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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마이너 취향

Papillon, 2016-09-03 23:34:19

조회 수
280

제 취향은 그리 대중적인 편은 아닙니다. 그 때문에 타인에게 말했을 때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이런 오해는 제가 변태 취급받는 것도 있지만, 상대방이 제가 말한 것과 다른 취향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할 이야기는 그 중 후자의 경우입니다.


저는 가는 눈의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특히 가는 눈을 한 여성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는 눈의 여성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하면 제법 많은 분들은 실눈 속성의 캐릭터들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즉, 아래의 이미지와 같은 캐릭터들 말이죠.


던??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02화.mp4_000411794

해당 캐릭터는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의 캐릭터 “로키”입니다. 해당 이미지는 애니플러스 버전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애니메이션 2화의 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제가 말하는 가는 눈의 캐릭터는 실눈 캐릭터들보다는 아래의 이미지에 가깝습니다.



overlord05.mp4_000999213

해당 캐릭터는 “오버로드”의 캐릭터 “나베랄 감마”입니다. 해당 이미지는 애니플러스 버전 “오버로드” 애니메이션 5화의 한 장면입니다. 대사는 신경 쓰지 마세요.


비단 일본산 서브컬처뿐만이 아니라 상당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눈매가 동글동글한 편입니다. 원이나 다름없는 경우도 있죠. 다만 일부 캐릭터들은 같은 작품 내의 다른 캐릭터들보다 눈매가 날카롭고 가는데 저는 그런 외모의 캐릭터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실눈과는 달리 이런 눈매는 모에요소로 성립되지 않아서 명확한 호칭이 없더군요. 때문에 관련 이미지를 찾는데 애를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 미묘하게 대중적이지 않은 취향이 있으신가요?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13 댓글

콘스탄티누스XI

2016-09-05 00:10:12

음...전 개인적으로 조금 통통한(이라기보단 아예 '육덕형'인)캐를 좋아합니다. 예를들자면...신데마스의 미무라 카나코나 오버워치의 메이같은 캐말입니다. 그러다보니 다른사람 일러를 보면 가끔씩 '그림은 좋은데 허리랑 골반이 너무 말랐단 말이야...'란 생각을 뜬끔없이 하는때가 있습니다.

Papillon

2016-09-06 10:33:39

확실히 그런 속성의 캐릭터가 일반적인 작품에서는 드문 편이죠. 에로 쪽에서는 꽤 많지만 그 쪽은 평범한 이미지를 찾기 힘드니까요. 

파스큘라

2016-09-05 01:46:02

마이너 하다긴 좀 뭣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클래식 세라복(옷깃, 소매, 치마는 군청에서 청색 계통 / 스카프는 적색 계통 / 옷깃과 소매의 줄무늬는 백색 3줄), 그러니까 흔히 세라복 하면 떠올리는 그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창작의 영역에서도 가끔 나올뿐이고 그마저도 창작물 속의 세라복 타입 교복들은 너무 오소독스 하기 때문에 저 디자인을 변형한게 대다수라서 의외로 찾아보기 어렵죠. 그나마 비슷한 것들도 줄무늬 갯수가 다르다던가 해서 제 기준에 살짝 어긋난 것들이고(대표적으로 초전자포의 우이하루 카자리나 사텐 루이코가 맨날 착용하고 있는 사쿠가와 중학교 교복)...

Papillon

2016-09-06 10:35:06

배리에이션이 많다보면 오히려 정석을 찾기 힘들어지곤 하죠.

셰뜨랑피올랑

2016-09-06 05:18:10

그냥 째진눈이라고 하면 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현실이든 그림이든 째진눈을 가장 좋아해요.

Papillon

2016-09-06 18:49:15

1. 제가 뮬란을 평범하거나 큰 눈에 눈매가 날카로울 뿐이라고 보는 이유는 같은 작품 내의 동년배 여성 캐릭터들 역시 같은 눈매로 그려지기 때문입니다. 즉, 뮬란의 눈매가 가늘고 날카롭다고 보는게 아니라 그냥 동양인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그렇게 그렸다고 보는거죠.


2. 한국어로 쨰진눈이라고 하면 가늘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검색어로 검색하면 실제 인물 사진이 더 많이 나온다는 것이 문제죠. 저는 실제 인물의 사진은 관심 자체가 없어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심히 곤란합니다.

셰뜨랑피올랑

2016-09-06 16:03:08

니시키노 마키는 몰라도 뮬란은 작은 눈인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사실 원래 한국어로 '째진눈'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작다는 뜻도 포함 되어있어서 웬만하면 통용 되겠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검색할때는 난관이 될 수도 있겠네요.( 덧붙여, 보통 눈이 크고 째졌을 경우 째진 눈이라기보단 '날카로운 눈매'나 '고양이눈', '눈꼬리가 올라갔다' 라고들 표현하죠.)

님께서 좋아하는 눈을 굳이 명명하자면 작고 째진눈이라고 하면 되겠군요.


Papillon

2016-09-06 10:39:39

째진눈으로 검색하기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 해당 단어로 검색하면 뮬란이나 마키처럼 그냥 펑범하게 큰 눈에 눈매만 날카로운 캐릭터들이나 실사 사진들이 더 많이 나옵니다. 그나마 남성 캐릭터들은 그나마 좀 나오는데 여성 캐릭터들은 거의 없어요.

마드리갈

2016-09-06 13:36:40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굳이 메이저한 취향을 따라야 할 필요도 없고, 그러니 적어도 저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빠삐용님이 주변으로부터 변태취급을 받으신다니...상당히 난감하시겠어요...

말씀하신 캐릭터취향에 가까운 경우라면, 아마가미의 츠카하라 히비키, 감옥학원의 쿠리하라 마리 및 시라키 메이코처럼 눈매가 날카롭고 표정이 차가운 캐릭터들이 해당되지 않나 싶어요.


저는 취향이 미묘한 정도가 아니라 대놓고 비주류라 할 정도로 상당수준 마이너하다고 자인하고 있어요.

일단 애니 방면부터 이야기해 보자면...

가장 좋아하는 애니 중 하나가 캔디보이인데 근친+백합이라는 아주 마이너한 조합이 특징이예요.

개별 캐릭터 쪽으로 가자면,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은 남자의 경우는 그나마 주연이거나 중요한 조연인데 여자의 경우는 대부분 조연캐릭터에 몰려 버린다고 할까요, 묘하게 그렇게 되었어요.

게다가 흔히 말하는 "쿠기밍 바이러스" 에 전혀 공감하지 못해요. 즉 성우 쿠기미야 리에가 귀엽다고 하는 중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요.


음악 방면으로 이야기를 조금 넓혀보면, 저는 근대적인 협주곡보다는 바로크 스타일의 합주협주곡(Concerto grosso)을 더 좋아하고 있어요.

근대적인 협주곡은 독주악기, 현악 5부(바이올린 2파트, 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 1파트) 및 목관 및 금관악기가 같은 종류로 2대씩 있는 2관편성이 일반적이지만, 바로크 스타일의 합주협주곡은 소편성의 악기그룹, 그 그룹을 둘러싼 현악 위주의 큰 악단, 그리고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연주되는 쳄발로, 첼로 등의 악기가 담당하는 통주저음 파트로 편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죠. 게다가 근대적인 협주곡에서는 일반적인 경우 지휘자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지 않지만 합주협주곡에서는 지휘자가 대체로 통주저음 악기를 담당하고 있어요.

Papillon

2016-09-06 18:59:30

1. 사실 이 글에는 쓰지 않았지만 진짜 변태취급을 받아도 할 말 없는 취향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고 있습니다.


2. 히비키는 확실히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정작 본작 게임에서 히비키 루트가 없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오지 않는게 유감이지만요.


3. 저 역시 좋아하는 캐릭터는 조역인 경우가 많더군요. 당장 제가 예시로 든 나베랄 감마 역시 애니판에서 나베랄이 활약하는 부분이 나와서 인기가 올랐을 뿐 원작에서 비중이 큰 캐릭터는 아니거든요. 애초에 주인공을 포함한 주인공 세력 간부들의 레벨이 100인 상황에서 레벨 60대 초반인 나베랄이 큰 도움이 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만요.


4. 저도 쿠기미야 리에의 목소리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알폰스 엘릭 같은 소년 목소리를 낼 때는 괜찮은데 소녀 캐릭터를 연기할 때 나오는 특유의 코맹맹이 소리가 제 취향과는 거리가 있어서요. 저는 "블랙라군"의 레비나 "인피니트 스트라토스"의 오리무라 치후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할 때의 토요구치 메구미 같은 목소리를 좋아합니다.

앨매리

2016-09-10 00:28:44

마이너 취향이라... 전 좋아하는 것들마다 미묘하게도 대부분 주류에서 살짝 벗어난 취향뿐이라 메이저한 취향을 꼽아보라고 하면 말이 잘 안 나오더군요. 반대로 마이너한 취향을 말해보라고 하면... 음... 개인적으로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라는 라이트노벨을 매우 좋아합니다. 이 라이트 노벨을 한 마디로 설명해보자면,'라이트 노벨의 탈을 쓴 하드고어 다크 노벨'. 이 바닥에서 사람들의 멘탈을 붕괴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도 저 소설의 스토리 앞에서는 한 수 접어야 될 정도인지라 진입 장벽이 상당히 높습니다. 애니화가 된다는 소식이 나왔을 때 팬들의 반응이 '이런 여러가지 의미로 엄청난 걸 어떻게 애니화하려고?'로 요약이 가능했죠.
애초에 어떤 것이 한창 화제가 될 당시에는 전혀 관심이 안 가다가, 열기가 다 식고 한 물이 간 뒤에야 관심을 가지게 되는 성향을 보면 전 천성 마이너구나 싶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Papillon

2016-09-11 16:22:49

'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는 다른 건 다 좋은데 특유의 그 전투 연출 때문에 꺼려지더군요. 애초에 제가 '헬레이저' 같은 서구 공포영화나 각종 19금 작품도 파봤기에 다크한거나 고어한 것쯤은 오히려 좋아하는 편입니다. 우로부치 겐의 경우에는 오히려 예전 귀곡가 시절보다 독기가 심하게 많이 빠진 상황이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해당 작품의 경우, 소위 '전문용어와 고유명사 나열'을 이용한 전투 연출을 사용하는데 해당 방식은 설정에 능통하거나 관련 자료를 아는 사람이 아닌 이상 꺼려지기 마련입니다. 솔직히 무슨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거든요. 

SiteOwner

2016-09-15 17:18:21

가는 눈이라길래 러브히나의 콘노 미츠네같은 실눈을 연상했는데, Papillon님이 사용하신 표현은 완전히 다른 대상을 지칭하고 있군요. 말씀하신 저 눈의 형태는 눈 모양의 9가지 유형(영어/일본어)의 Thin Almond Eyes나 Asian Eyes에 가장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취향 자체에 마이너한 부분이 있는데, 깔끔한 직선디자인 위주의 제품을 선호한다든지 후기낭만파 스타일의 대편성 관현악곡보다는 바로크, 고전 스타일의 중소규모의 기악곡을 즐긴다든지 슬렌더한 체형의 남자캐릭터를 좋아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간혹 이런 취향이 메이저한 것이 되는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슬림핏 옷을 좋아해서 1990년대 후반부터 그렇게 입고 다녔는데 뭘 그렇게 부담스럽게 입느냐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요즘은 이게 오히려 주류가 되었으니 역시 시대의 변화상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마이너한 취향에 대해 저도 별도의 글을 써볼까 싶네요.

좋은 주제를 먼저 다루어 주신 것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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