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위 링크는 '사무라이 참프루'로 유명한 manglobe에서 2006년에 제작한 애니메이션 '에르고 프록시'의 오프닝으로, 얼마 전에 발견해서 열심히 반복재생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노래의 제목은 Kiri, 해당 곡을 부른 밴드명은 MONORAL입니다.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의 엔딩곡은 라디오헤드의 Paranoid Android더군요.
에르고 프록시는 한국에서 인지도가 매우매우매우 낮은데다가 중심 주제와 스토리가 매우 철학적이고 난해한지라 진입 장벽이 매우 높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지라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비슷한 계열의 애니메이션인 serial experiments lain을 재미있게 봤던 그렇고, 아무래도 제 취향은 이런 애니메이션에 딱 맞나 봅니다.
단 이런 계열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아직 안 봤고 흥미도 별로 생기지가 않는데, 아무래도 저는 사람들이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에 더 흥미가 가는 것을 보면 그냥 제 성향이 마이너한 쪽에 취중되어 있어서 그런가 봐요...
ps. 여담으로 에르고 프록시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릴 메이어(스모키 메이크업을 한 검은 코트의 여자)의 비주얼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원환과 법희와 기적의 이름으로, 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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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omangOrc
2015-01-21 19:45:56
그런걸 발견했을때는 왠지 무척 기분이 좋죠.
저도 영화나 만화 등에서 이에 해당하는 작품이 몇 개 있네요.
특히 영화의 경우엔 "아, 이 영화는 내가 보기 위해 만들어진거구나"라고 느꼈던 경우 마저 있어요.
그래서 심지어 해당 영화가 그리 흥행하지는 못했음에도 이 영화는 날 위해 만들어졌고 내가 이 영화를 보았으니 그걸로 됐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더군요.
다시 생각해도 참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앨매리
2015-01-21 21:30:19
저는 아직 그런 느낌이 딱 오는 작품을 찾지 못해서 그런가, TheRomangOrc님이 살짝 부럽네요. 여태까지 여러 애니메이션을 봤고 '이 애니는 딱 내 취향이야!'싶은 것은 있었어도 '이 애니는 내가 보기 위해 만들어졌어!'라고 할 정도로 강렬한 느낌이 온 게 없어서 말이죠...
마드리갈
2015-01-21 19:47:41
마이너하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찾게 되면 두 가지 생각이 겹쳐요.
하나는, 이러한 작품이 있어 주어서 고맙다는 생각. 그리고 다른 하나는, 이러한 작품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서 후속작이나 미디어믹스 등이 활성화되지 못하게 된 것.
제가 생각하는 그런 작품으로는, 애니 중에서는 회장님은 메이드사마와 이국미로의 크로와제가 있어요.
이국미로의 크로와제는 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라는 배경과, 그 속에서 일본인 소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뭐랄까 흔히 말하는 모에함 같은 건 없어요. 그래서 성공하지 못한 걸지도...
앨매리
2015-01-21 21:33:40
그 두 생각이 교차되면 기쁘면서도 약간 섭섭하고 또 서운한 느낌이 들어요. 조금만 더 흥행했으면 후속작이 나와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마이너했기에 찾는 보람이 있었다는 모순된 생각도 들더군요.
확실히 요즘에는 모에를 부각하는 애니메이션이 대세라서 그런가, 그 점이 부각되지 않은 애니는 흥행하기가 힘들죠. 최근 방영된 PSYCHO-PASS의 경우 모에를 부각하지는 않았어도 흥행한 케이스라 독특하다고 생각되요. 흥행의 원인 중에는 제작진 중 유명한 사람들(우로부치 겐,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유명한 감독)도 있었다지만요.
대왕고래
2015-01-21 20:40:10
느낌이 묘하네요. 왠지 매력있는 그런 오프닝...
사무라이 참프루와 같은 회사인 건가요? 그 애니메이션은 꽤 재미있었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니 그 영상미가 맞다는 느낌도 드네요.
제가 기억하는, 흥행은 못했는데 인상깊었던 작품이라면 역시 프리크리겠네요.
6화 OVA의 이해하지 말라고 만든듯한 애니메이션이죠. 애니메이션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닌데, 장면에 대한 내부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빨리빨리 지나가는 느낌이 많은 애니메이션이에요.
하지만 메인 캐릭터 중 하나인 하루하라 하루코의 캐릭터 때문이었을지, 애니메이션의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BGM으로 쓰인 더 필로우즈의 여러 곡들 때문인지 몰라도, 몇번을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있어요.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재미있어서 말이죠.
앨매리
2015-01-21 21:38:09
노래도 좋지만 연출이 독특해서 계속 보게 되더군요. 사무라이 참프루는 독특한 연출로 유명하다는데 그 점이 같은 제작사가 만든 에르고 프록시에도 이어진 것 같네요.
확실히 강렬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가 있으면 스토리가 어렵더라도 그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계속 보게 되죠. 저도 몇몇 애니는 그런 이유로 보기도 했고요.
SiteOwner
2015-01-25 01:12:31
영상을 임베드시키는 방식으로 변경해 드렸습니다. 어떻습니까? 잘 나오는지 확인하신 후에 말씀해 주십시오.
정보공시 2번 항목을 참조하면 편리하게 이용가능합니다.
저도 취향이 좀 마이너한 편이라서, 좋아하는 음악이나 영상물이 주류에서 좀 벗어난 경우가 있습니다.
음악 쪽으로 언급을 하자면, 흔히 말하는 말러나 브루크너의 교향곡들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칵테일을 마시면서 말러의 교향곡을 듣는 게 무슨 유행인 적이 있었는데 그런 것에는 흥미가 처음부터 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피아노보다 쳄발로가 더욱 친숙하게 들리는데다 알토 파트는 여자성악가보다 카운터테너의 남자성악가 쪽이 더욱 좋습니다. 게다가 오페라는 음악은 좋은데 내용이 별로 안 좋은 게 많아서 정이 안 갑니다. 각종 탈선, 범죄 등의 소재를 다룬 건 그래서 피하고 있습니다.
앨매리
2015-01-25 12:24:38
크롬 버전 40.0.2214.91m을 쓰는데 새하얀 공백만 나오네요. 한번 수정해보고 싶은데 지금은 밖에 나와있는 상태라 글 수정이 불가능하군요...;
확실히 몇몇 오페라는 소재가 조금 과격하죠... 음악이 좋아서 스토리를 찾아보다가 생각 이상으로 과격한 전개를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앨매리
2015-01-26 18:42:59
지금 확인해보니까 나옵니다. 인터넷 상태에 따라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갈리는 것 같네요.
근데 추천 동영상 안 보이는 소스 코드로 바꿨더니 영상이 임베드되는 대신 소스 코드만 나오네요. 왜 이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