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예술과 아트 디자인 클래스의 노자키 나미코는 벨트에 블라우스, 노다 미키는 체육복 상의를 내내 입고다니지만, 이는 무대인 아야노이 학교 자체가 예술관련 학교라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기 때문인지 그렇게 입고다니지만 일단 등하교시엔 제대로 교복을 갖춰입는다고 하죠.

개인적으로는 이하의 두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품 내적으로는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하기위해 정말 막나가지 않는 이상은 복장도 일종의 개성으로 인정해서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과, 작품 외적으로는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개성을 부여해야 하고 외모 다음으로 가장 많이 개성을 부여할 수 있는 소재가 복장이기 때문에 일부러 다른 캐릭터와는 다른 복장을 입히고 있겠죠.

그렇군요. 교내에서는 자유롭게 입되 등하교의 경우에는 엄격하게...

사쿠라트릭에도 비슷한 게 있긴 해요. 체육복을 입은 상태로의 통학이 금지되어 있어요.

하긴 애니에서는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양한 장치를 동원하죠. 그래서 모발이나 눈동자의 색을 달리하거나, 복장을 변화시키는 것도 결코 드물지 않아요.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제복은 그냥 학생으로서의 신분만을 표시해 주는 것으로 충분한 게 아닌가 하는...이런 암묵적 합의가 있을지?

풀 메탈패닉의 하야시미즈 아츠노부...그리고 엘프사의 서스펜스 물 에로게인 이사쿠의 소가 무네미츠...도키메키 메모리얼의 이주인 레이...

셋 다 지정교복이 아닌 하쿠란을 입고 있는 캐릭이죠.

하쿠란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열혈 시리즈의 쿠니오도 하쿠란으로 유명하죠. 이 쪽은 '학교 짱(원어로는 '번장'이라고 한다죠?)이라서'라는 그럴듯한 이유도 있고.

음...하야시미즈 아츠노부는 풀메탈 패닉의 무대중 하나인 진다이 고교의 학생회장입니다. 성우는 모리카와 토시유키고요...

한마디로 이 캐릭터를 지칭하는 문장은 유능하고 잘생겼고 개념도 있지만 괴짜...이 문장으로 함축할수 있습니다.

이사쿠에 등장하는 소가 무네미츠....이 캐릭터는 학교 이사장의 아들...성우는 미키 신이치로...인데....성우가 아까울 정도로 진상캐릭이죠...에로게란 특성상 작중 활약을 여기서 말하긴 힘들지만...능력도 없는게 자기 아버지 빽만 믿고 까부는 진상민폐 캐릭이라는겁니다.

이주인 레이는 도키메키 메모리얼에 등장하는 흔히 등장하는 왕재수 부잣집 명문가 아드님입니다만...이 캐릭의 정체 자체가 스포일러라 언급이 힘들다는 점 이해해주세요.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라서요.

상기의 3명의 캐릭이 대한 정보는 나무위키에 자세히 올라와 있습니다.

하쿠란, 즉 흰색의 가쿠란은 정말 튀어 보이죠. 그런데 실용성은 좀 낮아보이고, 지금까지 본 창작물에서 하쿠란을 입는 캐릭터들이 정상적이지 않아서 이미지가 좋게는 안 느껴지더라구요.

언급하신 캐릭터들은 대체로 어떤가요?

제가 본 하쿠란 캐릭터는 회장님은 메이드사마에 나오는 미야비가오카학원의 명문가 남학생들 및 워킹의 야마다 키리오인데, 미야비가오카학원의 남학생들은 겉보기는 예의바르고 정중하지만 고압적이고, 야마다 키리오는 바보인 게 문제였어요.

레스터님이 말씀하신 그 용어는 반쵸(番長). 이건 원래 집단으로 임무교대하는 사람들을 통솔하는 직위를 지칭하는 일본의 관직명이었어요. 즉 순환근무하는 군인들을 통솔하는 직위. 이것이 오늘날에는 불량배 리더의 의미로 바뀌어 버렸어요.

"왜 일본에서는 교복을 '제복'이라고 쓰는가"부터 궁금한 건 둘째치고... (uniform이란 단어를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제복이 정확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애니는 모르겠으나 게임 계열에서도 종종 보였던 걸로 기억나네요. 비단 학교만이 아니라 군대 계열 캐릭터들도 제복을 입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준주연급 캐릭터들이 그러하고, 가장 단적인 예는 여자 군인 캐릭터(…)입니다. 어떤 캐릭터였는지는 잊어버렸는데, '왜 여자 장교 캐릭터가, 엄동설한의 군사기지에서, 제복도 아니고 지퍼가 내려가서 가슴이 언뜻 보이는 옷을 입고 있지?(…)'

아, 그것과 별개로 만화나 애니에서는 '전혀 교복 같지 않은 교복'으로 유명하던 걸로 기억나네요. 실제 학교의 교복과 비교되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학생인지 그냥 코스프레 단체인 건지 의심스러운 것들도 있더라고요.

그러게요. 근대화 당시의 일본의 언어사정을 정확히는 알 수 없어서 좋은 대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일본에서는 제복이라는 상위개념을 만들어 여러분야에 적용하고, 한국에서는 반대로 각각의 적용대상에 맞는 말을 만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

말씀하신 그런 가슴골 노출의 경우도 자주 있어요.

애니의 경우는 리틀버스터즈의 쿠루가야 유이코같이 리본을 매지 않고 블라우스를 일부러 조금 연 경우라든지, 메다카박스의 쿠로카미 메다카처럼 아예 교복을 고쳐서 노출도를 높인 경우가 있어요.

전혀 교복같지 않은 교복도 꽤 있어요. 의도적으로 화려한 색채, 선명한 색의 리본, 풍성한 레이스 장식 등의 부가 등으로, 보기에는 예쁘지만 실제로 매일의 학교생활에서 입기에는 좀 그렇게 보이는 것들이 많아요. 반대로 아마가미의 키비토고교 제복은 실재하는 학교의 지정교복이라고 해도 의심되지 않을 정도로 보수적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