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지금의 7호선 자체로도 꽤 긴 노선이죠. 역 수 51개에 영업거리 57.1km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모자라 연장계획 또는 연장설이 많지요.
일단 장암역 이북으로는 양주-포천 연장이 있습니다. 장암역에서 양주신도시를 경유한 다음, 거기서 더욱 올라가 포천까지 가도록 계획되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의정부-철원선이라는 노선도 계획되고 있는데, 이 노선을 7호선과 직결시킨다는 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이게 전부 실현되면 웬만한 광역전철 뺨치는 초장거리 노선의 탄생이 되겠지요.
부천시청역 서쪽으로는 청라국제도시 연장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이쪽은 청라 주민들이 교통분담금을 낸 상태라 시기가 문제가 될 뿐 연장은 시간문제라고 볼 수 있겠지요.
하여간... 이 정도 되면 7호선은 더 이상 도시철도로 볼 수 없는 노선이 될 테니... 여러 가지 변칙적인 운용은 필수겠죠. 일단 구간열차는 필수로 돌려야 할 겁니다. 그 긴 구간을 완주하는 것도 힘들 뿐더러, 고속버스나 좌석버스에 상대가 안 됩니다. 그리고 급행... 급행은 필수적으로 굴려야 하는데, 서울시에서 7호선 급행도 검토하고 있으니 이건 어쩌면 실행될지도 모르죠.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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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2016-03-17 01:37:55
별로 좋은 이야기는 아니네요.
그렇게 긴 노선인데 대피선 등 급행운전을 위한 설비가 태부족인 게 가장 큰 문제예요. 그러니 급행운전 자체를 기대할 수 없고, 그런 긴 노선을 또 연장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그리고, 억지로 변칙적인 운전을 하다가 대형사고가 날 위험이 높아요. 그러니 안하니만도 못해요.
1기 지하철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으면 그것에서 좀 배웠어야 하는 건데, 전혀 그런 게 없네요.
파스큘라
2016-03-17 11:26:30
솔직히 저도 꽤나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마드리갈 님의 사례에서 보듯이 안전망도 미흡한데 지금도 장거리인 노선을 무리하게 확장시키면 지금도 혼란스러운 사고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최악의 경우엔 대규모 인명피해로까지 번질수도 있겠죠.
SiteOwner
2016-03-22 14:31:45
다른 가능성을 봉쇄하는 화법은 여러모로 위험부담이 크다 보니 극력 피하고 싶습니다만, 서울지하철 7호선의 연장에 관해서만큼은 철저히 무리수라고 단언해야겠습니다.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는 목적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도시철도는 도시내 및 주변부의 교통수요를 담당하는 여객전용의 고속 대량수송체계이고, 광역철도는 수송범위 면에서는 넓지만 수송밀도는 낮은데다 사용되는 선로가 반드시 여객전용인 것이 아닌 문제가 있다 보니 선로의 설계방식이나 투입되는 차량의 특성 등도 달라져야 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철도차량의 경우 전기모터는 회전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동륜과 연결할 때는 감속기어를 사용합니다. 일례로 모터축에 장착된 톱니 24개의 기어와 동륜의 축에 장착된 톱니 84개의 기어가 맞물리는 식이죠, 이 경우 기어비는 24:84가 되고 따라서 감속비는 1:3.5가 됩니다. 감속비는 가속 및 등판능력과 최고속도에 영향을 끼치며, 이 두 요소는 반비례합니다. 도시철도용 차량은 감속비가 큰 것이, 광역철도용 차량은 반대로 감속비가 작은 것이 유리합니다.
그렇다 보니,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는 기본적으로는 계통이 분리되는 것이 좋습니다. 두 계통을 이어야겠다면 미리 동일 규격으로 건설하고 연결하면 되고, 그럴 필요가 없다면 별개의 시스템으로 나눠야 합니다. 이걸 그냥 하나로 합쳤다가는 신뢰성 문제에도 취약해지고, 단거리 승객에도 장거리 승객에도 좋은 선택지가 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