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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관련 고민 하나

탈다림알라라크, 2016-06-25 23:16:19

조회 수
462

작품 창작 관련해서 항상(?)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뭐냐면... 기획하는 작품(큰 건 아니고 작은 작품)들이 모조리 용두사미가 되어 버린다는 거죠. 예전에 쓴다고 했던 프롤로그격 작품 하나도 이번에 설정을 대거 뒤집어엎으면서 취소해 버렸죠. 쓰다 보니까 너무 내용이 진부해지고, 또 뻔한 스토리로 나가는 것 같아서요.


대신에 새로 만들기로 한 건... 지금 쓰는 작품(현재는 수험생활로 인해 잠정중단)의 약 6개월 후 시점인데, 일상물로 계획중입니다. 전작의 캐릭터들(주로 학생들)이 일상 속의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전개로 써 보려고요.


제가 좀 변덕스러운 걸까요? 이런 고민 때문에 수험 생활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고민입니다.

탈다림알라라크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6 댓글

SiteOwner

2016-06-26 00:03:47

창작활동에 그런 고민이 전혀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오히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여러 작품들 중에서는 창작과정에서 크게 개변된 것들이 꽤 있고, 원작이 다른 미디어로 이식되었을 경우 설정이 달라지거나 오리지널 전개로 간다든지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멀리 갈 필요도 없는 것이, 폴리포닉 월드 프로젝트도 굉장히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이 확정되기 전의 것은 미국 남북전쟁 관련의 대체역사 관련의 러프스케치였습니다.


유명 단편소설의 구성 연구도 꽤 도움이 됩니다.

파스큘라

2016-06-26 02:33:10

창작이라는건 결국, 내 마음에 들때까지 끊임없이 뜯어고치게 마련이라 처음에 이리저리 구상했던건 나중가면 흔적조차 없는 경우가 다반사죠. 쓰고 구상하고 하다보니 원래 구상과 백만광년 동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또 그러면서 갈고닦으며 나아가는거겠죠. 자연스러운겁니다.

Papillon

2016-06-26 09:59:28

1. 작품이 용두사미가 된다면 이야기의(주인공의) 목적성이 부재하지 않는지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복잡한 이야기라도 “A라는 인물이 B라는 목적을 위해 C라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D라는 행동을 하는 이야기”로 단순화가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이럴 경우, 이야기의 끝은 “B를 이루는데 성공한다/실패한다/제 3의 길”로 쉽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A, C, D만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끝을 내는 것이 굉장히 힘들어져요. 

2. 음, 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건데 뻔한 스토리는 나쁜 게 아니에요. 오히려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이야기들 대다수는 뻔한 이야기들입니다. 실제로 고대 영웅 서사시부터 현대의 작품들까지 근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연구들도 많고요. 그러니 단순히 뻔한 이야기라고 포기하시는 건 좋지 않아요.

3. 1에서 제가 언급한 이야기의 뼈다귀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 이야기 대부분은 기획 도중 혹은 서술 도중 굉장히 달라지곤 합니다. 오히려 변하지 않는다면 그게 특이한 경우죠.

마드리갈

2016-06-26 16:22:37

말씀하신 고민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니까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공작창에 올려주신 글에 여러 조언을 첨부해 두었으니 참조해 보시길 바래요. 그리고 Papillon님께서 올려주신 글도 숙독해 보시길 권장드려요. 도움될만한 것이 많아요.


애니 중에도 참조할만한 것들이 있어요.

미나미가, 히다마리 스케치, 빙과, 하루치카 등을 보시면 이야기의 전개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관측선

2016-06-26 21:09:48

쓰려던 작품이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는 제 경험 상으로는 보통 제대로 된 아우트라인을 짜 놓지 않아서 스토리가 진행 하다 보면서 방향성을 상실하여 흐지부지 되는 경우거나 또는 작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가 제대로 담지 못하여 처음에는 과다한 내용 집중이 일어나고 후에 그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여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 정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서 비추어 보자면 이야기에서 뭘 말하고 싶었는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보시는 것이 어떠신가 합니다. 너무 크거나 넓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면 그 범위를 좁혀 보시면 이야기를 진행 하시는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합니다.


작품을 만드는 분들이 가끔 참신한 이야기에 집착하시는 경우를 본 적이 있긴 하는데, 제가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자면 세상에 절대 참신한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어떤 이야기라도 다양한 기호로 뭉쳐진 이야기인데, 이 기호에서 새로운 것은 사실상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우리가 말하는 참신함이란 이 기호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 결과물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작품들은 이야기 속에 함유된 기호가 참신한 것이 아니라 흔히 아는 기호들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조합, 표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고로 만약 이야기가 너무 뻔하거나 틀에 박힌 것 같으시다면 표현법 같은 부분을 조금 더 고민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국내산라이츄

2016-07-02 23:18:56

저도 어디다가 설정 정리 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연재중인 괴담수사대도 소재가 생기면 쓰고, 전체적으로 흐름은 잡되(괴담수사대에서 무언가를 해결한다는 것) 시즌제로 씁니다. 그 시즌시즌별로 장편이 나오는가, 단편이 여러 개가 나오는가는 다르지만요. 


핸드폰을 매일 가지고 다녀서, 가끔 소재가 떠오르면 거기에 메모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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