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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만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는, 근래의 경우만 하더라도 이런 예가 있지요.

한 2012년경에는 프레첼을 그렇게 좋아했습니다. 학교에 광고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 '뭐지?' 하며 하나를 구해서 먹어 봤는데... 그 맛에 반한 저는 그 과자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었습니다. 콜라와 같이 먹으면 그야말로 딱이었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과자를 안 찾게 되더군요. 너무 자주 먹다 보니 질려 버렸던 것일까요.

그리고... 최근의 예로는 화이트캐슬이 있겠군요. 수입과자전문점에서 화이트캐슬을 처음 보고 사서 먹고는 그 맛에 반해서 도서관에 갈 때마다 사서 먹었습니다. 값도 싸고 적당히 맛도 있던 게 좋았죠.

하지만... 이것도 요즘은 별로 안 먹게 된 것 같습니다. 자주 먹다 보니 이것도 질리더군요.

데하카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4 댓글

마드리갈

2014-12-19 06:13:21

아무래도 그렇죠. 게다가 맛이 강렬하다면 더욱 빨리 질릴 따름이예요.

이렇게 생각해 보면 장수하는 상품이라는 게 참 대단해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소비량이 증가하면 단위소비량마다의 한계효용은 조금씩 줄어들어서 결국은 어느 소비량에 도달할 경우 그것이 더 늘지 않게 되고 감소하게 되니까요. 농업에서 비료의 투여량이 는다고 작물의 수확량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과하면 오히려 작물의 고사를 유발하는 것처럼.

TheRomangOrc

2014-12-19 06:30:06

과자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들도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이나 맛이 이후로 두번째 먹었을때는 처음보다 덜하고,

다시 그 다음에 먹었을땐 또 이전만 못한게 점점 강해져가는...


그런 경우가 꽤 많다보니 아무래도 과자 역시 그에 포함된 거겠죠.

그래서 전 그 다음에 먹어도, 그리고 또 먹어도 여전히 맛있거나 혹은 더 맛있어지는 것을 진짜 진미라고 보고 있어요.


특히 음식점이 그런 경우엔 정말 어디 내놔도 흠잡을데 없는 맛집 이겠죠.

데하카

2014-12-19 21:47:05

하긴, 찾아보면 그런 식품은 얼마 없더군요.

쌀이나 감자, 밀 같은 것은 그런 조건을 만족시켰으니 주식으로 먹는 것이겠...죠?

SiteOwner

2014-12-23 21:25:35

그렇게 질리는 것을 포화(飽和)라고도 표현하지요. 화학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동생이 말한 것처럼, 경제학적으로 말하면 한계효용이론으로 설명가능한 현상이 됩니다.


그러고 보니, 어떤 것에 쉽게 질리거나 그렇지 않거나는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어릴 때는 후라이드치킨이 그렇게 싫었고 양념치킨을 선호했는데, 지금은 그 반대가 되어서 후라이드치킨을 확실히 좋아하고 양념치킨은 누가 주면 모를까 일부러 찾아먹고 싶은 생각은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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