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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영어로는 러시아어 발음 그대로 Telnyashka라고 쓰는 이 옷은 원래 프랑스 해군에서 입는 셔츠(마리니에르, Marini?re)를 러시아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19세기 러시아 제국 시절부터 입어온 유서깊은 옷이지요.


(러시아 제국 시절, 선원복 안에 텔냐쉬카를 껴입은 수병. 출처는 마찬가지로 위키피디아. 링크)


해군에서는 전통적으로 군복 안에 이 셔츠를 속옷의 형태로 입어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이 때 입는 셔츠의 줄무늬색도 소속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일반 해군은 남색, 보병대(육전대/해병대)는 검은색인 식으로요. 해군 외에 다른 군에서도 이걸 입기도 하는데 이 때도 소속에 따라 텔냐쉬카 줄무늬의 색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것으론 러시아 공수부대 및 정보총국 소속 특수부대(스패츠나츠)가 있습니다. 그 외에 내무군 소속 특수부대는 붉은색 줄무늬의 텔냐쉬카를 입는다 하더군요.


그리고 이 텔냐쉬카는 간만에 저의 구매욕구를 자극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텔냐쉬카는 하계용으로 민소매를 지급하고 동계용으로 긴팔을 지급하는데 구매하려다 보니 반팔 텔냐쉬카도 있더군요. 아마 민수용으로 긴팔을 개량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즉시 구매 하였습니다.


(위 : 구매하려던 텔냐쉬카 견본, 아래 : 실제 도착한 텔냐쉬카)


이것이 도착한 반팔 텔냐쉬카. 검은색처럼 보이지만 남색입니다. 즉, 해군 사양 텔냐쉬카지요. 원래는 위 견본품처럼 러시아어로 적혀있는 품질 인증 및 사이즈, 세탁 주의사항이 적힌 표가 외부에 붙어 있는데 쉽게 떼어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재질은 100% 면. 그 외에 일반 티셔츠와 달리 목 주변까지 줄무늬가 빼곡히 연장되어 있지요. 프랑스 해군의 마리니에르와의 차이이기도 하답니다.


착용감은 꽤 좋은 편입니다. 군복 안에 속옷처럼 입는 것이라 몸에 달라붙는 편인데 너무 달라붙지는 않더군요. 러시아에선 일상용으로 입는 사람도 있다는데 실제로 군복에 껴입지 않으면 일반 줄무늬 티셔츠로 보이기에 충분히 그럴 수가 있지요.


가격은 배송비 포함해 37.95달러였습니다. 한화로 약 4만 4천원 정도로 5만원이 좀 안되는, 생각보단 저렴한 편이더군요.


만족스럽습니다. 나중에 가을이나 겨울 즈음엔 긴팔 텔냐쉬카도 하나 구입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입니다.

HNRY
HNRY라고 합니다.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고 싶습니다.

6 댓글

카멜

2016-07-08 18:02:39

에 꽤 전통적인 옷이었군요.. 근데 사진을 보고 있으면 눈이 아프네요(...)

HNRY

2016-07-08 18:15:00

줄무늬 셔츠는 근대 서양의 선원들이 즐겨입곤 했었는데 프랑스와 러시아는 이걸 아예 제식화한 것이지요.


줄무늬가 빽빽하다 보니 착시도 있고 꽤나 어지러울 수도 있습니다. 원래 줄무늬가 빽빽하긴 하지만 컴퓨터 화면으로 볼 때와 달리 실제론 그렇게 눈이 어지럽진 않답니다. 생각해 보니 마리니에르 이상으로 줄무늬가 빽빽한 것도 텔냐쉬카의 특징이었군요...

SiteOwner

2016-07-09 23:08:03

안녕하십니까, HNRY님. 이번에 소개해 주신 아이템을 보고 감탄하고 있습니다.

소련군 및 러시아군의 줄무늬 셔츠 이름이 텔냐쉬카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저도 20대 때 저런 가로줄무늬 셔츠와 비슷한 것을 자주 입었던 적이 있다 보니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그때 입었던 것은 저런 형태는 아니고 목에 칼라가 달려 있고 앞부분에 지퍼가 달려서 목 부분을 약간 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니 구입해서 입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아이템과 그에 관한 간략한 역사를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HNRY

2016-07-10 21:05:36

가로줄무늬 옷은 꽤나 메이저한 패션이지요.

이것도 찾아보니 선원들이 즐겨입던 줄무늬 셔츠에서 유래했더군요.


다만 이걸 구입해서 오는 곳이 영국인데 그냥 주문했더니 로열 메일(Royal Mail)을 통해 보통 우편으로 보내다 보니 배송 추적도 안되고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적어도 배송 추적이라도 하길 원한다면 판매자(Seller)에게 등기나 다른 국제 배송 회사를 통해 보내줄 수 없냐고 직접 문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드리갈

2016-07-10 21:56:44

소련/러시아군의 언더셔츠는 의외로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게 프랑스에서 받아들인 문물이고 이름은 텔냐쉬카군요. 그리고 상당히 유서깊은 의복...새로운 것을 잘 배우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러시아의 영상물 중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다룬 영화인 제9중대(9 рота), 체첸전쟁을 다룬 4부작 드라마인 폭풍의 문(Грозовые ворота)에도 저 텔냐쉬카를 입은 군인들의 모습이 나오고 있어요. 폭풍의 문의 경우는 군인들이 텔냐쉬카를 단독으로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잘 안 보이고, 군복 아래에 언더셔츠로서 착용한 모습 자체도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좀 주의깊게 살펴보셔야 할 거예요. 둘 다 별로 재미는 없지만 러시아의 군사관련이 잘 나온다는 점에 의의가 있어요.

HNRY

2016-07-11 05:50:10

위에서 언급했듯 프랑스의 그 셔츠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근대 해군 선원들의 유행이었던 셔츠였지요.


찾아보니 제9중대의 그 셔츠를 입은 인원들은 러시아 공수군이었네요. 폭풍의 문의 그 인원들도 특수부대인 듯 하고.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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