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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보다가 영혼을 파괴하는, 피하지 못하는 죽음, 어둠의 살인자, 잔혹한 살육의 지배자 라는 칭호를 가진 캐릭터가 나왔는데요. 이런 칭호를 가진 건 해당 캐릭터가 암살자라서... 아무튼 저 칭호는 어찌보면 그럴 듯해 보일 수도 있는 칭호인데 문제는 해당 캐릭터의 이름을 붙이면...
영혼을 파괴하는 양념게장
피하지 못하는 죽음 양념게장
어둠의 살인자 양념게장
잔혹한 살육의 지배자 양념게장
...읽다가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예 진짜로 캐릭터 이름이 양념게장이에요. 대충 평범한 이름에만 붙어도 봐줄 만한 별명이 되었을 텐데 하필이면 양념게장이라 어찌봐도 개그로 밖에 안 보이더군요. 이걸 보니까 저도 이름은 참 신경 써서 지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작정하고 이상하게 짓지 않는 이상 저런 상황은 잘 안 오겠지만요.
음악 소설 애니 만화 게임 다 좋아하는 듀얼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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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마키
2016-09-09 14:45:11
무서운 양념게장이다!
제 캐릭터들은 다들 세심하게 맞춰서 지어주는데 가끔 작정하고 괴상한 이름으로 지어주는 경우도 있죠.
마키
2016-09-09 16:43:28
밥도둑하니 또 떠오른게...
미각을 파괴하는 양념게장
피하지 못하는 밥도둑 양념게장
고봉밥 살인자 양념게장
잔혹한 식탁의 지배자 양념게장
...어?
Dualeast
2016-09-09 15:47:21
밥도둑뭐 의도가 있다면 어쩔 수 없기는 합니다만...HNRY
2016-09-09 18:04:53
아아, 달빛 조각사의 그 캐릭터로군요. 뭐어 게임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수성 때문에 그렇지 오히려 그것이 현실적인 닉네임일지도....사실 이런저런 온라인 게임들을 보다 보면 양념 게장 정도는 평범할 정도의 각종 기기묘묘한 닉네임이 넘쳐나죠.
힐 받으면 내남자라던가.....Dualeast
2016-09-09 18:18:35
오 달빛조각사인 걸 알아보셨군요. 확실히 요즘은 온라인 게임을 안 해서 못 봤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정말 기상천외한 닉네임이 다 나오기는 합니다. 다만 접은지 오래되어서 하나만 기억이 나는군요. 엄마쟤흙먹어... 말씀하신 닉네임도 비범하기는 하군요.
앨매리
2016-09-10 00:17:44
반대로 양념게장의 무시무시한 마성을 생각해보면 꽤 적절한 작명 같다고 생각되네요.
Dualeast
2016-09-10 00:21:50
먹어본 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군요...
SiteOwner
2016-09-11 20:43:29
양념게장을 먹고 있으면 다른 것이 맛없게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맛에 지배되고 말긴 하지요.
그런데 그건 어디까지나 음식의 카테고리 내의 이야기일 뿐이고, 양념게장이 심각한 이야기의 캐릭터 이름으로 쓰이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분위기 깨는 데에 선봉이 될 따름입니다.
현실에서도 이름을 이유로 심각한 사안에 확 깨는 이미지가 씌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1930년대 이탈리아와 에티오피아의 무력충돌을 아비시니아 위기(Abyssinia Crisis)라고 쓰는데, 1934년 11월 22일에 일어난 사건은 당시 사건발생장소였던 에티오피아의 마을 이름을 따서 왈왈사태(Walwal Incident)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왈왈사태 하니까 배경지식이 없으면 개들이 왈왈 짖는 바람에 대소동이 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지요.
콘스탄티누스XI
2016-09-11 21:08:28
어찌보면 나치당의 맥주홀 폭동과 비슷하겠군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단체로 사람들이 술에 취해 벌인 폭동인줄 알지도 모르니까요.
Dualeast
2016-09-11 23:33:53
뭐 그렇게 심각한 소설은 아니라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양념이 되어서 웃음이 나오니까 재밌다고 해야하나.
그런 경우 있죠. 특히 외국 사태를 옮기다 보면 그러는 경우가...
HNRY
2016-09-12 01:16:10
자매품으로 오스트리아의 푸킹이나 프랑스의 콩동 같은 곳들도 있죠. 둘 다 알파벳 철자가 그렇고 그렇다 보니.....
마키
2016-09-11 23:59:53
유명한 보스턴 다과회(Boston Tea Party)도 파티가 흔히 생각하는 축제 이외에도 단체나 ~당(공산당, 노동당 할때의 그 당)이라는 뜻도 갖고있어서 '보스턴 차당 사건'이라고 오역하는 경우도 있었죠.
그외 흔히 유머 이미지로 나도는 웃긴 지명 같은 것도, 그 지역 당사자들에게는 그냥 말 그대로 동네 이름일뿐이지만 외국어에서 동음이의어가 괴상한 뜻으로 쓰인다면 그 자체로 개그가 되죠. 국내의 지명 '야동' 이라던가 태평양 어딘가에 있는걸로 아는 에로망가 섬 같은 곳...
마드리갈
2016-09-13 23:04:14
정말 뜬금없는 이름이군요...대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를 잊어버릴 정도예요...
읽는 사람의 판단력과 미각이 동시에 어떻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예요. 특히 양념게장 특유의 잊을 수 없이 강렬한 맛을 생각하자면 정말 미묘해지네요.
그러고 보니 광주, 나주, 영광, 함평 등에 다시 가보고 싶어지네요. 양념게장 하니까.
Dualeast
2016-09-14 10:02:55
양념게장이 도대체 무슨 맛인지 궁금해질 정도군요. 근데 먹을 일이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