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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과격발언에 대한 이상한 침묵

SiteOwner, 2016-02-24 00:02:09

조회 수
200

이 나라의 천성이 대체 어떻게 되었는지,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조용한 상태입니다.

언론에서 중국 관련은 중국어를 섞어가면서 기사를 작성하는 상식없는 작태를 보이는 것은 이미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잡아 있고, 이제는 중국이 대놓고 전쟁을 일으키겠다는데도 이것을 성토하는 정부, 국회, 민간단체 차원의 움직임은 과문의 탓인지 그다지 보이지 않고 있으며, 고작해야 외교부가 주한중국대사를 소환하여 항의하는 정도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안보현안에 대한 토론에서도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해야 한다는 탁상공론만 일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과격발언 앞에서의 침묵을 보고 있으니 생각나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대체 우리나라의 천성이 사대주의인지, 애국심은 중국에 대해서만큼은 유보하는 것인지...


보통 많이 잊는 것이 있는데, 중국은 분명 우리나라의 적국입니다.

6.25 전쟁에서 김일성의 남침야욕을 지원해 주었고, 북한이 궤멸직전에까지 몰릴 때 인민지원군 명목으로 대거 참전해서 전쟁을 장기화시키는 등의 만행을 자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휴전협정에서는 교전단체(Belligerant)의 대표로서 협정에 조인했습니다. 그리고 한국과 수교하기는 했지만 이런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 사죄, 배상도 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대한민국 건국 이전의 중국 역대왕조는 끊임없이 우리나라에의 침략을 자행하는 한편 항상 중화질서룰 내세워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에 끊임없이 간섭해 온 한편, 대한민국 말살이 유일한 국가목표인 북한과는 변함없이 동맹조약을 유지해 오고 있고 어떠한 도발에도 그것을 파기할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적국과는 부분적으로 협력을 할 수 있지만, 그 부분에 안보 영역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럴 가능성조차 없는 것은 지극히 명백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외면하고 무슨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것입니까. 도둑에게 열쇠를 맡기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전략폭격기를 동원하여 침략하겠다는 발언에 왜 조용합니까. 일본이 아니니까 침략해도 좋다는 의미입니까.

게다가 이런 상황에 국론을 모으기는커녕 국회에서는 필리버스터다 뭐다 하면서 그저 정쟁을 위한 정쟁만 펼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라는 본능에 충실하기 위해서 일부러 주권국가를 포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이 생각이 부디 억측이면 좋겠습니다.
SiteOwner

Founder and Owner of Polyphonic World

4 댓글

파스큘라

2016-02-26 00:38:18

사실 역사를 돌아봐도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였던게 오히려 드물 정도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앙숙이죠. 일본만큼 여러가지 원한 관계가 얽히고 섥힌 최악의 관계 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중 관계가 정말 사이좋냐고 하면 그것도 글쎄올씨다 라는 느낌. 남북 관계는 말할 필요도 없이 극악이고, 한일 관계도 개개인이라면 모를까 국가 대 국가 관계로서는 상당히 원수 지간에 속하고, 한중 관계도 요새들어 점점 네거티브해지고 있는데다 중국이 권력을 앞세워서 군림하려고 하는게 껄끄럽습니다.

 

본문과는 외람된 내용입니다만 러시아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대북/대중/대일 관계가 최악이거나 상당히 껄끄럽다보니, 그나마 남아있는 우리나라와 친해져보려고 하는 듯 싶지만 요새들어서는 그런 러시아와의 관계마저도 소원해지고 있고(최근에는 증거도 없이 뜬금없이 러시아가 무슨 사건에 개입한거같다고 했다가 된통 혼났다죠?)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극동 계발 같은데에 참가하길 원하는듯 하지만 우리도 우리대로 거기에 신경을 쓸 여력도 없고 말이죠. 거기에 중국과 비슷한 이유로 이쪽도 6.25 전쟁의 앙숙이고 러시아에게 피본 것도 꽤 많다고 들었습니다.

SiteOwner

2016-03-03 20:38:36

사실 갈등의 지속기간 및 관계로 보자면 중국에 비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중국이 단일국가였던 적도 별로 없었던 것에 왕조의 교체 또한 꽤 빈번한 편이라서 갈등관계의 응집력이 낮게 보인다는 점이겠지만요.

한중관계는 어차피 처음부터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수년간의 친중정책으로 인해 그렇게 보였을 뿐 중국이 6.25 전쟁의 교전단체 대표자격을 포기한 적도 없고 결과적으로는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러시아의 목표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과거 유럽 5대 열강이었던 제정러시아 시대의, 그리고 냉전시대 양강이었던 소련 시대의 영광을 되찾아서 수퍼파워로 등극하는 것. 이것을 위해서 북한을 버림패로 쓰려는 것입니다.

카멜

2016-02-29 16:24:34

웃기는 노릇이지요, 한미 FTA때 그렇게 난리를 치던 사람들이, 한중 FTA때는 어딜 갔었나요? 

이번사태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이 모든 원인은 미 패권주의에 있다는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일본에 묻혀서 그런것일까요?

사드관련 뿐 아니라, 이번 사태에 있어서 중국이 한 행동과 발언은 지탄받아 마땅했습니다. 

왜 중국관련 비판 여론이 적은지 모르겠어요. 뉴스나 정치인의 의견 피력은 현실적으로 불가하지만. 인터넷까지; 

SiteOwner

2016-03-03 20:45:09

거두절미하자면 이것으로 귀결됩니다. 미국이 아니니까요.

심지어는, 중국의 티베트나 위구르 지배를 두고, 그들을 문명개화해 주었으니 중국을 찬양해야 한다는 헛소리를 자랑스럽게 늘어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파시스트 논리이자 대동아공영권 정당화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이러한 논리의 마비를 혁파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과거의 중화질서 답습밖에 없습니다.


요즘 중국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거나 중국을 옹호하는 것을 보니, 저런 자들이 한 세기 일찍 태어났더라면 고등계 형사 나카무라 정도가 아니라 왕서방을 자처할 자들이 널렸을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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