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문외한의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는 국방정책

SiteOwner, 2015-06-13 21:08:23

조회 수
147

저는 군사전문가도 직업군인도 아니며 그냥 군사방면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일 뿐입니다.

그래서 국방정책 문제에 대해서 문외한이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보니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기가 조심스럽지만,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일단 관심분야가 해군 및 공군 분야라서 몇 가지 화두를 뽑아 보겠습니다.


우선 해군.

요즘 드러나는 방산비리 중 해군에서 터져나온 게 꽤 많아서 상당히 걱정됩니다. 특히 무역에 경제의 2/3 정도를 의존하는 한국의 실정상 제해권 확보는 필수적인 것인데 이렇게 비리가 터져 나오니 우려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게다가 추진중인 정책 또한 의문투성이입니다.

경항공모함 확보 이야기는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항공모함이라는 것은 양날의 칼이나 다름없습니다. 확실한 억지력 확보수단이기도 하면서 그와 동시에 적의 타격목표가 되기 쉬운 것이 바로 항공모함입니다. 그래서 현대의 항공모함은 크고 강력한 함재기를 탑재하고 장기간에 걸친 지속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동시에 피격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기 위해 대형화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물론 1982년의 포클랜드 전쟁에서 영국의 경항공모함이 대활약을 한 사례가 있다 보니 반론이 가능하겠지만 이미 영국의 경우는 원자력잠수함, 전략폭격기 및 조기경보기와 같은 강력한 전략자산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아르헨티나는 정규항공모함이 있었지만 지원전력 등도 없고 그래서 전혀 활약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시급하면서 절대량 자체가 부족한 대잠초계기 확보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 대잠전력이라는 게 넓은 바다 위를 장시간 수색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대한 경험 및 고도의 노우하우를 요하는 것이니만큼 굉장한 체력과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그렇다 보니 대잠초계기 전력이 부족하면 평시에도 과중한 업무량으로 시달리는데 전시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공군.

스텔스기 만능론에도 좀 지쳤는데다 무기운용에서 정말 중요한 2가지 요소인 규모의 경제와 보급 및 정비채널의 최대한 간소화 원칙은 지키는 것인지도 좀 의심스럽습니다.

게다가 KFX 사업이라는 게 현재의 국내 기술수준을 제대로 파악하고 추진하는 것인지 의지만 앞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의 달성을 위하여 무리하게 강행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세계의 어느 나라도 군수물자를 100% 자급하고 있지는 못하기에 실현불가능한 목표를 추구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실패했을 경우의 안보공백은 당장 현실의 문제가 되기에 이렇게 졸속적으로 추진되면 안될텐데 일단 국산화라는 이념이나 기저의 무엇인가가 더 중요한가 봅니다.


일단 이 정도로 지적해 놓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에는 어떤 국방정책이 이상하게 보이고 있습니까?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3 댓글

대왕고래

2015-06-15 23:24:46

국방정책에 대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없...었다기보단 몰랐죠, 아예.

그런 문제점이 있구나...하고 보고 있어요, 이 글도. 게다가 제시해주신 근거들을 보면 분명히 맞는 말씀 같고... 그래서 납득이 되어요.

SiteOwner

2015-06-16 21:05:51

보통 군사문제 자체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셔도 무리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거창하게 보이는 것과 실제로 억지력을 발휘하는 것은 별개인 점입니다. 2차대전 때의 그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전함이 항공기가 투하하는 어뢰와 폭탄에 힘없이 당해서 전후에 대거 폐기된 것만 봐도 이 점은 명백합니다. 그리고 군사문제에서는 실패가 곧 망국의 길인 터라 실패를 해서는 안되는 것이고, 특히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 점이 더욱 절실합니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SiteOwner

2022-01-01 18:36:29

[2022년 1월 1일 추가]


경항공모함(CVX) 사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자주국방을 위해서 경항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과 군에서의 비판도 커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정부의 요청사업 대부분을 삭감했지만 청와대의 요구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관련예산을 단독으로 부활시켜 통과시켰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는 제시하지 않고 자주국방을 위해서라고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합리적이라고 여겨지지는 않습니다.


이 코멘트는 하단에 소개하는 기사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경항모 논란에, 文 “대북억지력 넘어 자주국방 위해 필요” (2021년 12월 27일 조선일보)

Board Menu

목록

Page 29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3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8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26

죠죠 2기 키비주얼은 오리지널 자세가 아니다!

9
사과소녀 2013-03-01 1607
25

생각해보니까 이제 제가 마음껏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겼는데...

15
사과소녀 2013-03-01 325
24

WBC가 코앞이다!

2
먼지 2013-03-01 162
23

MMD는 하다보면 신기한 프로그램입니다

11
옐로우걸 2013-03-01 1158
22

젠장...내일은 정말 최악의 날입니다.

8
벗헤드 2013-03-01 154
21

저도 대왕고래씨처럼...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1 258
20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17
SiteOwner 2013-03-01 257
19

가입했습니다.

13
사과소녀 2013-03-01 369
18

가입했습니다

10
옐로우걸 2013-02-28 217
17

포럼의 규정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기

5
대왕고래 2013-02-28 415
16

일 베티사드(Ill Bethisad) 속의 한국

21
마드리갈 2013-02-28 967
15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6
14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0
13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2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45
11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4
10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1
9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78
8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5
7

야구팀 동물이름 이야기

9
마드리갈 2013-02-27 522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