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 애니를 보다가 이런 생각을 해 봤어요.

어떤 캐릭터들의 이름은 한자를 한국식으로 읽어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례를 공유해 볼까 해요.


1. 카스미가오카 우타하(霞ヶ丘詩羽)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우타하의 한자는 詩羽. 한국식으로는 "시우" 라고 읽어요.


2. 키쿠치 마코토(菊池真) - 아이돌마스터

마코토의 한자는 真. 외자이름으로서 "진" 은 많이 쓰여요. 성별 구분없이.


3. 코이즈미 하나요(小泉花陽) - 러브라이브

하나요의 한자는 花陽. "화양" 이라는 이름은 인명에도 쓸 수 있고, 실제 국내 지명에도 저 발음의 것이 있어요. 한자는 다르지만요.


4. 마츠미 쿠로(松実玄) - 사키

쿠로의 한자는 玄. 보통 한국식 이름에서는 저 한자는 성씨에 더 많아요. "현" 이라는 외자이름도 간혹 있는데 다른 한자가 더 많이 쓰여요.


5. 타카나시 미우(小鳥遊美羽) - 아빠 말 좀 들어라

미우의 한자는 美羽. 한국식으로 읽어도 같은 발음이예요.


6. 아카바 치즈루(紅葉知弦) - 학생회의 일존

치즈루의 한자는 知弦. "지현" 이라는 이름은 많이 쓰이니까 익숙해요. 하지만 弦은 다소 낯선 한자이고 여기에 대응되는 것은 絃.


7. 키시타니 신라(岸谷新羅) - 듀라라라

신라의 한자는 新羅. 국사에 나오는 그 신라와 한자도 발음도 동일해요. 비록 거기서 따온 것은 아니지만요.


8. 카와사키 사키(川崎沙希) - 역시 내 청춘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사키의 한자는 沙希. 이것의 발음은 "사희" 인데, 실제로 이 이름의 1983년생 여자연예인이 있어요. 비록 예명이지만요.


9. 야지마 미레이(矢島美怜) - 현시연 2대째

미레이의 한자는 美怜. 발음은 "미령" 으로, 요즘에는 좀 옛날 티가 나는 이름이긴 해요. 그런데 작가가 이 캐릭터에 억하심정이 있나 싶기도...


10. 쿠죠 죠린(空条徐倫)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죠린의 한자는 徐倫. 발음은 "서윤" 으로, 이 이름도 한국인의 인명으로 자연스러워요. 쿠죠 죠타로 관련을 알게 되면서 죠린도 알게 되었어요.



일단 이 정도로 정리해 봤어요.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10 댓글

대왕고래

2015-04-15 22:29:24

죠죠 4부의 최종보스인 연쇄살인마 키라 요시카게(吉良吉影)는 뒤의 세 글자만 읽으면 양길영이 되죠. 아님 아예 성을 길씨로 잡아도 되겠고요...성씨를 이루는 두 글자가 딱 우리나라의 성씨랑 일치해서 이름 짓기가 아무래도 쉬워보여요.

그리고 이건 실제로 있는 경우인데, 디지몬 어드벤처의 주인공 야가미 타이치(八神 太一)의 국내 번안명은 신태일이고요. 뒤의 세글자만 딱 따 와서 읽은거죠.

대왕고래

2015-04-15 22:50:10

길영의 경우는 로컬라이징은 아니고 제 창작이지만요.

생각해보니 김전일도 그렇네요. 그래서 우리나라 한정으론 북쪽의 어느 누구누구와 엮여서...

마드리갈

2015-04-15 22:47:55

아하, 정말 제대로 되네요. 길영, 그리고 태일.

상당히 자연스럽게 로컬라이징이 잘 되겠어요. 재미있는 사례를 추가로 알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소년탐정 김전일이 생각나고 있어요. 사실 그 작품의 주인공은 킨다이치 하지메(金田一一)인데, 문제의 김전일은 성 부분인 킨다이치(金田一)를 한국식으로 읽은 것이죠. 그래서 좀 애매한 편이고, 본문의 다른 예와는 공통성 면에서 어긋나다 보니 언급을 생략했어요.

하루유키

2015-04-16 02:03:06

마드리갈님은 예쁜 이름을 소개해주셨으니 저는 반대로 괴상한 이름이나 몇개 공개해보도록 하죠.

 

미나미가의 경우 성씨는 말 그대로 남쪽 남. 장녀 이름은 춘향(南春香, 미나미 하루카), 차녀 이름은 하나(南夏奈, 미나미 카나) 차녀 이름은 천추(南千秋, 미나미 치아키)로 이름에 춘하추동의 글자가 하나씩 들어가 있는게 포인트, 춘향이나 하나는 그럭저럭 있을법하지만 천추는...

평택유(平沢 唯, 히라사와 유이. 이름의 택은 국내의 평택 할때의 그 택 자의 간체자로 사실상 같은 글자(沢=澤), 그러니까 성이 평택입니다).

마드리갈

2015-04-16 11:36:19

괴상한 이름도 다루어볼까 싶었는데 마침 하루유키님이 말씀해 주셨군요!!

역시 천추는 어감이 좀 그렇죠. 게다가 "천추의 한" 이라는 어구도 있고 그래서 그다지 좋지는 않은 듯해요.

히라사와라는 성씨의 실제 유명인으로는 대표적으로 P-MODEL의 멤버이기도 한 음악가 히라사와 스스무(平沢進)가 있는데, 케이온의 그 히라사와 유이가 바로 그의 성을 따서 붙여진 거예요.


바로 생각나는 거로는, 나는 친구가 적다의 주요인물을 한국식으로 읽은 것...

코다카(小鷹), 코바토(小鳩), 세나(星奈), 요조라(夜空), 히나타(日向), 페가수스(天馬)의 한자를 읽으면 차례대로 소응, 소구, 성나, 야공, 일향, 천마...뭐랄까 무협지에 나올 이름같이 되었어요. 역설적이게도 페가수스가 천마로 바뀐 건 정상화된 듯한...

셰뜨랑피올랑

2015-04-17 07:08:12

러브라이브! 하나요 캐릭터가 나와서 말인데 멤버 중 西木野 真姫 니시키노 마키의 이름을 세글자만 읽어서 '서진희'란 별명이 한국 팬들에겐 인기가 좋답니다. 아무래도 성우 분이 한일 하프신게 한 몫하는거 같기도? 재밌고 유익한 글 잘 봤어요!

셰뜨랑피올랑

2015-04-17 23:43:16

네 맞아요, 당장 한국 여성 성인 평균 키가 최소 160으로 잡히는걸 생각해보면 러브라이브! 멤버들 키는 너무 작죠...

당장 메인 그룹 뮤즈 뿐 아니라, 공식 모바일게임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  최고 신장이 170을 넘지 못한답니다. 아무래도 남성향이라 그런지 키를 일부러 작게 하는거 같아요...

장신이 취향인 남성들도 많지만, 보통 남성들의 경우 자신보다 키가 큰 여성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러 그런게 아닌가해요.


하지만, 아야세 에리 같은 경우 금발벽안에 모델같은 비주얼과 스타일에 훤칠한 키라고 자주 언급하면서 한국 평균 키인 162cm란건 설정미스란 생각이 들어요...

마드리갈

2015-04-17 12:52:00

그렇네요!! 니시키노 마키의 한국식 별명 서진희, 정말 잘 어울려요.

제 글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봐 주셔서 깊이 감사드려요.


러브라이브는 작화, 음악, 스토리라인, 등장인물들의 성장 등 여러모로 참 좋기는 한데...

등장인물의 키가 너무 작게 설정된 게 좀 불만이긴 해요. 좀 큰 축에 속하는 니시키노 마키가 161cm, 아야세 에리가 162cm이니 좀 너무했다는 생각도 들고 있어요.

카멜

2015-04-17 11:14:33

야지마 미레이랑 하토랑 썸씽있죠ㅎㅎ 

그나저나 음독하면 제법 이쁜이름들 많네요, 한국적으로도. 

마드리갈

2015-04-17 12:55:24

아, 그 사건!! 그것도 2건이나 있으니...

야지마 미레이가 제대로 망가지고 있어요. 대체 작가는 얼마나 억하심정이 있으면 그러는 건지...

하토 켄지로는 그 캐릭터 자체도 상당히 독특하지만 담당성우들도 아주 대단해요. 여자 목소리의 카쿠마 아이는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의 센토 이스즈 역으로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고, 남자 목소리의 야마모토 카즈토미는 러브스테이지 및 트리아지 X의 엔딩곡을 담당했어요. 트리아지 X의 엔딩곡에서는 진짜 여자인 줄 알았어요.


예쁜 이름의 캐릭터들이 의외로 많아서 정말 다시 봐도 신기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6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1

모차르트의 미발표곡,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발견되다

  • file
  • new
마드리갈 2024-09-21 8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8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22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64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8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30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6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9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32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5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1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2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