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철도이야기] 잡학 - 전철 한 편성의 객차수

데하카, 2014-11-30 23:26:29

조회 수
373

꼭 맞는 건 아니지만, 한 편성의 객차수를 보면 그 노선이 얼마나 혼잡한 노선인가, 아니면 한산한 노선인가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차량 규격은 제각각 다르므로, 단순한 비교는 힘들지만 말이죠.

여기서 경전철은 제외하도록 합니다. 경전철 차량은 규격이 다르니까요.


우선 서울/수도권의 경우,

1호선, 2호선, 3호선, 4호선 - 10량

5호선, 6호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인천1호선 - 8량

8호선, 2호선(신정지선), 분당선, 수인선, 신분당선, 공항철도 - 6량

9호선, 2호선(성수지선) - 4량


등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정지선, 성수지선 모두 2호선의 지선들인데 신정지선이 더 많이 편성된 이유는 목동 아파트단지 및 신도림역 환승수요 등으로 보입니다. 분당선도 나중에 수인선과 직결됨에 따라 더 늘릴듯합니다. 다만, 최대 8량까지로요.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보자면,

부산1호선 - 8량

부산2호선, 대구1, 2호선 - 6량

부산3호선, 광주1호선, 대전1호선 - 4량


등입니다.

부산 1호선 같은 경우, 남포동, 서면, 연산동, 동래, 부산대 등 부산의 핵심지역만 줄줄이 지나가지요. 그 중에서도 서면역은 전국 단위로 계산해도 이용객수 10위 안에 들어갑니다. 충분히 8량을 굴리고도 남지요. 광주 1호선의 경우는 폭설이 내렸을 때 처음으로 만원을 기록했을 정도로(...) 노선선정에 미스가 있었던 노선입니다.



옆나라 일본의 사례를 보겠습니다. JR, 사철까지 다 보려면 너무 복잡하므로 지하철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도쿄의 경우,

도자이선, 치요다선, 유라쿠초선, 한조몬선, 후쿠토신선 - 10량

후쿠토신선, 신주쿠선 - 8/10량

히비야선, 아사쿠사선 - 8량

긴자선, 마루노우치선, 난보쿠선, 미타선, 오에도선 - 6량


보시다시피 10량 또는 8량을 운용하는 노선들의 경우, 모두 도쿄 외곽으로 나가는 JR 또는 사철 노선들과 직통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사항이라면, 히비야선의 경우 18m 규격 차량인데, 터널에 20m 규격 차량을 시험운행해본 결과 운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신차는 20m 7량 편성으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아사쿠사선에는 6량 편성의 케이세이 전동차도 들어왔는데 11월 초에 운행을 종료했고 지금은 8량 또는 4+4량 열차만 들어옵니다.


다음으로 오사카의 경우,

미도스지선 - 10량

사카이스지선 - 8량

타니마치선, 요츠바시선, 추오선 - 6량

센니치마에선, 나가호리츠루미료쿠치선, 이마자토스지선 - 4량


미도스지선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지요. 일본에서 가장 혼잡한 지하철이니까요. 센니치마에선의 경우 10량 규격으로 승강장을 만들어 놨는데, 어른의 사정으로(...) 잉여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나고야를 보자면,

히가시야마선, 메이조선, 메이코선, 츠루마이선 - 6량

사쿠라도오리선 - 5량

카미이이다선 - 4량


히가시야마선의 경우 차량이 15.5m 규격으로 보통의 전동차보다 훨씬 작습니다. 이는 터널 크기를 줄여 공사비를 최소화하려는 당시 나고야시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가시야마선은 늘 터져나가고, 바이패스로 사쿠라도오리선을 만들게 되었다지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3 댓글

마드리갈

2014-12-01 16:27:32

제목을 보고 순간 뭔가 싶었어요.

그러고 보니 철도차량들을 조합하여 1편성의 열차로 만들었을 때의 용어가 참 애매하네요. 편성길이라고 말하면 열차의 전체 길이를 말하는 것이 되고, 그렇다고 제목 및 본문의 "량수" 라는 표기를 보니 직관적이지도 않고...그래서 표기가 고민되고 있어요. 견인정수라는 말은 일단 기관차가 견인하는 경우에 한정하고, 특정 노선, 운전속도 조건하에서 연결가능한 차량의 수를 말하는 것이니 전동차에는 아무래도 쓸만한 개념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표현을 바꿔 써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를테면 본문의 "전철의 량수를 보면" 을, "한 편성에 객차가 몇 개인가를 보면" 으로, 약간 길기는 하지만 이 분야에 자세하지 못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가능한 표현으로 풀어서 써 주신다면 훨씬 읽기 좋을 거예요.

데하카

2014-12-02 23:57:26

수정했습니다.

SiteOwner

2014-12-03 19:56:14

좋은 정보를 잘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2호선의 두 지선 중 성수지선과 신정지선은 연선환경 자체가 다르다 보니 객차수가 차이나는 게 당연하게 보입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정동 지역은 서울시내에서도 대표적인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미 근대화시기에 지상으로 달리는 철도노선이 많이 건설되었다 보니 지하철은 아무래도 보조적인 수단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JR이나 다른 사철과 이어질 것을 전제로 건설한 노선은 도심의 대량수송수단으로서 확실히 공헌하려고 긴 편성을 쓰는 거라고 보겠습니다.


사실 지하철 소단면화는 건설비용 중 토공비가 단일비용 중에서는 비중이 가장 높다 보니 만들어진 궁여지책이고, 이 경우 제3궤조식이나 리니어모터구동같은 동력방식을 채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타 노선과의 직결 등이 곤란해져서, 최근에 신설되는 지하철의 경우는 가공가선방식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많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1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8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8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22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6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8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30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6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9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32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4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1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2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