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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ediapen.com/news/articleView.html?idxno=111100
출처가 중소규모의 인터넷신문이라 신빙성은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저걸로 알 수 있는 건, 논문 부정행위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다가 저런 걸 바로잡아줘야 할 교수들도 논문대필을 하고 있다는 뉴스도 나오고 있지요.
학계에서 신뢰라는 건 절대적인 것입니다. 논문에 대해 갑론을박함으로써 검증의 과정을 거치고 거기서 신뢰가 나오는 것이지요. 표절, 대필 등은 모두 그 신뢰를 뿌리부터 뒤흔드는 것이기에 절대적으로 경계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도 논문을 쓰다가 잠깐잠깐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문헌을 베끼기, 짜집기 등의 유혹에 빠지고는 했지요. 그럴 떄마다 연구윤리를 지켜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고, 결국 유혹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유혹을 이겨낸 결과는 참으로 뿌듯했지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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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6-01-04 23:29:11
그렇죠. 게다가 표절같은 문제가 어떻게 한국에서만 일어난다고 장담할 수 있겠어요?
근현대 학문의 원류가 서양이니, 학문의 역사가 더욱 깊고 저변이 더욱 넓은 서양에서 더욱 표절의 사례가 발견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 추론이 가능한 거죠. 인용자료의 출처표시의 방법이 많이 연구되어서 세계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실을 뒤집어 말한다면, 오늘날같이 학문이 정립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표절과 대응책이 있어왔는지도 충분히 반증가능할 거예요.
운영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문제의 레포트 관련 사이트의 거론은 초성만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보고 있어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문헌을 짜깁기해서 자기 것인양 제출" 등으로 우회적으로 표현하더라도 의도를 정확히 표현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SiteOwner
2016-01-06 22:10:00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정사례는 굉장히 많이 있어서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같은 대학자가 말한 것이 사실과 다른데도 그것을 검증하거나 반박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인용한다든가, 다른 학파의 학자들에 테러를 가하거나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심지어는 정치권력이나 종교가 개입하여 연구윤리를 훼손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갈릴레이에 대한 종교재판이 바로 그것이지요.
그리고 연구논문이나 예술작품을 만드는 당사자에 의한 부정행위는 물론이고, 컨텐츠 자체가 복제를 전제로 하는 것에서는 출판업자들이 부린 농간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를테면, 지명도가 낮은 작곡가가 쓴 악곡의 악보에 유명 작곡가의 이름을 붙인다든지 하는 사례가 있었고, 그래서 레오폴트 모차르트의 어떤 작품이 하이든의 것으로 둔갑하였다가 진상이 밝혀진 실제사례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학계는 상당히 좁은 세계인데다 그 연구성과가 반드시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보니 온갖 유혹을 이겨내기도 상당히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테뉴어(tenure, 종신교수직보장)를 못 받은 경우 화풀이 총격같은 범죄를 저지른 사례마저 있습니다. 윤리의무 위반을 넘어 아예 실정법상의 범죄로 이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