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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로 어제 전에 그랬습니다. 잠을 자다가 갑자기 새벽에 꺤 겁니다. 그 때 뭔지 몰라서 한참 자리에서 뒤척이고 있었는데, 발이 왠지 모르게 얼얼했습니다.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얼얼한 곳을 보니, 피부가 다 까져 있었죠. 알고 보니 벽을 찬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출혈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슬리퍼를 신을 때나 양말을 신을 때나 쓰라려서, 거기다가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였죠. 저녁에 들어와 보니까 좀 덜하더군요.
사소한 것 같아도 처음에 그걸 알아차렸을 때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차라리 잠을 자다가 참대 아래로 굴러떨어졌다면 모를까, 벽을 차다니요. 신기한게 그 때 꿈은 안 꿨거든요.
뭐 이것 말고도 이보다 조금 더 전에는 하루에 연속으로 꿈을 2개 꿨는데 그 꿈이 안 이어지는 꿈이었습니다. 처음의 꿈은 군대에 있었는데 휴가를 나갔다가 간부에게 잡혀오는 내용, 두번째 꿈은 옷가게에 가서 옷을 외상으로 사려는 내용. 더욱 황당한 건 꿈이 완결되지도 않고 끝난 것이었습니다. 참 잠을 자다 보면 알게모르게 황당한 것도 많이 경험하는군요.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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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파스큘라
2016-03-20 00:00:13
원래 본인은 몰라도 인간은 무의식 중에 움직이거나 꿈에서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일이 드물진 않죠.
저도 오른쪽 검지손가락 관절, 벽을 쳐서 껍질이 벗겨진 덕분에 굳은살이 생겼습니다.
마드리갈
2016-03-20 20:08:56
그런 경우가 저도 있어요.
잠에서 깨었을 때 따끔따끔해서 놀라서 보니 몸에 손톱으로 긁힌 자국이 있었어요. 작년 여름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그나마 속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이라서 불행중 다행이었을까요. 이제는 다 치유되었지만, 다시 겪고 싶지는 않았어요.
지난주에는 이전의 꿈에 나온 건물이 또 나왔어요.
엘리베이터가 63빌딩 외측의 것과 비슷한 전망형인 고층빌딩인데, 문제의 그 엘리베이터의 가동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랐어요. 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3층에 선다는 게 100층에 서 버렸어요. 게다가 똑바로 서지 않고 도착한 층보다 높게 정지한 바람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는 글자 그대로 기어서 내려가야 했어요.
SiteOwner
2016-03-22 16:42:17
잠에서 깨었는데 몸이 아프면 정말 불쾌하지요.
저도 겪어봤다보니 그 아픔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군필자에게는 역시 군대 꿈이란 피할 수 없는 악몽인 것인지, 어쩌다 꾸게 되면 수일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나마 카투사로서 미군부대 내에서 생활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장족의 발전의 기회로 작용하였는데도 이런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지금까지 꾼 것을 회상해 보니 군적말소로 재입대했다든지, 전쟁이 나서 입대했는데 가족이 모두 죽어서 전쟁고아가 되고 말았다든지 하는 꿈도 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