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성명을 잘못 불리는 캐릭터들 1

마드리갈, 2016-01-07 02:21:06

조회 수
699

포럼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초는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주변에서 별별 일이 많이 일어나서 그다지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런 것들에 안 지려고 힘쓰고 있는 중이예요. 그래서 기분전환을 겸해서 약간 가벼운 이야기를 해 보기로 했어요.


창작물에서 캐릭터들의 성이나 이름이 잘못 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간단하게 정리해 봤어요. 몇몇 사안은 스포일러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1. 볼프강 뮐러 (익스플로러)

1985년작 미국 SF영화인 익스플로러(Explorers)의 등장인물인 볼프강 뮐러(Wolfgang Müller)는 독일식 이름 볼프강을 잘못 불리고 있어요. 작품의 배경은 미국이고, 그래서 그의 이름은 울프갱으로 불리기 일쑤인데, 영어로는 이름의 의미 자체가 늑대악당이 되어 버리고 말아요. 독일어를 쓰는 국가에서는 보통의 남자이름인 것이 영어식으로 읽으면 굉장히 흉악하게 바뀌어 버리니 정말 난감하겠어요. 일본식 이름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가 있는데, 후쿠라는 발음이 들어가면 이게 로마자 표기로는 fuku가 되어 버리니 욕설같이 보인다나요.


2. 하라무라 노도카 (사키 시리즈)

작중에서 노도카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경우는 한 가지만 있어요. 류몬부치 고교의 아마에 코로모는 늘 노도카를 노노카라고 부르고 있어요. 사실 그것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일본어의 탁음이, 개인별, 또는 지역별로 다른 발음같이 들리는 경우도 없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노노카로 잘못 듣고 부를 수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아마에 코로모가 나이에 비해 체구가 너무 작아서 간혹 코도모(=어린아이)라고 불리면 "코도모가 아니라 코로모다!!" 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어요. 이게 상당히 코믹하게 보여요.


3. 타카나시 소타 (WORKING!!)

타카나시라는 성 자체는 실존하기는 한데 한자가 小鳥遊인 경우에는 매우 드물어서, 저 성을 가진 사람은 실제 인물보다 창작물 캐릭터가 더욱 많다고 해요. 그 대표적인 캐릭터가 타카나시 소타. 그의 성은, 같은 학교의 선배이자 아르바이트를 권유하게 된 타네시마 포푸라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해서 그녀가 발음할 때는 늘 카타나시가 되어버리고 말아요. 문제는 카타나시(形無し)라는 말의 쓸모없다는 의미...이렇게 불러도 되는 사람은 포푸라뿐이고, 이걸 이나미 마히루가 따라했다가 소타가 화낸 적도 있어요.


4. 히키가야 하치만 (역시 내 청춘러브코미디는 잘못되어 있다)

성 부분의 한자가 꽤 특이한 경우인데, 比企谷라는 성은 읽는 방법을 확실히 알지 못하면 히키타니로 읽기 십상이고, 그렇다 보니 주변 학생들은 히키타니로 계속 부르는 중이예요. 작중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서술장치로서 활용하고 있기도 해요. 일례로 하야마 하야토는 처음에는 그를 히키타니로 부르다가 나중에 히키가야로 부르게 되어요. 한편, 미우라 유미코는 그를 히키오라고 칭하고 있어요. 아예 관심 자체가 없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


5. 카자미 유지 (그리자이아 시리즈)

그를 거두어들인 쿠사카베 아사코가 유지를 미군에 보내게 되면서 유지는 미국인들과 함께 군사훈련을 받게 되는데,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이 별별 방식으로 그를 부르게 되어요. 쇼티, 지니, 유즈리 등등...그래서, 유지는 미국인들은 남 이름을 마구잡이로 부른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미워하지는 않고 있어요. 그렇게 이름을 잘못 부르던 동료 군인 중 유지를 쇼티라고 부르던 다니엘 본이 전사하자 그의 장례식에서 유지는 "거짓말이지..." 라고 혼잣말하면서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게 되어요.


6. 사카키 유미코 (그리자이아 시리즈)

토힌그룹 회장의 딸이지만 집안에서 사실상 내놓은 터라 토힌그룹에서 설립한 미하마 학원에 사실상 유폐되어 있는 사카키 유미코는 이름을 잘못 불리는 경우가 과실편 및 미궁편에서는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낙원편에서, 모종의 음모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몰려 체포되어 있는 카자미 유지에 대해 정보를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제임스 오카다라는 이름의 메밀국수 가게 주인을 만나게 되어요. 그의 정체는 전직 군인이자 카자미 유지의 동료. 사카키 유미코가 자기소개를 하려는데 이미 알아봤다면서 이름을 쥬비코로 잘못 불러요. 그것도 2번이나!! 그래서 사카키 유미코는 굉장히 화난 어조로 "유미코!!" 라고 답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이름의 한자인 由美子의 由가 自由의 두번째 글자인데인데다 美의 발음이 대체로 "비" 인 점에서 그렇게 불렀을 가능성이 높아요. 게다가 제임스 오카다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도 아니니까요.


7. 아키 토모야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아키 토모야는 카스미가오카 우타하로부터 흔히 윤리(倫理, 일본어 발음은 린리) 군으로 잘못 불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은 이름을 혼동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비꼬듯이 부르는 거예요. 우타하는 토모야의 한자가 倫也인 점을 이용해서, 그가 윤리관 등을 준수하려 하는 것을 놀리는 의미에서 그렇게 별명을 붙이듯 이름을 비튼 것이니까요.


8. 카토 메구미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아키 토모야가 조우하게 되고, 연애시뮬레이션게임을 제작하게 된 계기가 된 평범한 여학생인 카토 메구미. 그런데 토모야는 그녀의 성을 카노로 잘못 기억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그녀의 이름이 변형되어, 개발중인 게임의 히로인의 이름이 카노 메구리로 지어지게 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어요.


9. 모로쿠즈 타케히토 (감옥학원)

여고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하치미츠학원의 첫 남학생 5명 중인 모로쿠즈 타케히토는 타케히토라는 이름보다는 가쿠토라는 약칭으로 더욱 많이 불리고 있어요. 한자는 諸葛岳人로, 확실히 이름 부분만 보면 가쿠토라고 읽기 쉬워서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냥 이 발음이 통명으로 쓰이고 있어요. 그렇게 불려도 상관없는 것인지 본인이 따로 지적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어요.


10. 하마사키 덴스케 (낚시바보일지)

대규모 건설회사인 스즈키건설에 입사한 하마사키 덴스케는 어떻게 입사했는지가 신기할 정도로 낚시바보 만년 평사원. 그런데 그의 성이 하마사키로 불리는 경우보다는 하마자키로 불리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아요. 영화판에서는 거의 신경을 안 쓰는 듯한데, 2015년에 나온 신작드라마에서는 직장 상사가 하마자키라고 부르면 하마사키라고 지적하는 모습이 나와요. 출신지인 큐슈에서는 탁음을 적용하지 않아서 하마사키라고 한다는데...주인공의 출신지인 미야코노죠가 속한 현인 미야자키는 미야사키로 발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대체 뭐가 규칙인지를 모르겠어요.


11. 타테와키 쇼타로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동물골격에만 흥미를 가진 미녀 표본사 쿠죠 사쿠라코의 조수가 되어버린 고교생인 타테와키 쇼타로는 대부분의 경우 사쿠라코로부터 그냥 소년이라고만 불리고 있어요. 그런데, 어떤 살인사건의 현장을 보다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자 그 쇼타로를 소타로라고 잘못 부르면서 위험하다고 알리게 되어요. 이후에 그것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결국 사쿠라코에게 소타로라는 남동생이 있었고, 그가 어린 나이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12. 이노가시라 고로 (고독한 미식가)

그의 성이 화제가 되는 것은 시즌5의 12화에서. 부동산 중개업소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는데 직원들이 그의 성명을 보더니 하나같이 잘못 읽어요. 그의 성은 한자로 井之頭인데, 이것을 이노아타마(頭의 훈독은 아타마, 그리고 카시라가 있음), 이노즈(頭蓋, 頭痛 등의 경우 頭의 발음이 즈), 이노토우(頭의 가장 일반적인 발음은 토우)로 하나같이 잘못 읽으면서, 그 성과 비슷한 철도노선인 이노카시라선(井の頭線)은 알고, 혹시 사는 곳이 그 철도노선 주변인 키치죠지인가 어쩌고 하면서 자기들끼리 대화를 주고받고 있어요. 고로는 "이 사람들, 일부러 이러는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3. 오오지마 유키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

타카후지 학원의 식품연구부 부원 오오지마 유키는 성씨인 오오지마(大島)가 잘못 읽혀서 오오시마로 불리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大島는 오오시마로 읽는 편이 대부분이라서, 오오지마로 읽는 경우가 찾기 힘들어요. 시노노메 사츠키는 이런 오오지마 유키의 성씨를 확실히 기억하지만 이후에 "○○지마군" 이라고 장난스럽게 부르기도 해요. 성씨의 유래는 도쿄도 코토구의 오오지마(東京都江東区大島).


14. 쿠루가야 유이코 (리틀버스터즈)

이름의 한자는 来ヶ谷唯湖로, 개별 한자는 흔히 쓰이는 범위에 들지만 조합해 놓으면 읽기 힘들어서 읽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틀리기 쉬워요.  실제로 이노하라 마사토가 성씨인 쿠루가야를 라이라이다니로 잘못 읽기도 했어요.

읽기 어려운 이름만큼이나 속마음을 알기 힘들고 비밀도 많지만, 기본적으로는 아름답고 유능하고 속깊은 사람. 그래서 여러모로 마음에 들고 있어요. 특히, 노우미 쿠드랴프카 및 카미키타 코마리를 괴롭힌 두 여학생에 대한 징벌 장면은 정말 통쾌했어요.  



일단은 이렇게 정리해 보았어요.

이 사례들 말고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해져요.

(2016년 8월 11일 사례추가)

마드리갈

Co-founder and administrator of Polyphonic World

17 댓글

조커

2016-01-07 09:26:46

이쪽은 본명을 잘못 불리는게 아니라 예가 될순 없겠군요...

본명을 숨긴 케이스지만 에이스컴뱃 5의 볼프강 부흐너 이 양반은 벨카의 에이스 파일럿이었는데 에이스컴뱃 제로에서 원탁이라는 이름의 전장에서 주인공인 사이퍼에게 격추당한 후 잭 바틀렛에게 구조되어 바틀렛의 배려로 편대원으로 위조 편입된 케이스입니다만(즉 제로가 5의 과거 이야기라는거죠 먼저 나온건 5지만....).

이 양반은 에컴 5에선 절대로 본명으로 불리는 일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Pops(아저씨라는 뜻의 속어라는군요 일본어판에선 오얏상 오야지 라고 불리던데....) 심지어는 게임 인터페이스 상 편대원 이름에도 Pops라고 나오더군요

어찌보면 이 아저씨도 본명으로 불리지 않는 케이스가 아닐지 살짝 생각해봤습니다.

마드리갈

2016-01-07 17:43:46

안그래도 본명이 있음에도 달리 불리는 캐릭터를 추가할까 싶었는데 결국은 제외했어요. 말씀하신 볼프강 부흐너의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네요.

제가 아는 그런 경우로는 스파르타쿠스가 있어요. 그는 실존인물이자 여러 드라마 및 영화에서도 등장한 인물로, 본명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가 노예로 잡힌 뒤에 스파르타쿠스라는 로마식 이름이 붙여지고 검투사가 되었다가 반란을 일으켰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히 알려져 있어요.

마시멜로군

2016-01-08 08:23:31

역시나 여기에는 맞지 않는 분류지만.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의 사쿠라 쿄코도 사쿠라 '코쿄'로 팬들 사이에서 잘못 불린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발음이 미묘하게 비슷해서 그럴지도요?

마드리갈

2016-01-08 13:09:31

그런 경우도 있군요. 쿄코가 코쿄로...그렇게 혼동된다는 게 신기하네요.

카라스마라는 성씨도 잘 틀리기 쉬워요.

암살교실의 카라스마 타다오미는 날카롭고 냉정한 미남 캐릭터이고 특유의 카리스마가 워낙 강하다 보니 카리스마로 잘못 알려진 경우가 있었어요. 금빛 모자이크의 카라스마 사쿠라는 성별은 물론이고 인상과 성격도 판이하게 다르니 그렇게 잘못 불릴 위험(?)은 없으려나요.

파스큘라

2016-01-08 22:03:04

이야기(모노가타리, 物語) 시리즈의 주인공 아라라기 코요미가 생각나네요.

이쪽은 이름 자체가 어렵거나 헷갈려서 잘못 부른다기보다는, 부르는 쪽(대체로 하치쿠지 마요이)에서 일부러 비틀어 부르는 케이스죠.

마드리갈

2016-01-08 23:30:33

그렇군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요즘은 이야기 시리즈를 보다가 말아서 잘 생각도 안 나고 있어요.

하치쿠지 마요이가 그렇게 부르는 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에서 카스미가오카 우타하가 아키 토모야를 부를 때같은 방식인가 보네요.


하치쿠지 마요이 하니 바케모노가타리에서의 그 정신없고 현란한 오프닝이 떠오르고 있어요...

카멜

2016-01-08 23:51:12

애니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제 이름도 그냥 부르면 잘못 알아듣기 쉽지요. 

그래서 전 제 이름의 액센트를 되게 강하게 해서 소개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소리지른다는게 아니라, 유난히 발음에 신경써서(...) 

마드리갈

2016-01-09 01:25:03

현실에서 그런 경우면 정말 난감하죠.

제 이름도 그렇다 보니, 확실히 글자로 쓰지 않고 음성만으로만 들으면 틀리기 쉽다 보니 공감되어요.

보통 부르기 쉽고 단순한 발음이 높은 확률로 잘 틀리지 않는데, 몇 가지 이름은 예외가 좀 있어요. 이를테면 지연과 지현 같은 이름이 이런 조합에 해당되겠지요.

안샤르베인

2016-01-09 00:10:50

전 원피스의 바르톨로메오가 생각났네요. 주인공인 루피에게도 사보에게도 마린 콜로세오(...)등 본명이 아닌 이상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서요

마드리갈

2016-01-09 01:43:44

바르톨로메오라는 이름 자체가 그리 쉬운 이름은 아니니 충분히 틀릴만하겠어요.


그 이름은 이탈리아식 남자 이름으로 영어로는 바솔로뮤(Bartholomew)로 쓰이고 있어요. 어원을 추적해 보면 프톨레마이오스의 아들 정도 되어요. 프톨레마이오스는 아람어나 히브리어의 Talmai가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받아들여져 변형된 것이라고 해요.

벨라

2016-01-10 00:43:36

판타지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1995)에서 관련된 간단한 해프닝이 나오죠. 주인공 리나의 동료 검사 가우리가 앞을 막아선 제르가디스에게 "또 너냐, 제가르디스!!" 라고 외쳐서 해당 캐릭터는 그 시대 최악의 악당이라는 명성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부들부들 떨며 이름을 정정해주죠. 잘못 부른 게 한두번이 아니었거든요. 제르가디스는 후속작에서 동료로 영입되면서 이름을 줄여불릴지언정 잘못 부르는 사람은 없어져요.

대신이라고 할까, 검사 가우리는 후속작이 국내에 수입되면서 발음상 가오리와 혼동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인해 카우링으로 개명당하게 되어요.

마드리갈

2016-01-12 17:13:20

그런 경우가 있군요. 제르가디스를 제가르디스로!!

그러고 보니 같이 생각나고 있어요. 항공기 객실승무원 중 여성인 경우는 스튜어디스라는 영어 단어로 칭하는데 이걸 흔히 일부 어절을 뒤집어 발음하여 스튜디어스라고 틀리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요.


국내에 수입되면서 그렇게 캐릭터명이 조금 달라지는 경우도 있었군요. 아즈망가대왕, 아이엠스타(원제 아이카츠), 내 마음의 비밀(원제 코토우라양)같이 완전히 로컬라이징된 것도 아니고, 조금은 미묘하네요.

OBiN

2016-01-10 15:30:58

겨울왕국의 위즐튼 공작이 생각나네요. (이건 인명이라기보단 지명이지만)

또 역전재판2의 스즈키 마코는 한자로는 須々木 マコ라는 특이한 표기를 써서 작중에서 이걸 이용한 트릭이 나오죠.

마드리갈

2016-01-12 17:18:20

위즐튼 공작에 대해서 조금 찾아봤어요. 자신의 출신지를 잘못 불리면 정정하는...

스즈키 마코라는 이름 그 자체는 흔히 있을법한 일본인 여성의 이름이지만, 성 부분의 한자가 상당히 특이하네요. 명함을 교환하거나, 팩스 등으로 명단을 전달받거나 등으로 한자를 확실히 알지 못하면 정말 제대로 헛다리짚기 좋겠어요. 특히나 스즈키라는 성은 일본 내에서 아주 흔하니까요.

HNRY

2016-01-17 22:49:47

제일 유명한 캐릭터 중에는 역시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夜神月)가 있지요. 달 월자를 일본어로는 보통 음독으로 게츠, 훈독으로 츠키라고 읽지 라이토라곤 절대로 안읽고 라이토의 표기법은 따로 존재하니까요. 실제로도 아마네 미사가 한자만 보고 라이토가 아니라 츠키로 추측했던 장면이 나왔죠.


또 다른 사례로는 발키리 드라이브 머메이드 애니메이션의 토코노메 마모리(処女まもり). 한자만 봐도 바로 알겠지만 저 한자는 보통 쇼죠라고 읽지 절대 토코노메라고는 읽지 않기 때문에 작중 인물들이 자꾸 처녀(쇼죠)라고 불러대서 그 때마다 쇼죠가 아니라 토코노메라고 반박하고 있지요. 본인도 이걸 마음에 담아두고는 있다는데 이건 단순히 이름이 아닌 성이 이런지라 집안 전체가 이런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진 않을까 추측됩니다...

YANA

2016-01-18 17:49:01

야가미 라이토의 경우엔, 캐릭터 특성상 현실에서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놀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작가분께서 고의로 있을 수 없는 이름을 지어냈다고 하네요. 아이들 사이에선 만화 캐릭터랑 비슷한 이름을 가졌거나(악역이라면 더더욱) 이상한 이름이라면 놀림받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마드리갈

2016-01-18 16:13:07

두 가지 사례 모두 접하고 나서 이상하다고 생각한 거네요.


야가미 라이토는 정말 한자를 보고 뜬금없다고 생각했고, 대체 어떤 발상으로 지은 이름인지가 궁금해졌어요. 일본에서 말하는 괴이한 이름인 통칭 DQN네임의 대표적인 사례였어요.

토코노메 마모리의 경우는, 성씨의 한자를 보면 그렇게 읽을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캐릭터의 이름을 만드는 단계에서 너무 노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거부감이 들었고, 결국 그 애니는 1화를 보고 나서 단념했어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71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4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200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2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3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5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8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92
5898

왜 또 입원할 상황이...

5
  • new
마드리갈 2024-11-27 21
5897

돌아왔습니다만 정신없군요

2
  • new
SiteOwner 2024-11-26 18
5896

꼰대와 음모론, 그 의외의 접점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11-24 37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2
  • new
SiteOwner 2024-11-21 2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2
  • new
마드리갈 2024-11-20 31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2
  • new
마드리갈 2024-11-19 34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4
  • new
마드리갈 2024-11-18 65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8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1
  • new
SiteOwner 2024-11-16 36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70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4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2
  • new
마드리갈 2024-11-13 46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2
  • new
마드리갈 2024-11-12 49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2
  • new
마드리갈 2024-11-11 51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5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1
  • new
SiteOwner 2024-11-09 5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18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2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56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8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