 달라서 완전히 동일한 역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당시 경기도 광주군에는 철도가 없었어요.

그리고, 또 한가지의 사례가 있어요. 당시 조선철도주식회사의 경북선 종착역인 안동역을 경북안동역(慶北安東驛)이라고 표기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당시 경의선의 종점이자 남만주철도주식회사의 안봉선의 기점인 만주국 안동시의 안동역(현재 중국의 단동시 단동역)과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보여요.

SiteOwner

2014-11-14 23:50:05

사실 역명과 지역명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의 경기도 광주시의 역의 경우, 경기광주역 말고도 적절한 대안이 있기는 합니다. 경기도 광주시에는 경안천이라는 하천이 흐르고 있고, 그래서 중심지를 경안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경안역이라는 이름도 검토해 볼 만합니다. 게다가 과거 역참제도상 경기도 광주군에 존재했던 것이기도 하니까요. 북한의 함경선에 경안역이 있긴 하지만 그건 지금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일단은 난외로 돌려도 괜찮겠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예 옛 율령국 이름 말고도 철도회사의 이름을 쓰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1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8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8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22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6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8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30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6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9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해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32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6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1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2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