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이라는 어구를 틀렸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 없을 거예요. 갑자기 떨어지거나 날아드는 돌이나 철근 같은 것을 맞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고, 거리의 바닥이 갑자기 꺼지거나 솟아오르는 등의 상황도 피하고 싶을 것이 분명해요. 싸움에 휘말리거나 오해를 사는 등, 타인과의 마찰도 원하지 않는 사항일 것임에는 의문의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요. 각종 개인용 미디어기기를 걷는 중에 사용하면서 주변 상황에 눈뜨지 못하게 되는 것. 이러한 현상을 해외에서는 스몸비(smombie)라고 부르기도 해요.
기사에서 말하는 것을 한 문장으로 압축해 볼까요?
걸으면서 개인용 미디어기기를 사용하면 주변에 대한 탐지거리는 물론 시야각도 같이 줄어든다.
쉽게 말해서, 잠에서 덜 깨었거나 술에 취한 상태로 길을 가는 것과 전혀 다를 것이 없어요.
그러니 안전제일이라는 어구가 현실에서는 부정당하고 있는 거예요.
개인용 미디어기기의 사용 자체가 나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안전한 다음의 문제가 아닐까요? 만일 불의의 사고로 죽거나 다친다면 더 이상의 언급이 불필요할테니까요.
걸어다닐 때에도 안전제일에는 예외가 없어야 해요.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리고 이미 안전이 위협받는 시점에서는 늦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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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큘라
2016-02-26 15:08:37
저는 노래 들으면서 걷는게 버릇이라 고쳐야 하긴 하는데...
요즘은 그래도 걸어다닐때는 최대한 화면 바라보는걸 고쳐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즐거운 취미 생활도 자기가 멀쩡하게 살아있어야 누릴수 있는거지 팔다리가 박살난 뒤에 울고불고 보채도 아무도 어떻게 못해주니까요 :)
마드리갈
2016-02-29 16:18:40
예전에는 야외에서 MP3 플레이어 등을 사용해도 버스, 열차 등을 타고 있을 때에 한정했어요. 걷는 도중에는 확실히 위험한 게, 요즘의 자동차는 소음이 아주 적거나, 하이브리드카처럼 아예 엔진을 끄고 전기모터만으로 시가지주행을 할 수 있는 경우도 꽤 있다보니까요.
걸어다니면서 화면을 보면 정말 위험하죠. 간혹 문자가 왔거나 전화가 온 것을 확인하는 때에도, 걸음이 느려지면서 동시에 앞의 상황에 둔감해지는 게 바로 느껴지니까요.
마시멜로군
2016-02-26 20:20:30
가면서 노래를 듣더라도 볼륨은 1로 하고 화면은 최대한 안보려고 노력하고있어요.. 그냥 길만 가는게 제일이지만 말이죠.
마드리갈
2016-02-29 16:25:54
그렇군요. 화면까지 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해지니까요.
혹시 어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시는가요?
걸을 때는 되도록이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헤드폰이라면 목에 걸치는 식으로 휴대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타다 리이나, 무채한의 팬텀월드의 미나세 코이토같이.
탈다림알라라크
2016-02-29 23:26:56
저도 길 걸을 때 그런 버릇이 있습니다. 심심하거든요... 물론 이런 날씨에는 손이 시려워서라도 못 하지만요.
마드리갈
2016-03-02 18:25:21
역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보여요.
걸어다닐 때에는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주변의 상황을 살피고 판단하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야 개인용 미디어기기에 의존하는 비율을 확실히 줄일 수 있을 거예요.
이제 추위는 누그러들었지만, 해빙기라서 지반침하 등의 문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에 위험이 증대될 수 있어요. 이런 위험에 피해가 없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