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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Medeia

블랙홀군, 2015-04-13 00:22:18

조회 수
146

일단 캐릭터 소개부터... 

더 보이드. 

이계에 있는 공허 자체를 본진에 두고 있습니다. 공허의 인격체라고 하죠. 헤카테와는 동등하면서도 상위의 존재입니다. 

이계의 원소를 이용한 어검술, 화살을 쏩니다. 


메데이아

키르케의 딸. 헤카테 나무가 심어지지 않은 곳에만 머무를 수 있었던 키르케는 남편을 만났지만, 남자는 키르케에게 저주가 걸린 것을 알고 떠나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 지도 모르고, 헤카테 나무가 없는 곳에서 자라왔습니다. 


이아손

메데이아의 이복 남동생. 아버지는 어느 공국의 왕입니다. 배다른 누나가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으나, 엄마가 메데이아에 의해 죽임을 당합니다. 


???

이아손의 약혼자. 메데이아에 의해 주살당하고 망령이 됩니다. 이 일로 헤카테는 키르케와 그 후손들에게 절대 지워질 수 없는 저주를 내리게 됩니다. 


----------


「너의 그 저주받은 피는 나의 꽃이 닿기만 해도 죽을 것이며, 그 영혼은 절대로 성불할 수 없을 것이다. 

지옥의 최하층에서 너희들의 영혼은 영겁토록 고통받을것이며, 그 죄는 씻을 수 없을 것이다. 」


----------


"엄마... 나, 정말로 아빠가 없어? "

"아냐. 너도 아빠가 있단다, 메데이아... "

"우리 아빠는 어디에 있어? "

"아버지는...... "


키르케는 무언가 말하려다 멈칫했다. 


사실 키르케에게도 남자가 있었다. 

그와는 깊이 사랑하는 사이였고, 두 사람은 곧 결혼했다. 


하지만 헤카테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려고 했던 그의 꿈은, 키르케에게 걸린 저주로 인해 물거품이 됐다. 

헤카테의 나무로 울타리를 만드는 순간, 헤카테의 친위대가 그녀를 쫓을테니. 

그리고 그는 키르케를 떠나갔다. 


하지만 그가 키르케를 떠날 때, 그녀의 뱃속에는 메데이아가 자라고 있었다. 

그녀는 헤카테 나무가 없는 곳에서 혼자 메데이아를 낳고, 길러왔다. 

그러는 동안 그녀의 남편이었던 사람은 어느 공국의 왕녀와 결혼을 해 왕이 됐다고 했다. 


"어, 엄마도 잘 몰라... "

"......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시 살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 

그녀는 힘겹게 혼자 메데이아를 키웠다. 


사람들은 메데이아를 아버지가 없는 아이라고 불렀다. 

사실은, 어느 공국의 왕이 아버지란다. 

그런 얘기를 몇 번이나 해 주고 싶었지만 그녀는 그럴 수 없었다. 

그걸 이제와서 밝힌다 한들 뭐가 달라질까... 


하지만 언제고 숨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메데이아는 우연히 키르케의 방에 들어갔다가,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그리고 그녀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기 위해 아버지의 나라로 향했다. 


몇날 며칠을 걸어, 그녀는 마침내 아버지의 나라에 도착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있는 성에 도착한 그녀는, 아버지를 뵙기 위해 성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곳에는, 아버지 대신 그녀와 얼굴이 똑같은 남자만 한 명 있었다. 


"누구시죠...? "

"이 공국의 왕을 찾아 왔습니다. "

"우리... 아버지를요? "

"네. "


이 남자가, 왕의 아들이구나. 


"잠시 기다리시지요. 아버님은 나가셨습니다. "


남자는 메데이아를 응접실로 안내했다. 

호화로운 가구들과 식기들이 가득한 응접실을, 메이드와 집사들이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남자는 메이드에게 부탁해, 먼 길을 걸어왔을 손님을 위한 음식과 차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단정한 금발 머리에 녹빛 눈이 아름다운, 신비로운 남자였다. 


"저는 이아손이라고 합니다. "

"메데이아예요. "

"아버님께는 무슨 용무로 찾아오셨습니까? "

"당신의 아버지가 저에게도 아버지 되시는 분이십니다. "

"아, 그러시군요... 아, 아버님꼐서 돌아오신 모양입니다. 저 쪽으로 가시지요. "


메데이아는 이아손의 안내를 받아 현관으로 갔다. 

먼 길을 나갔다 돌아온 듯 피곤한 기색이 보이는 왕의 얼굴. 

메데이아와 똑 닮아 있었지만, 왕은 기억하지 못했다. 


"아버지...? "

"......그대는 누구인가? "

"아버지. 저, 당신의 딸 메데이아예요. 키르케와 당신의 딸 메데이아라구요! "

"메데...이아...? 키르케...? "

"기억나시겠어요? "

"키르케라........... "


그는 곧 무언가를 떠올렸다. 

키르케, 사랑했던 나의 연인. 

하지만 그녀에게 걸린 저주는 너무나도 가혹했다. 

눈물을 머금고 그는, 그녀를 떠났다. 


"네가 정녕 나의 딸이 맞느냐? "

"그렇습니다. "

"그렇다면 그것을 증명해 보이거라. "

"...... "


메데이아가 앞머리로 가렸던 눈을 보였다. 

그녀의 눈 역시, 선명한 에메랄드빛 눈이었다. 


"역시... 너는 나의 눈을 그대로 가지고 있구나... "

"여보, 다녀오셨습니까. "


방 안에서 낯선 여자가 나왔다. 

금발의 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묶은, 꽤 아름다운 여자였다. 


"아, 여보. 다녀왔소. "

"그런데... 이 분은 누구신지요...? "

"아, 그게...... "


왕은 상당히 곤란해했다. 

그녀는, 왕이 이전에 결혼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 

그렇기때문에 전처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딸이 있다는 것 역시 몰랐다. 


"...... "

"...... "

"아버님을 찾아온 손님이십니다. "

"아, 그렇군요. 편히 계시다 가세요. "


여자는 가볍게 목례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참, 소개가 늦었구나... 이아손, 이쪽은 네 누나인 메데이아라고 한다. "

"알고 있습니다, 이미 인사를 나눴습니다. 그럼 누님, 편히 계시다 가세요. "


메데이아는, 그런 이아손이 좋았다. 

한번도, 어느 누구도 그녀에게 그렇게 대했던 적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면, 두 사람은 엄마가 다르긴 해도 남매라는 것이 문제였다. 

즉 메데이아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었던 것이다. 


왕궁에 머무는 동안, 그녀는 이아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던 도중 그녀는 또 하나의 소식을 듣게 됐다. 

이아손이, 약혼을 한다는 소식을. 


"누님, 약혼녀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

"음...... 예쁜 브로치나 머리빗같은 걸 해 줘. 장신구도 괜찮고... "

"그 분도 왕녀라서, 장신구는 꽤 먾이 가지고 계시다고 하던데요... "

"그래도 뭔가 특별하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선물을 받은거잖아. "

"역시 그렇겠군요. "


그의 약혼녀는, 다른 나라의 왕녀였다. 

메데이아는 복잡했다. 


어차피 이루어질 수는 없는 사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에게 주고 싶지도 않다. 

온전히 내 것이었어야만 해. 

그녀는 헤카테의 꽃을 한 송이 뜯어 불에 태운 다음, 재를 물에 섞었다. 

그리고 그 물을 저으면서 무언가 주문을 외웠다. 


"이아손, 아직 선물할 것을 정하지 못했다면 약혼녀에게 이것을 전해줘. 이건 헤카테의 재를 섞은 물인데, 이걸 목욕하는 물에 섞으면 피부도 좋아지고, 아프던 것도 싹 낫는대. "

"아, 감사합니다. "


이아손은 그 물을 약혼녀에게 선물했다. 


----------


헤카테의 밑에서 마법을 배우던 글라우코스와 스킬라는 그녀를 떠난 지 오래였다.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은, 트와일라잇과 더스크뿐. 

그 외에는, 헤카테의 꽃덤불만이 가득했다. 


-흐윽... 


"...음? "


난데없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그녀가 들고 있던 꽃가지의 꽃들이 전부 시들기 시작했다. 


"...... 손님이 찾아 온 모양이군...... 산 자는 아닌 모양이지? "


-흐윽... 흐윽... 


"자, 이리로 와서 그 연유를 말해줄래? 그렇게 서럽게 우는 이유가 뭐지? "


-흐으윽......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는가 싶더니, 그녀에게 가까워지면서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갈색의 머리를 곱게 빗고 상복을 입은 여자였다. 


"상복인가... 그대는 어째서 울고 있는가? "

"결혼도 못 하고 죽어버렸어요...... 헤커테 님...... 당신의 꽃을 태운 물로...... "

"나의 꽃을 태운 물...? "

"네...... 흐윽... 약혼자에게서 선물받은 물을...... 흐윽...... "

"흐음...... 나도 진상을 알아보고는 싶지만, 이런 몸으로는 움직이는 것도 한계로군... 그나저나 꽤 악독한 녀석이로군, 내 꽃을 태운 물로 주술을 부릴 정도면...... 이런 짓을 할 사람은 키르케 뿐인데? "


그녀는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가 싶더니, 트와일라잇과 더스크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헤카테님. "

"부르셨습니까.  "

"...키르케가 최근 헤카테 나무에 접근한 적 있었나? "

"아뇨. 그랬더라면 트와일라잇이 당장 달려갔을텐데요... "

"그런데 이 자는 헤카테의 꽃을 이용한 주술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런 짓을 할 자가 키르케밖에는 없을텐데... "

"어이, 헤카테! "


공간이 어그러지는가 싶더니,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머리에 길게 하얀 리본을 늘어뜨린, 까만 머리에 까만 눈을 가진 여자. 

그녀는 트와일라잇, 더스크와 달리 헤카테에게 반말을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는 무슨 일입니까, 더 보이드? "

"너, 그 얘기 들었냐? 키르케에게 딸이 있어. "

"키르케에게 딸이 있다고요? "

"어. ...그런데 이 분은 누구지? "

"설명하자면 좀 깁니다만... "


헤카테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녀는 무언가를 눈치챈 것 같았다. 


"키르케는 분명 헤카테 나무에 접근하지 않았지. 그런데 너, 그 저주는 키르케 한정이잖아? 키르케의 자손들은 헤카테 꽃에 접근해도 아무런 이상 없는 거 아냐? "

"......!! "

"뭐, 내 짐작일지도 모르지만... 일단 한 번 조사 정도는 해 봐. "

"트와일라잇, 당장 키르케의 딸에 대해 조사해봐. "

"알겠습니다. "


----------


이아손은 다급히 메데이아를 찾았다. 


"누님. 대체 그녀에게 무슨 짓을...! "

"그게 무슨 말이지...? "

"헤카테를 태운 재를 섞은 물. 그 물을 섞고 목욕하면, 그 재의 독성때문에 죽어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런 것을 어떻게...... "

"아아... 그 물? 정말 죽어버린거야...? "

"누님! "

"꺄하하하- 엄마가 말한 그대로야! 정말 효과가 있잖아! "


소름끼치게 웃고 있다. 

이아손은, 메데이아가 그에게 무리하게 접근해올때부터 그녀를 부담스러워했다. 

분명히, 약혼자가 있고 없고 여부를 떠나 남매기때문에 안되는거라고도 몇 번이나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맞아, 그 물을 섞고 목욕하면 죽어버려- 아하하하... 정말 효과가 있었네? 아하하- "

"도대체 무슨 짓을...! 당신은 대체...! "

"아-하하하... 자 이아손- 이제 대답해줘... 나와 정말로, 결혼할 생각이 없는거야? "

"몇 번이나 말했지요. 당신은... 저와 당신은 피가 반은 이어져 있습니다. "

"그런 시답잖은 이유 말고 다른 이유를 대 보란 말이야! 그런 이유가 없는데도 날 받아주지 않는 이유가 뭐지? "

"...... 당신은 정말...... "

"몇 번이고 약혼해봐, 그럴때마다 몇번이고 없애버릴테니까... 아-하하하... "


광기에 절어버린 메데이아를, 이아손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이웃 나라는 물론이고 이아손의 나라 역시 완전히 뒤집어질 정도의 사건이었다. 

그런 사건을 일으켜놓고도 저리 태연할 수가. 

아니, 저렇게 웃을 수가 있을까? 


"자, 이제 나에게 와. 이 약만 먹으면, 너도 날 좋아하게 될 거야... 그럼, 우리 둘이 함꼐 있자. "

"더 이상 다가오지 마세요! "

"거절해봤자 늦었어. "


-찾았다. 


메데이아가 막 이아손을 껴안으려던 찰나, 트와일라잇이 나타났다. 

그녀는 나타나자마자 메데이아를 키르케가 있는 곳으로 보내버리고 그녀도 같이 이동했다. 

그리고, 그녀는 헤카테를 그 곳으로 불렀다. 


방 안에서 책을 읽고 있던 키르케는, 두 사람이 나타나자 놀라서 밖으로 나왔다. 


"헤카테님......? 여기는 어떻게...? "

"......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을 또 봐야 하다니... "

"뭐, 나도 네 얼굴 여러 번 보는 건 싫지만... 이 녀석, 네 딸이지? "

"메... 메데이아? 어디에서......? 너 대체 어디에 있었던거냐......? "

"이아손... 어, 엄마? "

"스킬라를 질투해 괴물로 바꾼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네 딸마저 똑같은 과오를 범하는구나, 키르케여. "

"그게 무슨...... "

"너는 스킬라를 괴물로 바꾸는 데서 그쳤지만, 네 딸은 네 이복 동생의 약혼녀를 주살했더구나. 나중에 네 딸이 아이를 낳게 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워지는구나. "

"...... "


메데이아는 그제서야 모든 상황을 파악했다. 


"너의 자손들 역시 내 나무에는 접근하지 못 하게 했어야 했다. "

"...... 당신이 우리 엄마에게 저주를 건 거야...? "

"...... "

"우리 엄마는 그것때문에 이혼당했는데! 아버지의 꿈이 헤카테 나무로 울타리를 만드는거였다고...... 그래서 이혼당했는데! "

"네가 한 행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네 엄마 역시 해서는 안 될 짓을 하고 약속을 어겼지. 단지 질투에 눈이 멀어, 나와 한 역조를 깨고 한 사람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바꿨다, 그것도 내 꽃을 이용한 저주로... "

"네가 우리 엄마를...! "


-위험하잖아! 


메데이아가 헤카테에게 덤벼들려고 할 때, 더 보이드가 튀어나왔다. 

그녀는 공중에서 검을 휘돌러 메데이아를 옴짝달싹 못 하게 한 다음, 땅에 결박했다. 


"너와 네 딸 모두 어리석구나, 키르케여... "

"이거 놔! 이거 당장 풀란말이야! "

"너의 그 저주받은 피는 나의 꽃이 닿기만 해도 죽을 것이며, 그 영혼은 절대로 성불할 수 없을 것이다. 지옥의 최하층에서 너희들의 영혼은 영겁토록 고통받을것이며, 그 죄는 씻을 수 없을 것이다. "


헤카테가 들고 있던 꽃가지가 반짝거렸다. 


"또한... 너는. "


그녀는 그녀가 들고 있는 꽃가지로 메데이아를 가리켰다. 


"황혼이 너를 집어삼킬 것이며, 또 다른 황혼이 너를 영겁의 고통 속으로 흘려보낼 것이다. 트와일라잇. "

"네. "


트와일라잇이 열쇠를 사용하자, 어디선가 무수히 많은 칼이 튀어나왔다. 

그리고 메데이아는 그 상태로,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더스크에 의해 삼켜졌다. 


"메데이아! "

"어...... 엄마...... "

"키르케. 네가 스킬라를 죽였더라면 이 아이의 존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았더라도 내가 천벌을 제떄 내렸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

"메데이아! 메데이아! "


키르케는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만 흘리고 있을 뿐이었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는 그녀를 뒤로 하고, 헤카테는 돌아갔다. 


----------


그리고 며칠이 지났지만, 키르케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메데이아가 사라진 것이 꿈인 것만 같았다. 

메데이아는 멀리 가 버린걸거야, 다시 돌아올거야. 


----------


"저 삶이 끝나려면 먼 것 같군... "

"...... 그렇네요. "

"...... 영혼은 영겁의 고통을 받을지라도, 지상에서는 안식을 취하게끔 해 줘. "

"알겠습니다. "


그리고 더스크가 키르케의 영혼을 집어삼킨 순간, 키르케는 인간의 형상을 한 하나의 바윗돌로 변했다. 


블랙홀군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2 댓글

마드리갈

2020-01-13 20:34:37

여러 창작물에서 나온 것 중에 참 무서운 것 중의 하나가 대를 이은 저주.

오이디푸스 신화에서부터 죠죠의 기묘한 모험까지, 동서고금의 여러 창작물에서 많이 등장하지만 이것이 지겹다고 여겨지기보다는 매번 충격적으로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일까요.


문득 든 생각인데, 옛 문헌에 나오는 각종 저주는 혹시 유전병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현대에는 그런 유전병의 결과가 매우 드문데, 이미 오래전에 심각한 유전병 보유자는 모두 죽어 도태되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SiteOwner

2020-03-10 20:59:47

읽고 나서 영혼이 소진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공허한 느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주라는 게 정말 무섭고, 게다가 이게 대를 이어 저주가 발생한다는 게 생각하기조차 싫어집니다.

그나저나 자녀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도 없는데...


그래서 씁쓸해지는 것에 어쩔 도리가 없는 것도 당연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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