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사 그만 뒀습니다.

국내산라이츄, 2016-01-30 22:05:30

조회 수
205

자 일단......

얘기가 들어가기 전에.

대리님을 미끄래곤, 돌+아이 동료를 무우마지, 저는 라이츄(...)로 지칭하겠습니다.


최근 회사 분위기도 살벌했고, 사람들이 저에게만 유독 차가웠습니다.

심지어 대리님도...

그런 와중에 무우마지가 저를 불러서 얘기를 했습니다.

최근 너한테만 차가웠던 이유가 뭔지 아냐고.

너때문이라고. 니 태도랑 성격이 맘에 안 든다고.

아, 그래요? .....고마워요. 내 역린을 건드려줘서.


그러니까 지금 제 성격이 마음에 안 든다고 작정하고 저한테만 그런겁니다.

그리고 미끄래곤에게도 실망이예요.
가세할 줄은.


그 날 오토클레이브 부여잡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대리님께 카톡을 남겼죠.

미안해요. 내가 당신을 얼어붙게 만들었네요.

그런 줄도 모르고 전 당신에게 화만 냈네요.

다음에는 좀 더 오래 만나고 싶어요,

또 만나요.


그리고 리스트 컷을 하려고 했는데...

칼날을 뽑긴 했지만 그 다음 과정이 안 되더군요...

결국 칼을 내려놓고 또 다시 울어버렸습니다.


엄마한테 얘기했습니다.

엄마, 나 그만 둘래.

이러다가 나 자살해서 죽어버릴 것 같아.

너무 힘들어. 걔가 자꾸 뭐라고 해.


그리고 금요일...

회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아침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합니다.

그게 끝나고 과장님께 말씀을 드렸죠.

저 회사 그만 두고 싶다고.


처음에는 다른 데 가도 다 똑같다고 역정을 내시길래 울면서 그간의 사정을 모두 얘기했습니다.

고등학생떄 따돌림 당했을 때, 혼자 아닌 혼자였다고. 그래서 그게 트라우마였다고.

실험실에서도 그래서 자살하려고 했었다고.

그리고 이번에도 손목을 그으려고 했었어요.


우울증으로 병원 다니고 있는데, 처음에 가면 어떤 일이 있어도 자살 시도는 하지 말라는 약속을 받아요.

그런데 그 약속을 두 번이나 꺠버렸어요.

여기 더 있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저나 다른 사람들에게도 안 좋을거예요.

조금이라도 좋을 때 나가는 게 좋겠어요...


과장님이 그러셨습니다.

나도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어서 라이츄씨 이해 한다고.

가능한 한 빨리 나가고 싶은거냐고.

이사님꼐 말씀드리겠다고...

그리고 이사님꼐 말씀드렸더니 사직서 내고 인수인계만 하면 된답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사표 냈습니다.

대리님이 사표를 읽으시더니...


미끄래곤 : 무우마지씨 때문이예요?

저 : ...... 그 분은 그냥 기폭제였을 뿐... 불난 집에 용암을 들이 부었죠. ...여기 더 있고 싶은데...

미끄래곤 : 그럼 더 있어요.

저 : ...... 당신이나 무우마지씨나 똑같아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걸 했어요. 제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요. 고등학교때 따돌림 당해서 혼자 아닌 혼자 되는 게 트라우마였어요. 실험실에서도 그것때문에 자살하려고 했었다고요. 그리고 이번에도 손목 그으려고 했었어요.

미끄래곤 : ......

저 : 병원 가면 또 혼나겠네요... 선생님이랑 약속했는데.

미끄래곤 : ......

저 : 근데 대리님 쌍수 들고 환영하실 줄 알았는데...?


...무우마지 불쌍한 아이예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하면서, 말도 기분 나쁘게 해요.

여러가지로 모가 났죠.

아마 뒤에서 원망 많이 받고 있을거예요. 거련한 아이.

국내산라이츄

엄마가 고지고 아빠가 성원숭인데 동생이 블레이범인 라이츄. 이집안 뭐야 

2 댓글

마드리갈

2016-02-03 14:12:10

작년 10월에 취업하신 것에 기뻐하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한데, 사직하셨군요...

그것도, 직장내의 부조리에 자신이 무너지지 않기 위한 사직이라는 점이 마음이 아파요.

대체 무엇을 이유로 미워하고 사람을 차별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렇게 하면 무슨 이득이 있길래. 국내산라이츄님 주변에는 왜 그렇게 이상한 자들만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요. 잘 결정하셨어요. 자해는 절대로 안돼요.

그리고, 앞으로 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랄께요. 그런 자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보여주는 거예요.

SiteOwner

2016-02-06 21:06:30

이상한 사람들에게 상처받았던 것, 모두 다 털어내시고 행복한 생활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런 자들에 휘둘려야 할 국내산라이츄님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사족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신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리 긴 인생을 산 것은 아닙니다만,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 중에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져서 타인을 핍박하는 것을 낙으로 삼는 자들은 꽤 있었습니다. 그러니 자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해하지 않은 것도 정말 잘 결정하셨습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29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35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58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0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0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27

내일 병원을 다녀와야겠어요.

2
대왕고래 2013-03-01 419
26

죠죠 2기 키비주얼은 오리지널 자세가 아니다!

9
사과소녀 2013-03-01 1607
25

생각해보니까 이제 제가 마음껏 쓸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겼는데...

15
사과소녀 2013-03-01 325
24

WBC가 코앞이다!

2
먼지 2013-03-01 162
23

MMD는 하다보면 신기한 프로그램입니다

11
옐로우걸 2013-03-01 1158
22

젠장...내일은 정말 최악의 날입니다.

8
벗헤드 2013-03-01 154
21

저도 대왕고래씨처럼...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3-01 258
20

위키를 개설했습니다

17
SiteOwner 2013-03-01 257
19

가입했습니다.

13
사과소녀 2013-03-01 369
18

가입했습니다

10
옐로우걸 2013-02-28 217
17

포럼의 규정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기

5
대왕고래 2013-02-28 416
16

일 베티사드(Ill Bethisad) 속의 한국

21
마드리갈 2013-02-28 968
15

한낮의 포럼이 조용한것을 보고 벗헤드가 가로되....

7
벗헤드 2013-02-28 166
14

아아... 포럼에 글이 가득해...

2
대왕고래 2013-02-28 240
13

피곤하네요...

3
프리아롤레타냐 2013-02-28 287
12

다들 안녕하세요

3
mudblood 2013-02-28 245
11

안녕하세요

5
에일릴 2013-02-27 284
10

안녕하세요 대강당 운영진 하네카와츠바사입니다

8
하네카와츠바사 2013-02-27 341
9

기지개 한번 잘못했더니 명치에 데미지 ㅇㅅㅇ

2
대왕고래 2013-02-27 478
8

설정을 시각화...그것도 대체 역사물이라면 가장 짜증나는게 있죠.

5
  • file
벗헤드 2013-02-27 20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