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사진을 봤을 땐 "그래, 과일과 채소가 건강에 좋긴 하지, 비타민도 많고."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한 음료만 먹는 실질적으로 편식 상태로 몰아넣는 것이나, 영양소를 이용한다는 것까지 참 근거는 갖고 하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아직 학사 학위도 못 땄지만, 당장 저 기사 쓴 사람들 보고 관련 논문 갖고 오라고 하고 싶어요.

차라리 어느어느 성분이 인체의 어느 성분을 해독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를 들고 온 다음에 그 어느어느 성분이 들은 음료를 추천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여기까지 가면 광고같긴 하지만요...

맞아요. 정말 어이없어서 말이 안 나올 지경으로 무모하기 짝이 없어요. 그리고 과학을 어떻게 배웠길래 저런 것들이 메이저 언론의 컨텐츠가 되어 있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실제로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에는 눈을 감고 어떤 기분이나 느낌이 들어서 좋으니 이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면, 마약이야말로 최고의 약이라고 칭송하는 것과 아무런 차이가 없어요. 

이런 것만 봐도 과학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할 필요성이 느껴져요.

뭐랄까 이독제독이라는 표현이 생각나면서도... 그마저도 영 좋지 않군요(...)

저렇게 굶었다가 다시 밥을 먹게 되면 또 급격하게 살이 찐다고 들었는데, 여러모로 몸을 망치는 길이네요.

그럼요.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예요. 기아상태에 빠진 인체는 영양소를 대량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걸 최대한 축적하려고 드니까 요요현상이 일어나 버리는 등 처음부터 안한 것보다도 못한 상태로 악화되기 좋아요. 여기서 끊지 못하고 또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 계속 악순환이 일어나다 언젠가는 몸을 망치게 되어요. 신장결석, 골다공증 같은 문제는 보너스이구요.

저런 비과학에 휘둘리지 않게 정말 조심해야 해요.

신체 내에 독소를 제거하는 장기가 간인건 확실한데... 주스로 디톡스를 한다? 어림도 없지요.

원푸드 다이어트라는 유사과학과 착즙기로 만든 주스의 프리미엄화가 합쳐진 상술로밖에 보이지 않아요. 한때 유행했던 클로렐라와 녹차가루, 금가루처럼 주스도 유행이 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레빌이라는 가전제품 브랜드에서 착즙기를 팔면서 내세우는게 주스를 마시면서 살을 뺀 호주인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 사람이 살이 빠진 건 섭취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을 했기때문에 가능했던 이야기였단 말이지요. 그런데 어찌된게 주스에 디톡스 리부트 하는 이름을 붙이는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봐도 상술같아요.

맞아요. 그것도 아주 악질적이고 기만적인 상술이예요.

사실 저게 허위과장광고로 판명되어도 이미 업자들은 돈을 다 벌었고, 제재할 방법은 겨우 수백만원 정도의 과징금뿐이라는 것은 최근의 장미칼 광고 규제 건에서도 이미 증명되었어요. 그렇게 빠져나갈 구석은 다 있고, 저기에 현혹된 사람들은 돈 들여서 몸을 고장내는 것밖에 얻는 게 없어요.

2000년대 전반에 만병통치약이라고 소문났던 노니쥬스라는 게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은 자취를 감추었어요. 말씀하신대로 디톡스 운운도 그냥 지나가는 유행이 아닐까 싶은데, 업종전환해서 다른 것을 들고 나와서 떠들 업자들도 있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