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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동생의 생일입니다.
그래서 저 밉살맞은 생명체에게(...) 뭘 줄까 고민하다가 생각난 게 브라우니였습니다.
빼빼로는 너무 심심한 거도 있고 뭣보다 브라우니 믹스 재료가 생각보다 쌌거든요.
그래서 오늘 택배 온 믹스를 받아서 지시대로 계란 두알과 우유 100ml를 까넣고 열심히 반죽을 만들었습니다.
제법 걸쭉하니 괜찮아 보이는 게 굳이 설명서대로 오븐이 없어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잘 익겠다 싶었죠.
사실 양이 너무 많은게 이거 심상찮다... 싶었지만 어차피 먹을수만 있으면 되니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자레인지에 몇분을 돌린 결과...
이런 괴한 비주얼의 괴생물이 탄생했습니다 여러분.
그림쟁이가 되고 싶습니다.
5 댓글
마드리갈
2014-11-07 23:59:14
아니, 이건 무슨 외계 생명체인가요!!
정말 이거 보고 정신없이 웃었어요. 브라우니라는 이름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강림한 걸까 싶기도 하고...
아주 재미있는 추억거리가 될 거예요. 분명.
시식후기도 기대하고 있어요. 요즘 다소 우울했는데 덕분에 정말 유쾌해졌어요!!
안샤르베인
2014-11-08 21:26:31
정작 동생이 생일에 안 들어와서(....) 아버지랑 어머니께서 조금 드셨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iteOwner
2014-11-14 22:22:30
무슨 용암이라도 분출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저렇게 재미있게 만들어진 브라우니, 다음에도 저렇게 만들어지면 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일부러 저렇게 만들어지기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 덕분에 포럼이 명랑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첫 브라우니 만들기 도전기와 그 결과, 잘 감상했습니다.
안샤르베인
2014-11-14 22:55:32
확실히 중간과정에선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거 같기도 했습니다. 양 조절을 잘 해야지 저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TheRomangOrc
2014-11-18 16:04:59
비주얼이야 그렇다 해도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한다는 경험 자체가 무척 특별하고 좋은 거죠.
전 대학시절 취미삼아 튀겨봤던 도너츠들이 흐믈흐믈하게 튀겨져서 그로테스크한 형태를 자랑했던 적이 있어요.
그 중에 모양이 그나마 잘 나온 것들을 자취방 주인 아주머님 댁에 드리고 나머지들은 "뒤틀린 황천의 폐기물 튀김"이라 이름 붙이고 맛있게 먹었었죠.
형태야 그 모양이어도 맛은 꽤 그럴싸하더군요.
좋은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