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늘 아침에 유희왕 세계대회 결승전이 치러졌고, 우승자가 정해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승전 답지 않다고 해야하나 좀 졸전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경기를 간단하게 해설하면
1라운드:상대 듀얼리스트가 가위바위보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요즘 유희왕이 가위바위보 게임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선공이 매우 유리한데 첫 5장을 뽑으니,
신은 말했다, 여기서 이길 운명이 아니라고.
패 사고가 났습니다.
결국 다른쪽 듀얼리스트는 정상적인 패를 뽑아서 게임을 진행했고, 패 사고가 난 듀얼리스트는 다음에 뽑은 카드까지 사고가 나서 졌습니다.
3판 2선승제라서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만...
2라운드:패배한 듀얼리스트가 다시 한번 선공을 가져가고 5장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패로 괜찮은가?
괜찮지 않아. (오히려) 문제다.
또 패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저번 라운드에서 승리한 듀얼리스트도 사이좋게 패 사고가 나서 1턴 넘어갔는데, 문제는 선공을 가져간 듀얼리스트는 다음에 뽑은 카드에게조차 버림받았고 반대로 다른쪽 듀얼리스트는 소위 데스티니 드로우를 해서 원턴킬.
세계대회 결승전이라고 해서 좀 기대를 했습니다만, 한쪽이 제대로 패 사고가 나서 그냥 허망하게 지는 걸 보니 아 역시 TCG는 운 게임이구나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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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파스큘라
2016-08-22 11:12:17
신은 듀얼리스트에게 선공을 주셨다. 대신 패사고 패널티를 함께 주셔서 이기는건 허락하지 아니하셨다.저런 사고가 터지면 보는 사람들도 어이없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정말 판 엎어버리고 싶죠...
Dualeast
2016-08-22 11:36:28
중간중간 우승자가 대처를 잘한 것도 있지만 패 사고가 너무 컸죠. 저도 저렇게 패 사고 나서 지면 뭔가 억울합니다...
마드리갈
2016-08-30 13:46:00
결론은 운빨이라는 건가요...
하긴 플레이어의 실력에만 좌우한다면 그 게임세계는 금방 퇴락하고 말겠죠. 어차피 스타플레이어들이 연전연승하는 구도가 전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그들의 제물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이죠. 당장 저라도 그렇게 승패가 정해진 게임에 참여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운빨 하니 생각나는 독일어 단어가 Unfall. 이것은 사고라는 의미인데, 이 상황에서 묘하게 들어맞는 듯해요.
Dualeast
2016-08-30 14:13:53
대전게임이 그래서 소위 진입장벽이 너무 높죠. 운이라는 요소가 들어가야 실력만으로 결과가 정해지는 일이 덜 일어나는 것은 좋게 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세계대회 결승 같은 곳에서는 좀 치열한 대전을 기대하게 되더군요.
그런 단어가 있었군요. 확실히 떠오를만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