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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의 꾀임(?)에 넘어간 저는 투블럭으로 머리를 잘랐습니다. 뭐, 완전히 하얗게 밀어 버린 건 아니고요(그건 제가 싫어합니다), 옆만 좀 민 정도입니다. 가격은 그냥 머리를 깎을 때보다 좀 비싸더군요.
깎고 한 이틀 지내 보니, 옆머리가 좀 시원한 느낌이기는 합니다. 있어야 할 곳(?)에 머리가 없고, 거기로 바람이 쌩쌩 불어오니... 대신 옆머리 위쪽이 좀 묵직해졌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비주얼은 별로 안 섭니다. 투블럭이 좀 날렵해 보이는 사람한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인데, 제 얼굴은 좀 둥글둥글한 편입니다. 거울을 한 번 보고 나서는 미용사를 매번 원망하고 있습니다...
아마 투블럭을 다시 할 일은 없을 겁니다. 다시 자라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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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드리갈
2015-08-20 22:03:50
그러시군요. 일단 위로의 말씀을 드릴께요.
한동안 안 맞는 스타일로 지내셔야 할테니 여러모로 신경쓰이겠어요.
역시 추천이라는 건 함정이 있는 건가 봐요.
조금 사악하게 생각하자면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 미용사가 투블럭컷 하는 방법을 익혔는데 아직 손에 안 익은 상태라서 그걸 실습할 기회를 찾다가 스타플래티나님에게 시험해 본 것이 아닌지...
스타플래티나
2015-08-20 23:37:37
네... 그 때는 멋모르고 좋다고 했는데... 거울을 보니까 영 아닌 거 있죠.
다시 자라려면 최소 한 달은 걸릴까요...
SiteOwner
2015-08-20 23:51:59
그런 경우 정말 난감하지요.
특히 주변에서, 어울리지도 않는 스타일을 왜 했냐고 물으면 정말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그 미용사에게 최소한 그때 낸 돈이라도 돌려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기 마련입니다.
모발이 좀 잘 자란다 싶다면 1개월 정도, 그렇지 않다면 6~8주 정도는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추석연휴가 생기기 전까지는 충분히 자라서 다른 헤어스타일을 만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