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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잊어버렸지만, 사람은 같은 노래를 3번 들으면 뇌에서 자동적으로 그 노래를 차단한다... 고 하더군요.확실히 그 말이 사실 같다고 느껴지는 게, 몇몇 노래를 일정 횟수 이상 듣다보면 중간에 꺼버리거나 아예 의식하지 않고 넘겨버릴 때가 종종 있거든요.
하지만 저 말대로 지루하다고 느끼는 대신 몇번이고 반복해서 들어도 부족하다는 음악이 있어요. 저의 경우 예로 들자면, 아크 시스템 워크스의 격투게임인 블레이블루 시리즈의 OST를 자주 반복해서 듣습니다. 음악들이 상당히 좋아서 자주 듣게 되더군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음악들이 있지만 최근 가장 자주 듣는 건 블레이블루의 사운드트랙이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OST를 살까 고민하게 됩니다.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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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조커
2015-01-09 20:09:41
http://youtu.be/o1Qkzj5bStU
에이스컴뱃 5의 테마곡인 the unsung war
...이것만큼은 정말 몇번이고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곡의 웅장함과 비장함에 사로잡히실겁니다
앨매리
2015-01-13 17:24:07
이런 음악은 자주 듣다 보면 그 웅장함에 압도되어 듣는 걸 잠시 멈추게 되더군요...
하루유키
2015-01-09 22:21:52
제 경우엔 Do As Infinity의 쏙독새의 꿈. HALCALI의 LOOK. Perfume의 레이저 빔, Magic of Love, Perfect Star Perfetc Style, Dream Fighter, Glitter. YUKI의 드라마틱. 오쿠 하나코의 가넷. 이키모노가카리의 꽃은 벚꽃, 당신은 아름다워.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Oh!. LiSA의 Oath Sign. 구미의 모자이크 롤, 이외 지면관계상 생략한 애니 노래 몇곡 정도입니다. Perfume만 유독 많아보이는건 기분 탓입니다(?).
앨매리
2015-01-13 17:25:40
저도 퍼퓸의 노래를 좋아합니다. 특히 초콜렛 디스코에서 디스코~ 디스코~ 부분의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계속 듣게 되요.
연못도마뱀
2015-01-09 22:43:53
계속 들어도 안 질렸던 노래는 오히려 클래식이 아닌가 싶네요.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은 1시간이 넘어가는 곡임에도 지루하다고 생각되지 않고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앤드류 골드의 Spooky Scary Skeletons도 질리지 않는 노래 중 하나에요. 가사는 매우 무섭지만 노래는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거든요. 마치 팀 버튼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나올법한 노래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으스스하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사랑하는지라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아요.
앨매리
2015-01-13 17:29:10
맞아요. 클래식은 처음에는 그 긴 분량에 압도되지만 듣다 보면 짧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느낄 때도 종종 있으니까요.
가사와 노래의 분위기가 안 맞는 듯 하면서도 묘한 조화를 이루는 노래는 저도 참 좋아합니다. 그 위화감이 좋더라구요.
TheRomangOrc
2015-01-10 01:22:08
전 '팀버튼의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 ost들이 그런 음악들입니다.
언제고 다시 들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마음에 쏙 들었는지라 해당 영화만 해도 세자리수가 넘게 다시 보았었죠.
예전부터도 그랬고 그림을 그리면서 뭔가 집중하고 싶을땐 마치 작업 배경음처럼 켜놓고 그림에 몰두하곤 했었어요.
앨매리
2015-01-13 18:26:22
이런저런 작업을 하면서 듣기 좋은 음악은 언제 들어도 좋죠...
마드리갈
2015-01-13 13:43:21
저도, 연못도마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클래식 음악작품들이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대편성의 관현악곡도 좋지만, 소편성곡들도 좋아요. 이를테면 바로크시대의 합주협주곡이라든지,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다성합창, 소편성 기악곡, 아니면 류트 반주로 독창하는 그런 단순한 성악곡들. 작곡가들 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보배로운 작품을 많이 쓴 주목할 만한 17세기 이전의 작곡가라면 프랑스의 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 1300~1377), 영국의 존 다울랜드(John Dowland, 1563~1623), 토머스 캠피언(Thomas Campion, 1567~1620), 독일의 미하일 프레토리우스(Michael Praetorius, 1571~1621), 이탈리아의 마르코 우첼리니(Marco Uccellini, 1603~1680) 등이 있어요. 그 이외에도 현재의 네덜란드, 벨기에 등지의 플랑드르 음악, 그리고 현재의 스페인 및 포르투갈에 해당하는 이베리아 음악 작품 등에도 그런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대중음악 쪽으로는 일본의 ZARD, Wink, 이노우에 쇼코 등의 가수들의 노래라든지, 이탈리아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각종 영화, 드라마 음악 등이 있어요. 미션, 시네마 천국 등의 영화나 무사시 등의 드라마에 나온. 그리고 스타워즈같은 미국의 각종 SF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들도 장시간 즐겁게 들을 수 있어요.
앨매리
2015-01-13 18:27:34
와우, 다양한 추천 감사합니다! 덕분에 귀가 더 즐거워지겠네요.
셰뜨랑피올랑
2015-01-14 18:57:00
저는 자주 한곡만 반복해선 듣곤 해요. 오래갈땐 반년내내 그 한곡만 틀어놓는데... 옆에 있는 사람들은 힘들어 하더라고요.
앨매리
2015-01-19 06:07:19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반복해서 들은 건 제가 아니라 오빠였지만요. 취향에 맞는 곡이 아니라면 연속해서 듣는 건 고문이죠...
SiteOwner
2015-01-19 22:40:00
역시 바로크 음악을 꼽고 싶습니다. 특히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은 폴리포닉 음악의 정수입니다.
현재 동생과 추진중인 대체역사 SF 프로젝트인 폴리포닉 월드도 바로 음악의 구성방식 중 하나인 다성음악(Polyphony)에서 따왔을 정도로, 아주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중세, 르네상스 음악도 좋아하지만, 소편성 위주, 가톨릭의 역사와의 밀접성 및 현대의 악기와는 이질적인 음색 등의 요소가 있다 보니 바로 추천해 드리기에는 난점이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이 넓은 지지를 받는 주요 이유 중의 하나는 정형화된 감정의 표현. 즉 음악에서 희로애락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상당히 표준화되어 있고, 개별 작품들은 그러한 요소들을 조합하여 무궁무진하게 창조된 것입니다.
바흐, 헨델, 북스테후데, 파헬벨, 텔레만, 디터스도르프, 쉬츠, 로젠뮐러 등으로 대표되는 독일 작곡가, 퍼셀, 기번스 등으로 대표되는 영국 작곡가, 쿠프랭, 라모, 륄리 등으로 대표되는 프랑스 작곡가, 비발디, 코렐리, 로카텔리, 스카를라티, 우첼리니, 카치니, 알비노니, 프레스코발디 등으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작곡가 등의 작품들, 정말 좋은 게 많습니다.
그 중에서 초심자를 위한 기악곡으로 추천해 드릴 만한 것은 J.S.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곡 및 관현악조곡 4곡, 텔레만의 식탁음악(독일어 Tafelmusik, 프랑스어 Musique de Table), 헨델의 수상음악, 비발디의 조화의 영감, 퍼셀의 신포니아 작품, 쿠프랭, 라모 등이 작곡한 건반악기 음악 등입니다.
앨매리
2015-01-21 21:27:18
폴리포닉 월드의 이름의 유래가 음악에 있었군요.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 신선한 느낌이에요.
그리고 추천 감사합니다! 당분간은 귀가 즐거워지겠네요.
카멜
2015-03-01 21:33:52
다들 같네요, 저도 클래식은 많이 들어도 지겹지 않습니다.
앨매리
2020-09-09 19:48:05
수백 년의 세월을 넘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역시 괜히 고전이라 불리는 게 아니구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