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록히드(現 록히드 마틴)사의 최초이자 최후인 광동체 제트 여객기인 L-1011 프로모션 영상입니다.
L-1011은 1970년 초 시점에서도 항공기 제작에서 일가견이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 록히드답게 오토파일럿(파일럿의 조종이 필요치 않아도 자동으로 순항 및 착륙을 보조하는 장치), 에어 스테이어(항공기까지 출입할 수 있는 계단을 항공기 내에 자체 탑재한 형태), 갤리(항공기의 주방)의 별도 배치, 당시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도 저소음-고효율로 평가받았던 영국제 롤스로이스 RB-211 탑재 등의 최첨단 기술을 집약한 여객기였으나 항공기 엔진 공급을 담당했던 롤스로이스의 파산으로 인한 납기 지연과 파일럿의 과실이 원인이었지만 적절치 못한 언론 보도로 록히드의 이미지에 타격을 준 이스턴 항공 401편 추락 사고, 그리고 일본의 전일본공수에 대한 납품 과정에서 벌어진 록히드 스캔들이라는 비리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도합 250대 생산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단종된 비운의 여객기입니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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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마시멜로군
2016-04-03 23:32:22
록히드하면 전투기만 생각나는데.. 민항기도 만들었었군요.
마드리갈
2016-04-04 15:58:12
저 프로모션 영상은 영국의 부정기항공편 운용사인 코트라인 항공에 납품된 록히드 L-1011의 설계 및 제조공정을 보여주는 것이군요. 저 여객기 자체도 망했지만, 기체를 인수한 항공사 및 모회사인 클락슨여행그룹도 다음해에 파산해 버렸어요. 여러모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게 잘 보이고 있어요.
설계용 컴퓨터의 CRT 방식의 모니터와 자기테이프 저장장치를 보니 확실히 시대상이 보이고, 자체탑재한 계단 및 적하용 컨베이어벨트는 비품이 부실한 공항에서도 운용하기에 좋다는 게 잘 보여요. 그런데 3-4-3 좌석배치라니, 너무 좁네요.
오늘날에는 이제 엔진을 3개 탑재한 제트기는 저런 대형 민항기에는 더 이상 채용되고 있지 않고, 비즈니스기로서는 프랑스의 다소에서 만드는 팰콘 시리즈가 있어요.
SiteOwner
2016-04-04 20:36:07
이 시대의 프로모션 비디오를 보면 공통적인 요소들이 몇 가지 포착됩니다. 3가지로 요약하자면 기술, 가족, 그리고 세계. 개인적으로는 1960-70년대를 인류 기술사의 황금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 이 때에 온갖 혁신의 기반이 다 만들어졌고, 게다가 이전 세대의 기술과의 공존, 경쟁, 그리고 시장의 선택이 모두 보였던 때였으니까요. 그 시대상이 정말 잘 보입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이미 동생이 말한 것처럼, 3-4-3 시트배열은 너무 좁습니다. 보잉 777보다 겨우 4인치 좁은 실내에 그렇게 배치하면 그냥 짐짝 취급밖에 안됩니다.
록히드 L-1011은 경쟁사 맥도넬 더글라스의 3발 민항기인 DC-10 에 비하면 근소히 작았지만 가운데 엔진의 위치에서는 정비성 및 무게중심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 다 공군의 공중급유기 버전이 있는데, L-1011은 영국 공군이 매입하여 개조 후 2014년까지 운용하였고, DC-10의 공중급유기 버전은 미 공군의 KC-10(신조기체) 및 네덜란드 공군의 KDC-10(개조기체)이 여전히 운용중입니다.
롤스로이스 RB211 엔진은 개발사의 사정이 파산, 국유화 등으로 휘청거리는 와중에서도 아주 훌륭한 엔진이었음이 입증된 모델입니다. 그 후계기인 트렌트 시리즈가 워낙 문제를 많이 일으키다 보니 롤스로이스가 예전같지 않다는 비판이 많긴 합니다.
록히드가 민항기를 만들긴 하였죠. 피스톤엔진 시대의 컨스텔레이션 시리즈, 터보프롭의 엘렉트라 같은 게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엘렉트라는 대잠초계기의 명작 P-3 시리즈의 기반 기체로서 더욱 유명합니다.
두번째 문장은 몇 개로 분할하는 편이 읽기에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