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도쿄 여행을 다녀 왔지만 시간과 체력 관계로 둘러 보지 못한 곳이 많아 적지 않은 아쉬움으로 묻어 두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직장에서 정식 직원으로 채용됨에 따른 각종 우대 혜택으로 지난 5월 22일부터 오늘까지 3박 4일로 혼자 도쿄 여행을 다시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되도록 긴 글보다는 사진으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침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새벽 5시 즈음에 김포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도쿄 여행에서 전일본공수를 이용해 본 결과 모든 면에서 만족하였기 때문에
이번 항공편도 전일본공수를 선택하였습니다.
공항의 아침은 언제나 활기찬 모습으로 여행객을 반깁니다.
지난 도쿄 여행과 같이 39번 게이트에서 출발합니다.
탑승 시간이 다 되어 비행기에 오릅니다.
전일본공수의 김포-하네다 노선은 아침 첫 비행기에 한하여 대형 기종인 B777-300ER 항공기를 매일 투입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 1일자로 기존의 다른 시간대에 투입되던 777-200 여객기가 787-8로 전면 교체되어 절찬리에 운행중입니다.
제트엔진의 강력한 힘은 설렘에 들뜬 제 가슴에 불을 당겨 주었습니다.
이륙 직후 서울이 한눈에 보입니다.
항공표 예약 때 미리 주문한 저칼로리 기내식입니다.
이 날은 닭가슴살, 채소, 과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창가 너머로 보는 하늘 위의 절경은 언제 봐도 입이 귀에 걸립니다.
일본 본토가 시야에 들어오고,
곧 도쿄 방면으로 고도를 낮추면서 도쿄 주변 도시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터치다운하는 순간입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심사를 거친 후 바로 PASMO를 발급받아 능숙하게 지하철로 갈아타고 숙소에 체크인하러 갑니다.
이번 숙소는 토자이선 카사이역 근방에 있으며, 도쿄 도심과는 거리가 있으나 도쿄디즈니랜드 등지와 가까웠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바로 이케부쿠로 역으로 갔습니다.
썬샤인시티에서 일본의 초여름 분위기를 즐기며 가족들이 부탁한 선물을 장만하였습니다.
이케부쿠로 역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고 코리안타운 탐방을 위하여 신오쿠보 역으로 갔습니다.
일어 병기만 제외하면 한국의 여느 도시 번화가라 해도 좋을 정도로 '일본 속 한국'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주장하던 것과는 달리 코리안 타운을 찾는 일본인들이 이날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언제 봐도 동경의 대상인 109타워를 보기 위하여 시부야 역으로 이동합니다.
후지산/신칸센과 함께 일본 경제를 나타내는 사진 중의 하나인 109타워입니다.
시부야 역 지하상가를 구경하며 즐거운 초저녁 시간을 보내고 카사이 역으로 이동합니다.
숙소는 한국의 그것에 비해 다소 작았으나 혼자 지내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카사이 역 주변의 라멘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며 첫 날은 막을 내립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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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5-05-27 21:31:23
두번째 도쿄여행이군요. 3박 4일간의.
지난달에 오사카에 가려던 계획이 좌절되어 버린 터라, 이 여행기가 더욱 부러워 보이고 있어요.
김포-하네다 노선은 정말 수요가 많나봐요. 저렇게 대형기인 777-300 계열을 투입하는 것을 보니.
이케부쿠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건 없나 보네요. 그래도 다음에 가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듯해요. 이케부쿠로를 배경으로 하는 애니인 듀라라라를 재미있게 봐서 그럴지도? 현실의 이케부쿠로에는 러시아초밥집도, 표지판을 뽑아 던지는 헤이와지마 시즈오도, 목 없는 라이더인 세르티도 없지만요. 그런데 정보통 오리하라 이자야같은 사람은 있을 것 같아요.
신오쿠보는 정말 일본 속 한국같아요. 할인소매점 체인인 돈키호테가 한국어 간판을 달고 있는 건 신기해요.
카사이역이면, 남쪽의 임해공원과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네요.
SiteOwner
2015-06-07 22:16:20
댓글을 쓰다가 날아가 버린 바람에 지금 다시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전일본공수를 이용하셨군요. 산뜻한 기체도색과 정갈한 기내식으로 저도 좋아하는 항공사입니다.
ANA의 777-300은 이코노미석 좌석배치가 꽤 기묘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777 계열의 표준적인 좌석배치는 3-3-3인데, ANA의 경우는 2-4-3이라는 상당히 이례적인 비대칭배열도 있고, 3-4-3 고밀도사양도 있습니다. 30K면 오른쪽 날개 뒤 비상문 바로 앞의 창측 좌석이겠군요.
이케부쿠로는 수년 전이나 올해나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입니다.
신오쿠보는 뭔가 많이 우중충합니다. 어둡고 좁은 길은 별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를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