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마인크래프트로 어떠한 형태를 가진 조형물이 아니라 평면 그림을 만들어봤습니다. 각 블럭 본래의 특성(재질이 나무인가 돌인가 모래인가)은 무시하고, 그냥 어울리는 색을 가진 블럭을 골라다 제작했고 색 조합이 생각보다 적은 편이어서 도저히 비슷한 색감을 찾을수 없는건 같은 계통의 색깔로 최대한 대체했습니다.

 

코나미의 슈팅 게임을 대표하는 명작, 그라디우스(Gradius, 1985) 시리즈의 플레이어블 기체로 등장하는 초시공 전투기 '빅 바이퍼(Vic Viper)' 입니다. 이 시기 게임들의 8비트 그래픽 특성상 물체를 표현하는데 그렇게 많은 색이 들어가질 않아서 제작은 가장 쉬운 축에 속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란색, 주황색, 흰색, 검정색, 하늘색이 다죠.

 

너무나도 유명한 닌텐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슈퍼스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Super Mario Bros. 1986)의 마리오입니다. 16x16의 작은 크기와 제한된 색조합만으로 돋보이는 캐릭터를 만들기위해 적색 셔츠에 파란 멜빵바지를 입고 콧수염을 길렀다는건 유명한 일화죠. 위의 빅 바이퍼와 마찬가지로, 색이 몇개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쉬운 축에 속하는 캐릭터입니다. 이미지는 루리웹의 레고 모자이크를 빌려다 만들었기 때문에 티셔츠가 참고 자료대로 갈색인게 지금 보니 흠이군요.

 

2007년 보컬로이드 소프트웨어 이미지 캐릭터로 등장해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지금은 유명한 웹 아이돌이 된 하츠네 미쿠입니다. 미쿠의 머리를 채색하는데 쓰이는 청록색 계열의 색이 부족해서 비슷한 색깔의 블록을 골라다 만들었다니 색배치가 꽤나 난잡해보이는게 흠입니다.

 

특유의 흉악한 난이도와 자비심 없는 함정으로 입소문을 탄 인디 게임 I Wanna Be The Guy와 그것을 원작으로 하는 팬 게임 I Wanna Be The Boshy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들입니다. 왼쪽의 느낌표가 그려진 노란색 삼각형이 I Wanna Be The Boshy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통칭 'The Boshy'. 오른쪽의 빨간 망토를 걸친 소년이 I Wanna Be The Guy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이 시리즈의 마스코트가 된 'The Guy'입니다.

 

2001년 데뷔한 일본의 3인조 여성 그룹, Perfume입니다. 왼쪽이 카시유카(카시노 유카), 중간이 놋치(오오모토 아야노), 오른쪽이 아~쨩(니시와키 아야카). 복장은 레이저 빔 PV 때의 복장입니다. 픽시브에서 빌려온 8비트 풍 그림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위와 동일한 작가 분의 그림을 본따 만든 Spending all my time PV때의 복장입니다. 개인적으론 청록~녹색 계통을 베이스로 적색과 백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이 복장을 제일 좋아하네요. 이번에는 혹시나하고 색 유리로 만들어봤지만 느낌은 역시나 였습니다.

 

니세코이의 주역 히로인중 한명인 오노데라 코사키입니다. 색 배치나 지정 자체는 간단했지만, 머리카락 쪽은 맞는 색 별로 없어서 비슷한 색감의 색을 고르는데 꽤나 시간을 들였고 결정적으로 만들기 전 까진 몰랐지만 만들고 보니 사이즈가 너무 큽니다...

 

함대 컬렉션에 등장하는 장비중 하나인 일본 해군의 함상공격기, 'B7A 류세이(流星)'입니다. 기체의 녹색 부분은 도통 맞는 색감이 없어서 대충 비슷해 보이는 색을 골라다 만들었더니 기체의 녹색 도장이 탁해보이는게 흠입니다만, 저기서 손댄다고 더 예뻐질것같지도 않으니 어쩔 수 없이 이 상태로 완성입니다. 류세이의 카울 위에 서있는 아이는'장비요정'이라고 해서 인게임 내의 설정상으론 칸무스들이 장비한 함포나 어뢰등의 장비 사용이나 항공모함이 탑재한 함재기의 운용, 배의 정비 보수등을 전담하는 존재라는 설정이 있다고 합니다.

 

척보기에도 눈치 채셨겠지만, 색 배치가 꽤 복잡한 편이라 만드는데 꽤 애먹었습니다.

 

러브라이브!에 등장하는 뮤즈 멤버 9명 전부입니다. 본래는 휴대전화에 다는 악세서리인 러버스트랩으로 나온 제품의 일러스트를 본떠 제작했습니다. 위의 뮤즈 로고는 원래 시크릿 아이템으로 나온건지 잘 보이지 않도록 검은색으로 가려져있지만, 대강 눈치껏 위치를 짐작해 만들어봤습니다.

 

각 멤버들의 개별 사진.

 

윗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코사카 호노카', '아야세 에리', 미나미 코토리', '소노다 우미', '호시조라 린'

아랫줄 왼쪽부터 순서대로 '토죠 노조미', '니시키노 마키', '코이즈미 하나요', '야자와 니코'

 

뮤즈 로고.

캐릭터들 처럼 그대로 제작하면 왜소해보일것같아 일부러 2배 크기로 사이즈를 늘렸습니다. 물론 도트 그래픽의 특성상 크기가 두배가 되면 찍어야 할 도트는 4배가 되기 때문에 더욱 귀찮은 작업이 됐지만 덕분에 캐릭터들에 묻히지 않고 제대로 존재감을 발산하는듯해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