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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한 장으로 설명되겠습니다...
신길온천역을 지을 당시, 원래는 이 역이 위치한 동네 이름을 따 '신길역'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마침 1호선에 신길역이 있어 중복되는 관계로 개명이 불가피했습니다.
마침 이 근처에서 온천수가 터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 주변 지역에 온천개발을 하려고 했고, 역명도 여기에 따라 '신길온천'이라고 지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이 온천수의 온도가 25.6도로 온천수의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일반적인 온천의 기준에는 한참 못 미쳤던 데다가 때마침 감사원의 지적으로 이 온천개발을 하지 말고 주택개발을 명령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온천개발은 중단되었지만, 역명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지금의 역명으로 개통된 겁니다.
당연히 안산시에서도 이 문제점을 알고 역명을 바꾸려고는 하지만... 온천개발을 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도 있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뭐, 물론 역명이 바뀌거나, 아니면 온천이 개발되거나 할 때까지 멋모르고 온천욕하러 이 역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헛걸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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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5-02-13 13:56:53
보통 역 이름에 온천이 들어가 있으면 근처에 온천이 있을 것이라는 상식을 여지없이 분쇄해 버리는군요. 이름에 온천이 있는데 정작 실제로는 온천이 없다니...저도 저 역에 당연히 온천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낚여 버렸어요...
게다가 수온도 온천으로 분류될 기준을 힘겹게 넘은 수준이라서 사실상 효용가치를 논할 수준도 못되는 것 같고, 앞으로 역 이름이 제대로 바뀌지 않는 한은 혼란은 계속되겠죠.
정말 어이없는 사실 하나를 배웠어요.
데하카
2015-02-18 22:22:16
저런 사실을 안 지는 꽤 되었습니다. 제가 철도동호회 한 곳에서 활동할 때 처음 알았지요.
그런데, 개통한 지 10년이 꽤 지났는데, 아직도 안 바뀐 걸 보면...
대왕고래
2015-02-14 23:04:05
대공원역인가 하는 역이 대구에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아마 거기엔 대공원이 없었을거에요.
제가 그래서 "와아! 대공원역에는 대공원이 있으니 재미있겠네!"하고 신나서 갔다가 무지 실망했거든요.
또 "경북대입구"라고 하는 신천역은 사실 경북대 입구가 아니고요. 실제로 경북대까지 가려면 거기서 한 10분 정도는 걸어야해요. 더 걸릴 수도 있고요. 아니면 설마 그 도로하고 그 주변의 상가에 집에, 심지어 초등학교까지 전부 다 경북대학교에 소속되어있어서 그렇게 부르는 걸까요?;;;;
데하카
2015-02-18 22:23:05
그러고 보니 대구에도 그런 역이 있었지요.
2호선에서 가장 승객이 적은 역으로 바로 옆의 연호역과 엎치락뒤치락하는 건 덤이고요.
TheRomangOrc
2015-02-15 00:19:21
주민들 욕심이 또 일을 더 악화시키는군요.
덕분에 이런 웃지못할 기현상이 되어버렸네요. 이런이런...
데하카
2015-02-18 22:24:24
주민들이나 지역 이익집단들의 욕심이 그런 사례를 만드는 건 철도역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지요.
그 구체적인 사례들은 여기 쓰기에는 너무 많고 또 아실 분은 너무나 잘 아실 것이므로 더 쓰지는 않겠습니다.
SiteOwner
2015-02-20 22:36:42
경북의 어느 지역에, 치킨집이라는 간판을 단 추어탕집이 있었던 게 생각납니다.
그런데 그 식당의 경우는 영업의 범위 자체가 좁다 보니 간판과 업종이 달라도 큰 문제는 안 일어나겠지만, 대중교통시설이 저런 문제를 갖고 있으면 이건 문제가 꽤 심각해집니다. 그리고 온천이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온이라서 저걸 개발하겠다는 것도 뭔가 석연치 않고, 알면 알수록 가관이라는 게 보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의 철도에 기대하지 말아야 하겠다는 확신이 굳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