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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델타항공의 콘베어 CV-880 도입 프로모션 영상입니다.
콘베어 사는 1900년대 중반까지 프로펠러기 등지에서 유명했던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였고, 경쟁사였던 보잉과 더글러스 사가 출시했던 제트 여객기 707, DC-8 등이 히트를 치자 707과 DC-8이 추구한 '장거리 대량수송' 의 '틈새시장' 을 공략하고자 '단거리 중·소수송' 을 기본으로 잡고 제작한 항공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콘베어 CV-880이 채택한 GE사의 J79 터보제트 엔진의 형편없는 연비와 707, DC-8 등보다 극도로 적은 탑승 승객 등이 맞물려 '장거리 대량수송' 이 우위를 점하는 당시 항공운송 시장의 실정에 맞지 않았고, 뒤늦게 길이를 늘리고 J79 터보제트 엔진을 터보팬 엔진으로 개량한 CV-990을 출시하였지만 보잉 707과 더글러스 DC-8의 아성을 꺾지 못하고 콘베어 사가 도산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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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5-03-07 17:19:59
영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컨베어 CV-880은 스피드 챔피언이었어요. 순항속도가 990km/h라는 것은 지금 기준으로도 엄청나게 빠른 것이니까요. 보잉 747-8에 비하면 8% 가까이 빠르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엔진은 F-4 팬텀 전폭기에 쓰이는 제네럴 일렉트릭의 J79 터보제트 엔진이라서 연비는 끔찍하게 안 좋았고, 검은 연기도 미관상 문제였어요.
컨베어는 분명 실력있는 기업이었지만, 컨셉트를 잘못 잡는 경우가 많았어요. 군용기에서는 B-36 피스메이커, B-58 허슬러 전략폭격기, 민항기에서는 CV-880/990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었어요. 하지만 컨베어가 저 여객기로 인해 바로 파산한 건 아니었어요. 사실 1953년에 이미 제네럴 다이내믹스에 인수되어 완전자회사가 되었고, 여객기 직접개발사업을 접은 이후에는 보잉, 맥도넬 더글라스, 록히드 등의 협력업체 자격으로서 여객기 동체 등의 부품을 납품하거나 우주개발용 로켓, 각종 미사일 사업을 지속해 왔어요. 컨베어는 1994년 모회사인 제네럴 다이내믹스가 다른 기업에 분할매각하면서 해체되었고, 1996년에 청산이 완료된 거예요.
SiteOwner
2015-03-15 19:12:25
사실 항공기의 고속화는 계속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아무리 비즈니스클래스이고 퍼스트클래스이건 간에 장거리비행은 지치기 마련이고, 게다가 항공기를 최대한 여러번 돌려써야 수익이 최대한으로 많이 확보되니 고속화는 필연입니다. 단 컨베어 CV-880은 그 고속화에만 경도된 나머지 여객기로서의 미덕을 잃어버려 결과적으로 회사의 운명을 위태롭게 한 게 문제였습니다.
기술적인 것을 좀 이야기하자면 몇 가지 특징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컨베어 CV-880은 날개의 후퇴각이 35도로, 동시대의 보잉 707의 것과 동일하고 더글라스 DC-8의 30도보다는 더욱 큰 수준으로, 오늘날의 양산중인 제트여객기 중 이보다 후퇴각이 큰 것은 보잉 747 시리즈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엔진이 4개이면 저 당시에 개발되어 군용기에 채택되기 시작했던 Externally Blown Flap을 이용하여 이착륙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1970년대에 등장한 보잉 747 여객기나 1990년대에 등장한 맥도넬 더글라스 C-17 수송기는 그 EBF의 채택에 의해 이착륙거리를 대폭 감축하는 데에 성공했다 보니 아쉽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