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철도의 시작은 19세기 말이지만, 주로 부설되었던 시기는 일제강점기 때이지요.
이 때 간선철도가 도청소재지를 지나느냐 지나지 않느냐에 따라 명암이 갈렸습니다. 전통적인 중심지는 몰락하고, 새 중심지가 떠오르는 등 말이지요. 도청소재지뿐만 아니라 지역 소중심지들에서도 흔한 일이었습니다.
- 경기도 : 당시 소재지는 경성이었습니다. 당연히 안 지나갈래야 안 지나갈 수가 없지요.
현 소재지인 수원으로 보더라도, 수원에 경부선이 지나감에 따라 교통중심지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 강원도 : 당시 춘천은 원주가 갖고 있던 도청소재지를 차지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철도 유치에 필사적이었습니다.
경춘선은 지역 유지들의 돈을 모아 탄생했고, 도청 소재지 또한 춘천으로 확정되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 충청북도 : 원래 소재지는 충주였으나 1910년에 청주로 옮겼습니다.
경부선이 더 가까워서 그랬을 듯한데 확실히는 잘 모릅니다.
- 충청남도 : 원래 소재지인 공주로 경부선이 지나갈 예정이었으나 지역 양반들이 반대하고 일어났지요.
결국 경부선은 대전이라는 조그만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고, 지금의 대전광역시의 발전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반면 공주는 인구 10만 정도의 소도시가 되었지요.
- 전라북도 : 호남선은 전주를 안 지나가고 익산을 지나갔습니다. 그나마 전라선이 전주를 지나가고, 전주는 지금도 전북 제1의 도시이니 그나마 나은 편이지요.
- 전라남도 : 광주가 도청소재지가 되면서 원래 더 큰 곳이었던 나주가 쇠퇴했습니다. 광주에는 당시 호남 지역에서 철도노선이 집중적으로 깔렸습니다.
- 경상북도 : 대구는 전부터 중심지였고, 경부선도 통과합니다. 지금도 경북 지역의 중심지로 여겨지지요.
1980년에 경상북도에서 분리해 나갔지만요.
- 경상남도 : 진주에 있던 도청소재지가 부산으로 이전했고, 진주에는 경전선이 깔리기는 하지만 경부선에는 한참 못 미치지요.
현재 도청소재지인 창원은... 조금 애매합니다... 저도 이 쪽은 잘 모르는데...
혹시 틀린 부분 있으면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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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5-01-18 23:10:10
1934년 조선총독부 철도국 발행 조선여행안내기의 내용을 조금 인용해 볼께요.
부(府)로 불리는 도시에 경성(=서울), 대구, 부산, 평양, 원산 등이 있었고, 위상은 현재의 특별시, 광역시(구 직할시)에 해당되어요. 다른 도시들은 위의 문헌을 다시 읽고 찾아봐야겠어요.
철도 개통으로 명암이 갈린 곳으로는 경부선의 선산과 구미, 호남선의 태인과 신태인, 경의선의 안주와 신안주, 의주와 신의주 등도 있어요. 위의 문헌상으로는 당시 구미의 주소가 선산군 구미면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구미시가 선산군과 통합하여 선산읍이 구미시의 하위 행정구역으로 역전되기도 했어요.
데하카
2015-01-21 22:20:45
어릴 적에 지도를 많이 봤던 적이 있는데 XX, 신XX라는 지명이 따로 있는 걸 보고 신기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차츰 그 유래를 알게 되고 '아하 그렇구나' 하는 일이 많았죠.
SiteOwner
2015-01-25 00:50:00
호남지방의 철도사정을 보면, 간선철도인 호남선이 전주 및 광주를 직접 통과하지 않는 식으로 부설된 게 보입니다. 전선개통시점인 1914년 당시, 호남선은 대전에서 분기하여 논산, 함열, 이리(현재의 익산), 김제, 정주(현재의 정읍), 장성, 송정리(현재의 광주 광산구), 학교(현재의 전남 함평군) 등을 거쳐 목포에까지 이어지는 식이었고, 전 구간이 복선전철로 개수된 지금도 이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후 이리에서는 사설철도인 경전북부선이 분기하고, 송정리에서는 광주를 거쳐 담양으로 이어지는 광주선, 그리고 광주에서 보성, 순천을 거쳐 여수에 이르는 광라선도 부설되는가 하면, 화순탄광에의 접속을 위해 화순에서 복암 방면으로의 짧은 노선인 화순선도 개통되었습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언급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