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신뢰가 사라지는 블로그

호랑이, 2014-11-04 20:08:02

조회 수
241

1

 

개인적으로 특정 브랜드의 목욕제품 리뷰 및 신제품 소개, 직구 박스 오픈 포스팅를 하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 평균적으로 매일 300명 정도가 찾아오는 작은 블로그이지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들 리뷰를 통해 유입인원이 상당히 늘기도 했고요.

 

이렇게 사람들이 늘어난 탓인지, 이런저런 바이럴 마케팅을 요청하는 메일이나 쪽지가 잊을만하면 오고 있습니다.

 

 

1

제목 없음

 

이런 문의에 대해 전 해당 쪽지나 메일을 캡쳐해서 그대로 공개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벌거나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싶지 않거든요.

 

사실 블로그 카테고리 1개 대여 1달 10만원, 블로그 전체 대여 1달 30만원, 블로그 전체 판매 60만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혹하는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판매되는 높은 지수의 블로그(네이버 검색은 블로그 지수가 높은 포스팅을 상위에 공개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들의 광고, 혹은 "체험단"이라는 이름의 광고 작성 의뢰는 블로그 자체의 질을 떨어뜨리는 악질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진행하는 광고가 아닌, 진짜로 직접 체험하고 솔직한 리뷰를 원한다는 것을 이용. 아니, 악용하여 교묘하게 양의 가죽을 뒤집어쓴 늑대들이 피리를 불며 사람들을 꾀어내고 있으니까요.

 

소위 "파워블로거지", "파워브로커" 등으로 불리는 악질적인 블로거들의 부당한 이익 추구는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이윤이 강하게 얽혀있는만큼, 현재는 TV에서 프로그램을 빙자하여 가맹 조건까지 친절히(?) 소개해주는 광고들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니, 블로그의 악성 리뷰 근절은 절대로 불가능한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뱀발 : "XX역 맛집"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결과물들은 절대로 믿지 마세요.

현재 블로그에서 대가를 받고 작성한 글에는 "해당 포스팅은 OO와 함께합니다/체험 상품을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등의 리뷰를 달아놓도록 법으로 지정되었습니다만, 이런 문구들을 생략하고 "내돈주고 사서 적은 포스팅인데 어쩔건데?" 라고 거짓말을 한다면 개인차원에서는 알아낼 방법이 없어요.

최근 OB맥주와 카페베네에서 안내문구 없이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하다가 걸린 사례가 있습니다.

호랑이

Never be without great coffee

6 댓글

마드리갈

2014-11-05 01:18:53

주류 미디어와는 다른 성격을 지닌, 저비용 고효율의 대안매체로 각광받아온 블로그가 이제는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부정한 광고수단으로 전락해 버렸으니, 이제는 블로그의 가치 자체가 의심될 지경에까지 와 버렸군요. 정말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어요. 게다가 대놓고 저런 마케팅 요구, 심지어는 매매 제의까지 들어온다니 정말 혼탁해요. 정말 본래의 목적에 충실한 블로그다운 블로그를 운영해 나갈 의욕조차 확 꺾일 것 같아요.


파워블로거지, 파워브로커...정말 그럴듯한 신조어군요. 언제나 되어야 예의 비하적 명칭이 사라질지...

호랑이

2014-11-05 18:33:08

기존 광고가 물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점에 반발해서 블로그같은 "왠지 진짜로 먹어보고 좋은건 좋다 나쁜건 나쁘다"라고 말해줄 것 같은 입소문을 믿기 시작하니 이쪽에도 자본과 업자들이 엄청나게 달라붙었지요. 최근의 일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일이라서 진짜 "정직한 정보를 제공" 하는 블로그를 찾는 일이 너무나도 어려워졌어요. 블로그 후기를 보고 찾는 맛집보다, 그냥 둘러보다가 내키는 대로 들어가는 집이 맛집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신조어라는게 잠깐 반짝했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인데, 파워블로거에 대한 신조어는 아직도 그 명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블로그가 깨끗해지는 것을 바라는 것보다 사람들의 욕심이 사라지길 바라는 게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

하루유키

2014-11-05 10:43:45

저도 제 블로그를 돈받고 팔라고 가끔 메일이나 홍보덧글이 오곤 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돈이 궁해서 없는 월급 다 털어 피규어를 산다 하더라도 그깟 수십만원에 눈이 멀어 블로그를 팔아치울 바보가 아니죠... 그냥 보이는 족족 전부 스팸으로 N포털에 신고넣고있습니다. 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아무것도 안하는 것 보단 낫겠죠. 그리고 제게 블로그는 말 그대로 사적 공간, 집과 같은 곳이라서 제게는 말 그대로 '돈줄테니 네 집을 팔아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깔끔하게 싹 무시하고 있지요.

호랑이

2014-11-05 18:38:49

저도 해당 ID를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요. 다녀간 블로거 목록을 공개하고, 제가 블로그에 접속해 있을 떄 다녀간 블로거 제목이 이상하다 싶으면 들어가서 확인 후 차단. 다녀간 블로거를 이용한 블로그 노출도 메뉴얼화된 시대입니다. 전문 프로그램까지 나왔어요.

블로그가 그냥 다이어리처럼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공간이거나 영향력이 별로 없다면 모르겠습니다만(이런 곳이라면 판매제의가 오질 않았겠죠), 블로그에 글을 쓰면 90여명이 되는 사람들에게 무조건 제 포스팅에 대한 알림이 전해지는 상황에서 블로그를 대여하거나 팔게 된다면 이 사람들에 대한 배신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예 블로그 공지에 "판매/대여/체험단 활동을 하지 않고 절대 어떠한 형태의 협찬도 받지 않습니다"라고 적어놓았어요.

TheRomangOrc

2014-11-17 00:53:43

네에 맞아요.

아예 광고회사에 가격표를 보면 블로그 광고 / sns 광고 가 개별 옵션으로 횟수당 비용이 첨부되어서 나와있답니다.  그런지라 저도 옛적부터 이에 대해선 신뢰를 아예 하지 않고 있죠.


결국 믿을건 다시 자기 눈과 입 밖에 없어졌어요.

SiteOwner

2014-11-17 22:24:43

이러한 현상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풍이 정착되지 않는 한은 계속 일어날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방법 자체가 잘못되어 있으니 가장 까다로운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는 가장 어수룩한 양면성을 보이고 있으니 뭐랄까요, 공부를 많이 했으나 헛공부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국내의 수많은 트렌드가 한 방향으로 너무나도 쉽게 독점을 쉽게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소비재든 IT 환경이든 마구잡이로 쏠리고,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부정한 행위라도 손쉽게 쓰려는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스스로 생각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으니 이게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조차 모르는 듯합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9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1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8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8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22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6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8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30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6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9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해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32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6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1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2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