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들은 엑스트라 내지 심지어는 악역 졸개나 흑막같은 이미지로 많이 나오긴 했습니다. 또는 약한 인질로 말이죠.
그러나 여기서 소개하는 (창작물에서의)정치인 캐릭터는 말그대로 강한 힘과 의지 또는 자신만의 신념을 굳게 가진 단어 그대로의 강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몇분 소개해보도록 하죠.
1.제임스 마셜(영화 에어포스 원)
해리슨 포드씨가 주연을 맡으신 제임스 마셜 대통령입니다.
흔한 액션영화의 클리셰로 대통령 전용기가 납치되었다 라고 하면 대통령은 인질로 남고 주인공 역에 구출부대 또는 특공대가 맡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분은 다릅니다. 말 그대로 스스로 나서서 에어포스 원을 점령한 테러리스트들을 손수 손봐주고 그 유명한 대사인 "내 비행기에서 내려!(get off my plane!)를 외치며 테러리스트 두목에게 This is sparta!!!를 시전해서 지옥밑바닥으로 보내버리는 등의 활약을 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인질로 잡힌 정치인의 이미지를 완벽히 부숴버리는 호쾌한 작품으로 흥행도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2.마이클 윌슨 주니어(메탈울프 카오스)
(뭔가 여러가지 의미로 멋지게 출격하는 에어포스 원이 인상적이군요;;)
아머드 코어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소프트웨어의 메카 액션게임인 메탈 울프 카오스의 주역인 마이클 윌슨 주니어 대통령입니다.
21세기가 시작한 후, 사반세기가 지나려고 했을 즈음-
합중국의 자유는 죽었다.
미국 각지에서 일어난 대규모의 쿠데타로 인해
군부를 시작하여, 모든 중추기관이 장악된 것이었다.
합중국은 완전히 쿠데타군의 수중에 떨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쿠데타군에 대항할 합중국 최후의 희망이 남아있었으니...
합중국 대통령이었다.
위의 스토리 내용처럼 대통령이 직접 전용 강화복인 메탈 울프에 탑승하여 미국 전역을 돌면서 쿠데타 군의 거점을 부수면서 쿠데타 군의 입김이 들어간 왜곡보도(저 메탈울프는 테러리스트가 조종하고 있다 우리는 부통령-쿠데타의 우두머리-을 지지한다)를 통해 수세에 몰리기도 하면서 미국의 자유를 위해 열혈한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말 그대로 엄청난 양의 중화기가 내장된 강화복을 입고 신형 대형전차던 대형 레일캐논(알카트라즈 캐논이라고 불리더군요) 군사기지화 된 화이트 하우스를 부수면서 쿠데타의 전력을 깎아가는 그야말로 진정 단어 의미 그대로의 강한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몸소 보여주게 됩니다.
저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이것이 대통령혼이다!"
"무의미한 일이 아냐!! 왜냐하면 내가 바로! 위대한 미국의!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Yeah!!!!!!!"
....음 듣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르는군요.
3.스티븐 암스트롱(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
콜로라도 주 상원의원으로서 스스로가 PMC 업계 1위인 월드 마셜의 CEO죠. 이 캐릭터는 말그대로 악질입니다. 남미의 스트리트 키드들의 뇌를 적출해서 뇌 상태로 VR훈련을 통해 살인병기로 키운후 사이보그 바디에 뇌를 이식하여 병사로 부리는 짓부터 시작해서 월드 마셜 산하의 데스페라도 엔포스먼트 inc를 통해 온갖 파괴활동과 살육을 흑막으로서 지휘한 존재입니다.
그 자신의 사상도 말 그대로 약육강식..약한자는 죽어야 하며 강한자만이 투쟁을 통해 살아남는다 라는 매우 위험한 것이죠.
뭐 여기까지 말했다면 그저 흑막으로서 뒤에서 조종이나 하는 양반으로 끝났겠지만.....
나노 머신으로 신체 강화가 된 상태로 최종보스가 되어 나오는데...이때까지만 해도 자기 몸의 수십배 크기에 달하는 메탈기어를 붕붕 휘두르고 사이보그 병사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치던 주인공 라이덴을 두들겨 패서 밀어붙이고 맨손으로 고주파 블레이드를 부러뜨리는 등 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단어 그대로의 '강한' 정치인 캐릭터를 보여줍니다.
이때 스티븐 암스트롱이 라이덴을 두들기면서 일장연설한 것은 이 캐릭터의 성격이 어떤지를 자세히 보여주죠
(해석상 비속어가 좀 많이 들어간 영문버전을 나무 위키에서 가져왔습니다)
I have a dream.
나에게는 꿈이 있어.
That one day every person in this nation will control their own destiny[9]
그것은 언젠가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A land of the truly free, dammit.
진정한 자유의 땅 말이다, 젠장.
A nation of action, not words. Ruled by strength, not committee.
말이 아닌 '행동'으로 결정되고, 청문회가 아니라 '힘'이 좌우하는 나라 말이다.
Where the law changes to suit the individual, not the other way around.
개인이 법에 조아리는 것이 아니라 법이 개인을 섬기도록 바뀔 거란 말이다.
Where power and justice are back where they belong: in the hands of the people!
권력과 정의는 마땅히 있었어야 할 제자리로 돌아갈거다. 바로 국민들의 손에!
Where every man is free to think, to act, for himself!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이다!
Fuck all there limp-dick lawyers and chickenshit bureaucrats.
무능한 변호사 XX들도 겁쟁이 관료 XX들도 전부 X까.
Fuck this 24/7[10] internet spew of trivia and celebrity bullshit.
온종일 헛소리나 하는 인터넷 XX들이나 찌라시들도 X까.
Fuck "American pride." Fuck the media!
'미국의 긍지' X까. 미디어도 X까!
Fuck all of it!
전부 다 X까!
America is diseased. Rotten to the core. There's no saving it, we need to pull it out by the roots.
미국은 병들었어. 뿌리까지 죄다 썩어빠졌지. 구제할 방법 따위 없어. 근본부터 싹 갈어엎어야 돼.
Wipe the slate clean. Burn it down!
모조리 지워 없애는 거야. 싹 다 불태워서!
And from the ashes a new America will be born.
그리고 그 잿더미 속에서 새로운 미국이 태어날거다.
Evolved, but untamed!
진보됐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The weak will be purged, and the strongest will thrive, free to live as they see fit. They'll make America great again!
약자들은 제거되고, 강자만이 번성해 마음 먹은 대로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미국은 다시 위대하게 될 것이다!
이 일장연설 하나로 이 캐릭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자세히 보여주게 됩니다.
결국 라이덴과의 사투끝에 심장이 뽑히고 죽음에 이르지만 흔히 약육강식을 외치면서 죽을때는 죽기 싫다고 울부짖는 캐릭터와는 다르게 겸허히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눈을 감습니다.
이상으로 창작물에 등장하는 강한 정치인 캐릭의 소개를 해봤습니다.
위에 소개한 캐릭들이 나름 클리셰라는것을 깨부수는 파격적인 캐릭이다보니 소개를 한번 해봤습니다.
재미있게 보셨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TO PROVE A POINT. Here's to CR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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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마드리갈
2016-08-04 23:39:00
SiteOwner
2016-08-10 21:52:09
창작물 속의 강한 정치인들을 보니 러시아식 유머가 하나 생각나는군요.
"러시아에서는 정치인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킵니다!!"
그런데 크게 보자면 이 러시아식 유머가 사실 맞기도 합니다. 정치인의 의사결정이 잘되면 국민을 지키는 것이고, 잘못되면 국민을 사지로 내몰기 마련이니까요. 그러한 정치인들은 그래서 적의 목표가 되기 십상이고, 그 정치인 개인은 특별경호대상이 되어 보호를 받는 것이겠지요.
에어포스 원의 대통령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소개해 주신 마이클 윌슨 주니어 및 스티븐 암스트롱도 확실히 기억되겠습니다.
실제로 국가의 리더가 저렇게 행동해야 할 필요도 없고 저런 상황들은 창작물 속에서만 존재해야겠지요. 조금 욕심을 내자면, 사리사욕이나 당리당략 등을 생각하기 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진심으로 헌신하는 그런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인용한 러시아식 유머에 나오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