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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 이번 새해는 암울하게 시작하네요.
여기서 어디까지 더 나빠질지도 의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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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대한민국 취업 전쟁 보고서"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한겨레에서 "취업OTL"이라는 기획기사를 냈던 걸 책으로 만들다가
해당 기사를 취재했던 인턴기자들의 취업준비 현황도 곁들여서 만들었답니다.
거기에 덧붙여 취업준비를 하느라 피폐해진 인턴기자들의 정신상담 내용도 있고,
마지막은 사회운동가의 사회진단으로 마무리.
일단 입장이 입장인지라 읽어보려고 하는데
혹시 읽어보신 분 계신가요?
그거 알아? 혼자 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이유야 어쨌든 고독을 즐겨서 그러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계속 실망해서 먼저 세상에서 모습을 감추는 거야. - 조디 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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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4-12-30 18:21:20
그러시군요.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이 겨울이 많이 어두워요. 틀에 박힌 말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좋겠어요.
말씀해 주신 그 책은 읽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사람의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고, 사회구조가 변하려면 수세대는 걸린다는 것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어요. 보통 그러한 분석서들이 관점에 따라서 상이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요. 그게 사회과학의 다양성이자 난점이니까요.
SiteOwner
2014-12-31 17:17:38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위로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취업난이 고착화된 요즘의 취업백태를 보면, 그 많은 시험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사실 그렇게 가려 뽑았는데도 금방 퇴사를 하니 말이지요. 즉 결과적으로 그런 시험이 요식행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채용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한 일종의 방어수단이기도 하니 말이지요. 사실 서류심사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차별의 여지가 드러나지만 인적성검사나 면접 등에서는 "당신이 못했으니 떨어진 거다" 라고 명분을 만들기 좋은 면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질소과자로 대표되는 온갖 함량미달상품의 문제가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전혀 개선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완충재, 개발의욕, 포장기술, 오락행위, 건강 어쩌고 하는 그럴듯한 헛소리들이 난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을 해소하지 않고 공직으로 사람들이 몰린다고 욕한다면 그것은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한 변호 그 자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