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ver lasting lie라는 곡의 해석이 이래저래 많군요

Dualeast, 2016-08-26 20:13:56

조회 수
159

BUMP OF CHICKEN(이하 범프)의 노래, Ever lasting lie. 처음 들었을 때는 러브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범프가 대놓고 그런 가사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는 걸 떠올려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찾아봤습니다.


처음 봤던 글에서는 해석을 이렇게 하더군요. 석유를 파서 돈을 벌어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겠다는 남자와 그 말을 믿고 무작정 기다리는 여자의 러브스토리 아니라, 같은 앨범에 나온 말처럼 신마저 비웃을만한 원대한 꿈을 범프는 비웃지 않겠다고. 녹슨 삽을 가지고 꿈을 파내는 사람이나 밤의 드레스를 걸치고 사랑을 팔게 된 사람은 다른 사람처럼 묘사되지만 결국 같은 사람으로 그저 묵묵히 자기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모래바다에서 녹슨 삽은 쓸모가 없고 죽은 마을에서 사랑을 팔 수는 없다고... 마지막으로 꿈을 지키려는 사람의 말은 제목처럼 Ever lasting lie. 진짜 거짓말이었으면 금방 탄로났을 텐데 그 거짓말이 여러날을 뛰어넘었으니 꿈을 지키려는 사람의 말은 진실이라고... 하지만 제목을 보면 완전히 확신이 선 건 아니라고... 그렇게 해석을 하였습니다. 다른 글을 찾아본 결과 러브스토리라는 말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어쩐지 저는 이 해석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 외에 어느 스레드에서 이 노래에 대해 토론을 하더군요. Ever lasting lie라는 제목은 직역해서 영원한 거짓말, 그리고 영원한 잠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고... 그리고 마지막에 내 꿈이 뭐였더라? 라고 할 때는 여자가 죽은 게 아니냐라거나, 아니면 여자가 장수한 게 자연치유된 거라거나... 혹은 그 거짓말을 믿고 계속 살 수 있었다거나... 다만 한가지만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더군요. 믿는 것을 끝까지 해낸다는 것...


스레드에서도 말했지만 이 곡이 해석이 좀 어렵다는 말에도 대부분 동의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그냥 곧이곧대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언급했던 해석을 보고 완전히 다른 해석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범프 노래의 성향을 보면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하면 가사를 미리 올리고 싶었는데 이게 8분이 넘는 긴 곡이라(직접 들을 때는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제일 마지막에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Qoe4DlAsrM<-참고로 해당 곡 링크입니다. 어쿠스틱 버전이기는 하지만...


砂の海で ?びたシャベルを持って まるで?う?に 夢を掘る人

모래바다에서 녹슨 삽을 가지고 마치 싸우듯이 꿈을 파내는 사람

赤く燃える太陽に 身を?かれても 必死で 這い上がろうとする

붉게 타오르는 태양에 몸이 그을려도 필사적으로 기어오르려고 해

愛する人の 命に値がついた そこら中に頭を下げても 足りなくて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에 값이 붙었어 여기저기 머리 숙이고 다녀도 부족해서
「石油でも掘る以外 無いんじゃないの?」って 皮肉を 本?にして飛び出した
"석유라도 파내지 않는 한 어쩔 수 없잖아?" 라는 비웃음을 진짜로 듣고 뛰쳐나왔어

でも 掘り出したのは 長い年月
하지만 파낸 것은 긴 세월

「Sir Destiny、アンタ、人の命を ?がして 大層?しいだろう?
「운명 씨, 당신, 사람 목숨을 갖고 노는 게 참 재미있겠지?
笑えよ 見てるんだろう? この俺がジタバタもがいてるのを」
비웃으라지. 보고 있겠지? 이 내가 허둥지둥 몸부림치고 있는 것을」


死んだ街で 夜のドレス纏って 作り話の?な愛を ?らされる人
죽은 마을에서 밤의 드레스를 걸치고 꾸며낸 이야기 같은 사랑을 팔게 된 사람
誰かの胸に腕に 身を預けても 心は ただ一人を待つ
누군가의 가슴에 팔에 몸을 맡겨도 마음은 단 한 사람을 기다려
愛するあの人は 優しく?をついた 「二人は大丈夫 明日を信じて待っていてくれ」
사랑하는 그 사람은 상냥하게 거짓말을 했지 「우리는 괜찮을거야 내일을 믿고 기다려줘」
「信じられる要素なんて どこにあるの?」って 思いながらも その言葉を おまじないの?に
「믿을 수 있는 요소 같은 게 어디에 있어?」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말을 주문을 외듯이

?き?けた 長い年月
계속 중얼거렸던 긴 세월

「Sir Destiny、アナタでも この?持ちは 動かせないでしょう?
「운명 씨, 당신이라도 이 마음은 움직일 수 없겠지?
幾度目の朝も ?わらず 優しいあの?を 思い出してる」
몇 번째의 아침도 변함없이 상냥한 그 거짓말을 떠올리고 있어」

夢を掘る人 それを待つ人 定めよりも 互いを信じていた
꿈을 파내는 사람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 숙명보다도 서로를 믿고 있었지

Ever lasting lie...


とある街の小さな??で 優しい長生きおばあさんが 眠りについた
어느 거리의 작은 교회에서 오래 산 상냥한 할머니가 잠들었어
ろくに動けなくなってからも ?朝 何かを?いて 微笑んだ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후에도 매일아침 뭔가를 중얼거리며 미소지었어
砂の海で 折れたシャベルを持って 作り話の?な 夢を掘る人
사막의 바다에서 부러진 삽을 가지고 꾸며낸 이야기 같이 꿈을 파내는 사람
刻まれた皺の?の 瞳は未だ 必死で ただ 必死で
새겨진 주름 속의 눈동자는 아직 필사적으로 그저 필사적으로

掘り出したのは-…
파낸 것은

「Sir Destiny、アンタ、俺を見てるか 『もう飽きた』なんて 言わせないぞ
「운명 씨, 당신, 나를 보고 있나 '이제 질렸어' 따위 말하게 놔두지 않겠어
今にも 夢を掘り出して 見事悔しがらせてやる」
지금이라도 꿈을 파내어서 멋지게 후회하게 만들어 주지」
「Sir Destiny、俺の夢って何だったっけ? 何が ここまで俺を動かしていたんだっけ?
「운명 씨, 내 꿈이라는 건 뭐였더라? 무엇이 이렇게까지 나를 움직이게 하고 있었더라?
大事な何かを待たせていた?な…」
소중한 무언가를 기다리게 했던 것 같은데」

夢を掘る人 それを待つ人
꿈을 파내는 사람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
幾つもの夜を ?り越えた?
여러 밤을 뛰어넘은 거짓말

Ever lasting Lie...

Dualeast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6 댓글

파스큘라

2016-08-26 22:58:42

범프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런 뜻이라고 내놓지 않은걸 보면 일부러 중의적인 해석을 노리고 있는걸지도요?

 

저거 보니 Perfume도 노래 세계관이 상당히 어두운 편이죠.

요새야 좀 덜하긴 한데, 컴플리트 베스트 이전 인디즈 싱글 곡들은 컨셉이 희한하거나(리니어 모터 걸/모노크롬 이펙트), 우울하거나(비타민 드롭), 슬픈 것들(스윗 도넛, 퍼펙트 스타 퍼펙트 스타일) 투성이고, Spring of Life는 노래 분위기와 PV 영상이 정반대, edge는 그야말로 우울함의 절정. 그외에도 PV 전체가 떡밥 투성이인 spending all my time이나 pick me up같은 노래도 있구요.

Dualeast

2016-08-26 23:11:41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그렇군요. 근데 개인적으로 Ever lasting lie는 그렇게 어둡다는 생각은 안 합니다. 사실 제가 아는 범위 안에서 범프 노래 중 진짜 어두운 건 승차권 정도? 승차권은 가사만 보면 범프 노래인 걸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암울해요...

마드리갈

2016-09-06 01:57:05

의미심장하네요, 확실히.
그리고 이 밤중에 가사를 읽어보니 확실히 기분이 복잡해져요.
사실 우리의 인생도 저 노래의 상황과 별로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어요.

운영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가사의 독음은 빼 주시는 것이 좋겠어요.
그 대신 음원 링크를 붙여주시고, 가사도 현재의 2행을 1행으로 통합해서 정리해 주시는 게 좋겠어요.

Dualeast

2016-09-06 08:41:03

음... 우리네 인생이라...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저도 독음을 빼려고 하는데 지우다가 깜빡해버렸네요.

수정했습니다.

SiteOwner

2016-09-14 14:38:24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현대문명의 여러가지는, 저 가사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고 믿음을 관철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만든 결실입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무모하다고 비웃을 수는 있겠지만, 오히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 비웃는 사람들이 더욱 무모하겠지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세계를 위해 오늘의 수고를 마다않는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자 인류의 역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당히 멋있고 깊이있는 가사를 소개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도 같이 들어보고 있습니다. 이 연휴에 특히 뜻깊게 들려옵니다.

Dualeast

2016-09-14 23:07:39

저도 믿음을 관철하고 싶다는 생각은 이따금 합니다만, 쉽지는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곡이라서 관련된 글을 적은 것인데, 마음에 드셨다면 다행입니다.

Board Menu

목록

Page 1 / 29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06 57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 update
SiteOwner 2024-03-28 147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63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48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 update
마드리갈 2020-02-20 3835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97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42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5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1060
5830

장수의학의 발전에 주목받는 동물에 대해 간단히

  • new
SiteOwner 2024-09-20 14
5829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라는 담론이 이렇게 표면화되었습니다

  • new
SiteOwner 2024-09-19 18
5828

무선호출기가 화제가 된 레바논의 동시다발 폭발사건

4
  • new
SiteOwner 2024-09-18 42
5827

평온히 추석이 끝나가는 중에 2033년 문제

2
  • new
SiteOwner 2024-09-17 26
5826

의외로 친숙한 페르시아어 어휘와 러시아

2
  • new
SiteOwner 2024-09-16 29
5825

"시골" 이나 "경향(京郷)" 에서 느껴지는 거부감

2
  • new
마드리갈 2024-09-15 31
5824

멕시코의 판사직선제가 초래할 것들

2
  • new
마드리갈 2024-09-14 35
5823

당장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마당에 여름 날씨라니...

4
  • new
마드리갈 2024-09-13 43
5822

생각보니 어제가 9.11 23주기였습니다.

8
  • new
Lester 2024-09-12 128
5821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안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

  • new
SiteOwner 2024-09-11 45
5820

9월에 섭씨 35도(=화씨 95도)의 더위

  • new
SiteOwner 2024-09-10 47
5819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망한 게임들 소식

3
  • file
  • new
대왕고래 2024-09-09 94
5818

관심사의 도약, 이번에는 양 사육에 대해서 간단히

2
  • new
마드리갈 2024-09-08 52
5817

이런저런 이야기

4
  • new
국내산라이츄 2024-09-07 70
5816

최근에 봤던 기묘한 고양이 이야기

4
  • new
마드리갈 2024-09-07 69
5815

츠미프라, 츠미프라

4
  • file
  • new
마키 2024-09-05 81
5814

늦더워 속에서 생각난 지난 겨울의 축복의 말

2
  • new
마드리갈 2024-09-05 57
5813

여행해 오면서 후회한 것 2가지

4
  • new
SiteOwner 2024-09-04 73
5812

양궁 말고 10연패를 달성한 종목이 있다?

2
  • new
시어하트어택 2024-09-03 66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