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일)일은 하네다공항으로 이동, 귀국 순으로 진행합니다.
▲ 전날 밤에 맥주 4캔, 사케 1팩 등 많은 양의 술을 마셨지만 숙취해소제 덕택에 눈을 뜨고 공항으로 떠날 채비를 마칩니다.
▲ 전철을 여러 번 갈아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향합니다.
▲ 숙소를 떠난 지 정확히 1시간 만에 하네다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이 날은 카운터에 인파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발권 수속이 신속히 끝났습니다.
▲ 저를 다시 한국으로 바래다 줄 항공권을 발권받고 출국심사를 능숙하게 거칩니다.
▲ 출국심사 완료 후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공항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 최근 확장 및 보수 공사를 완료한 하네다 공항의 면세점 거리입니다.
▲ 공항이란 모든 여행객들의 로망이자 현대 문명의 정수(精髓)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 항공기와 면세점, 그리고 면세점과 항공기들을 구경하며 김포 행 항공기가 주기하고 있는 게이트까지 갑니다. 이 날의 게이트는 출국심사대에서 한참 걸어가야 도달할 수 있습니다.
▲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본이라지만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를 보면 마치 유대인이 엘알 항공(=이스라엘의 국영 항공사) 소속 여객기를 보는 것처럼 왠지 안도감 같은 것이 듭니다.
▲ 일본 정부가 나리타 공항에서 하네다 공항으로 공항 성장 전략을 변경함에 따라 기존의 나리타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사들이 줄지어 하네다 공항으로 출/도착편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 날은 영국항공 소속 B777-300ER이 런던 히드로로 가기 위하여 주기장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 140번대 게이트부터는 에스컬레이터로 한 층 내려가야 개찰구가 보입니다
▲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도중, 정박해 있는 전일본공수 소속 항공기의 형태가 다른 점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엔진과 날개의 형상, 동체의 길이로 보았을 때......
▲ 그렇습니다 - 김포로 저를 바래다 줄 여객기는 운 좋게도 B777-300ER입니다.
▲ 한 층을 내려오니 옆 게이트의 영국항공 소속 B777-300ER도 훤히 보입니다.
▲ 탑승 수속을 시작합니다.
▲ 싱가포르 행 싱가포르항공 소속 B777-300ER이 옆 게이트에 정박해 있습니다.
▲ 탑승구 앞에 서 있는 항공 승무원의 인사에 화답하며 비행기에 오릅니다.
▲ 이 날은 넓은 자리로 배정받지 못했지만 창가 좌석을 얻었고, 예정에 없었던 기체 변경까지 이루어졌으니 최고였습니다.
▲ 최신 여객기답게 모든 것이 새 것이었습니다. 좌석 피치가 다소 좁게 느껴진 것이 흠이었지만......
▲ 영국항공 소속 여객기가 먼저 택싱을 시작하고, 제가 탄 항공기도 뒤따라 택싱합니다.
▲ 작년부터 새롭게 바뀐 전일본공수의 기내 안전 수칙 영상이 상영됩니다. 모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GE90엔진의 우렁찬 시동 소음, 그리고 일본 특유의 인사로 배웅하는 지상 요원을 뒤로 하고 활주로로 나아갑니다.
▲ 이 날 활주로로 가는 데까지는 약 10여 분 정도 소요됩니다.
▲ 드디어 이륙함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립니다.
▲ 짜릿한 느낌과 함께 저 하늘로 비상합니다. 이륙 직후 도쿄 만에 눈에 보입니다.
▲ 치바 시가 아래에 펼쳐집니다.
▲ 전일본공수를 여러 차례 이용해 본 결과, 특수 기내식은 김포발 항공편보다 도쿄발 항공편이 더 품질이 높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날의 메뉴인 대구 구이, 참치회, 샐러드, 쿠스쿠스 샐러드 등을 천천히 맛보면서 항공 여행을 즐깁니다.
▲ 항공기 갤리의 모습입니다.갤리 시설들(오븐, 냉장고 등)이 거의 일본제 제품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재 대형 여객기에 납품되는 화장실 및 갤리 시설 등은 대부분 일본 제품이 많다고 합니다.
▲ 항공 여행은 역시 언제나 파란 하늘을 빼놓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만 있으면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 포항 방면으로 대한민국 영토에 진입합니다.
▲ 몇 분 지나지 않아 수원시의 전경이 보입니다.
▲ 관악구 방면으로 하강, 착륙합니다.
▲ 대한항공 격납고 및 퇴역을 앞두고 있는 B747-400의 모습이 보입니다.
▲ 활주로에 부드럽게 착륙했습니다. B777-300기 특유의 대형 플랩이 부채처럼 펼쳐집니다.
▲ 정열의 72시간을 끝내는 김포공항 청사가 보입니다.
▲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모두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 때 재생되는 탑승/하기 음악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음악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일본공수의 신 기재(B777-300ER, B787-8, B787-9)에는 이러한 완전평면식 비즈니스 시트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언제 이용해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이용해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 아침 첫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으레 일본항공 소속 B787-8기가 바로 옆 게이트에 서 있습니다.
▲ 서둘러 입국심사장으로 이동합니다. 이 날은 지카바이러스 등의 법정전염병 검사로 인하여 심사가 약간 지체되었습니다.
▲ 짐을 찾고, 입국장을 빠져나오면서 풍요로운 마음과 함께 정열의 72시간을 끝냈습니다.
▲ 어떤 여행이든 반드시 그 흔적을 상징하는 물건은 남기 마련입니다.
이번 짧지만 정열적이었던 여행에서 제 나름대로 성공하여 성취하고자 했던 소원 중 하나를 이뤄 낼 수 있었고,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국적과 인종 구분 없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섭리를 터득하였습니다. 또한 현대 문화의 총아(寵兒) 중 하나인 가상 현실 및 음악에 대해 더 정확히 통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관심사 중 하나였던 일본의 자동차 및 항공에 관한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었던 경험의 장이었습니다. 다음 여행이 어느 곳이 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지만 어느 곳이든지 여러분께 자신 있게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짧지만 긴 글을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終)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입니다. 农业是所有产业的基础。La agricultura es la base de todas las industrias.
Agriculture is the foundation of all industries. L'agriculture est le fondement de toutes les indust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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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6-04-20 09:06:29
국제선 항공편에 하네다공항 착발편이 많이 늘어나고 있었군요. 영국항공도...그건 미처 몰랐어요.
조금 더 찾아보니 유럽 항공사로는 언급하신 영국항공 말고도 에어프랑스 및 루프트한자, 미주 항공사로는 델타, 유나이티드 및 에어캐나다 등이 취항하고 있는 것을 알았어요. 게다가 나리타공항에도 같이 취항하고 있으니 항공노선의 수송력증강과 공항의 용량부족 완화를 양립시킬 수 있을 거로 보여요.
역시 보잉 777-300ER은 여객항공업계의 최종보스인 건가요. 정말 많이 보여요.
짧지만 아주 알찬 여행을 하신 것에 축하의 말씀을 드려요. 그리고 여행기도 잘 읽었어요.
한동안 해외여행을 하지 못했다 보니 저도 조만간 해 보고 싶어요.
SiteOwner
2016-04-23 20:01:06
미나미센쥬에서 하네다공항까지는 시간이 꽤 걸리는군요. 사실 교통편에 따라서는 나리타공항이 시간이 더 적게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160km/h 운전의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하면 1시간 이내에 주파가 가능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케이세이전철이라면 꽤 빠른 편입니다. 혹시 나리타공항을 통하여 도쿄 여행을 하신다면 케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또는 JR동일본 나리타익스프레스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꽤 괜찮을 듯합니다.
역시 보잉 787은 전일본공수도 일본항공도 애용하는 기체라는 게 잘 보입니다. 역시 일본기업이 대거 관여한 기체이다 보니 그런 것인가 봅니다. 초기에는 나이트메어라이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많았지만 이제는 안정화가 되었는지 그런 소식이 들리지 않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미쿠 컬렉션과 함께 여행을 잘 마치신 것이 보여서 좋습니다.
여행기를 게재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