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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와 피규어와 근황

마키, 2016-09-10 02:07:21

조회 수
209

제목은 sprite의 에로게,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의 패러디.

 

 

1. 딱히 별 달리 보고할만한 일은 없지만 또 근황 글입니다.

한 9개월 정도 신세졌던 파스큘라에서 마키로 갈아탔습니다. 이번에도 딱히 의미는 없고 그냥 가장 어감이 좋아 보여서 선택.

인장에도 적혀 있지만 사투리일수도, 일본어일수도, 집이 종합병원을 하는 스쿨 아이돌일지도 몰라요(?)

 

덤으로 바꾼지는 좀 됐지만, 현재 쓰고있는 프로필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분인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싱글이자, 애니메이션 행복 그래피티의 오프닝 곡으로 쓰인 동명의 곡이 수록된 '행복에 대해 내가 아는 다섯가지 방법/색채'의 앨범 커버입니다.

 

2. 최근에 손에 넣은 몇가지 굿즈와 피규어에 대한 소개.

 

20160818_003613.jpg


주문은 토끼입니까?(이하 고치우사)의 여주인공 카후 치노의 버스 카드 케이스입니다.

 

파란색으로 고치우사 엠블렘이 들어간 뒷판, IC카드(제 경우엔 티머니), 양면 일러스트 카드, 투명판의 4중 구성으로 그것들을 실리콘 본체가 테두리를 감싸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심플하면서도 나름대로 예쁜데다가 실용성까지 충만해 구입하자마자 그대로 실사용 중이네요. 물론 고치우사의 주역 5인방 모두 제작되어 있는 굿즈입니다만, 개인적으론 치노가 예뻐서 귀여워하다보니 치노만 구입했습니다. 카드 케이스 따위가 다섯개나 있어봐야 쓸데도 없거니와...

 

20160907_231853.jpg


별 달리 관심은 없었지만, 우연찮게 입수하게 된 DX 요괴워치 후미짱 버전입니다.

 

요괴워치 게임판에서 여주인공을 고르면 등장하는 코다마 후미카가 항상 목에 걸고다니는 그것으로, 케이타의 것이기도 한 익숙한 손목시계 형 노멀 요괴워치와는 다르게 회중시계 형으로 목에 걸고다닐수 있도록 하늘색 스트랩도 동봉. 상단의 버튼을 누르면 원터치로 뚜껑이 열리며 계속 버튼을 누르면 음성 기믹과 LED가 작동되는 기믹이 있습니다.

 

요괴 메달은 프리티족의 와루냥(배드냥, 하단)과 고케츠족(호걸족)의 고루냥(골드냥, 상단). 골드냥은 홀로그램 처리가 되어있어서 반짝반짝하니 예쁩니다. 또 이런 아동용 완구가 으레 그렇듯 메달을 넣었다 뺐다 할때의 찰칵찰칵하는 손맛이 재밌습니다. 속 알맹이는 일반 요괴워치와 똑같은 모양. 제 것은 일본판이라 한번 도 켜본 적은 없지만(아동용 완구는 사자마자 전지 따윈 다 뺍니다), 수록 음성(220종)은 전부 일본어로 나옵니다. 덤으로, 배드냥의 메달이 또 재밌는게, 적혀있는 한자는 '夜路死苦', 폭주족 언어로 한자의 의미를 무시하고 발음만 읽으면 '요로시쿠', 일본어로 잘 부탁해 라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정발판이나 일본판이나 음성 기믹의 언어 차이고 메달의 구조는 똑같으니 만큼 정발판 메달도 대응될거라 생각합니다만,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메달을 구매한다거나 하고싶은 생각은 딱히 없네요. 또 제 껀 샵에서 재고품을 보내준 모양인지 원래 본체 표면이 사진보다 더 산뜻한 분홍색으로 도장되어 있습니다만, 제가 가진건 도색이 좀 바래있네요.

 

20160817_192952.jpg


아트홀 리뷰에 잠깐 얼굴을 내비쳤던 슈퍼 로봇 초합금 제이데커입니다.

 

선라이즈의 로봇 애니메이션, 용자 시리즈의 제 5작이자 국내에서는 로봇수사대 K캅스라는 로컬라이징 판으로 유명한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주역 로봇(용자)이죠.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어린 시절에 투니버스에서 해주던 더빙판을 자주 보던 추억이 있어서 단골 샵에서 패키지 손상 문제인지 특가로 세일하길래 4만 5천원 정도의 헐값에 입수(정가는 5,500엔).


변형기믹 등을 생략하고 그 자체의 액션피규어로서의 가동성을 추구하는 제품군 컨셉상 갖고놀기 무척 재밌습니다. 특히 합금이 주로 다리에 집중되어 있어서 들어보면 꽤나 묵직하면서도 하체에 무게가 집중되는 특성상 자립도 쉽습니다. 무장은 극중에 나온 총기와 경봉만 들어있는 심플한 구성.

 

3. 추석을 함께 보낼 피규어들.

 

20160909_202637.jpg


매년 디자인을 공모받아 제작되는 유키미쿠의 2016년 공식 디자인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figma EX-30번 유키미쿠 스노 아울 버전입니다.

 

오리지널 미쿠의 컬러링을 청색/은색/백색/하늘색으로 리페인팅한 것이 디폴트던 유키미쿠는 2013년부터 공식 디자인을 응모받아 선출하고 있습니다. 해서 역대 유키미쿠의 디자인 모티브는 2013년이 백무구(전통 결혼의복, 딸기 백무구), 2014년이 마법사(매지컬 스노), 2015년이 아이누족 + 홋카이도 전통의상(스노 벨)이었고 2016년은 보시는대로 동계 스포츠 + 부엉이(스노 아울)입니다. 시원시원하고도 청량한 파란색조를 기반으로 역동적으로 디자인된 특유의 트윈테일은 항상 하던데로 클리어 파츠에 얇게 도색을 입힌 형식. 또 유광 마감이 입혀진 부츠와 점퍼, 그밖의 무광 마감으로 구성된 소체가 무척이나 예쁩니다.

 

캐릭터 적으로는 마치 회오리처럼 두갈래로 갈라진 특유의 트윈테일과 시원시원한 파란 색감, 그리고 검은색 팬티스타킹(중요)으로 이루어진 복장이 되게 귀엽습니다. 고글은 모자의 것을 탈착하고 고글을 착용한 헤어 파츠를 교체하는걸로 착용 모습을 구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소품으로 스노보드(사진의 것)와 스키 세트가 동봉되어 있어서 적당히 포즈만 잡아둬도 역동적인 맛이 나서 재밌습니다.

 

20160909_203147.jpg


스키 세트. 스키 자체는 스노보드와 조인트를 공유하고 있고 스키 폴을 따로 쥐어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목도리는 다른 디자인이 하나 더 들어있어서 취향에 따라 부품 교체로 환장 가능한 사양.

 

이번 미쿠는 특히나 헤어스타일의 디자인 특성상 적당히 포즈만 잡아둬도 역동감 있게 느껴지는게 일품.

 

20160909_203918.jpg


전신 모습.

 

2014년 버전부턴 마스코트로 토끼 하나가 딸려 오는데, 스노 아울 버전은 털 모자를 쓰고 있는게 특징. 마스코트에게도 별도로 스키를 착용시켜줄 수 있습니다. 보통 미쿠는 디자인 특성상 어깨와 허벅지를 노출하고 있는데, 동계 스포츠라는 특성 때문인지 이번에는 점퍼와 스타킹으로 완전 무장하고 있는게 복장의 가장 큰 특징. 스키에는 눈 결정, 스노보드에는 마찬가지로 눈 결정과 함께 부엉이가 그려져 있는게 귀엽습니다. 특히 목도리는 눈 결정과 함께 에메랄드 빛으로 도장된 별 모양이 포인트.

 

20160909_203932.jpg


(바탕화면 용으로 적당히 찍어본 것)

 

20160909_204440.jpg


기본적인 설명은 위에서 다 했고, 같이 출시된 넨도로이드 570번 유키미쿠 스노 아울 버전.

 

디자인적 특징이나 복장의 디자인 같은건 위에서 이미 다 이야기한 내용이고, 특히나 넨도로이드 쪽이 압권인게 착용하고 있는 모자가 실제 털실 재질로 보들보들합니다. 털실 바탕에 부직포와 나무 단추로 구성된 모자가 넨도로이드의 최대 특징. 또 넨도로이드 쪽은 트윈테일에 조인트가 삽입되어 있어서 트윈테일의 각 갈래 각도를 임의로 설정하는게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구성품 같은 것도 figma와 대동소이하고 추가로 6cm x 6cm 규격 베이스 대신 함대 컬렉션 캐릭터에 자주 쓰이는 8cm x 8cm 대형 베이스가 백색 사출에 눈 결정이 프린팅된 사양으로 기본 제공되고 경사 각도가 주어진 사각틀이 같이 제공되어 베이스에 추가적인 각도를 부여하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밖에는 이펙트 파츠와 눈뭉치(+전용 이미지 시트), 눈뭉치나 마스코트용 지지대와 함께 스노보드나 스키 세트를 단독으로 전시 가능한 눈더미가 추가로 부속됩니다. 고글은 투명이던 figma 와는 다르게 홀로그램 시트가 입혀져 있는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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넨도로이드 중에는 얼마 안되게 무버블 소체가 적용되어 팔꿈치와 무릎을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라는 컨셉 특성상 활동성이 요구되다보니 그만큼 관절이 많은 무버블 소체를 적용하여 효과적으로 포징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

figma나 넨도로이드나 적용해둔 이 표정이 제일 익살맞고 귀여워서 이 표정으로 전시해두고 있습니다.

 

20160909_205313.jpg


부속된 스노보드나 스키 같은 장구류는 이렇게 추가 파츠를 통해 단독으로 전시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넨도로이드 유키미쿠는 털실 모자의 보드라운 감촉이 기분 좋고 무버블 소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덕분에 갖고 놀기도 좋습니다.  

마키
東京タワーコレクターズ
ありったけの東京タワーグッズを集めるだけの変人。

8 댓글

Dualeast

2016-09-10 09:06:49

나루토마키 아니었나요? 붸에에

저 케이스를 사용중이시라고요? 용기가 대단하시군요...


검은 스타킹은 매우 중요하죠. 이해합니다. 그나저나 역시 미쿠는 귀엽군요...

마키

2016-09-10 13:24:06

뭐 딱히 용기가 필요할거 있나요.

저거 이외의 굿즈는 기껏해야 카렌 파카 정도나 쓰고 있네요.

 

이번 유키미쿠는 작정하고 만들었는지 역대급으로 예쁘고 귀엽습니다.

HNRY

2016-09-10 09:09:33

1. 프로필 사진인 사카모토 마아야씨와 뭔가 관계가 있을까 고민해 봤지만 딱히 그런 건 아니었었군요.


3. 냉동대파 유키미쿠들이 귀엽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엔 소니와 하츠네 미쿠 콜라보로 넨도로이드가 동봉된 헤드폰을 발매한다던데 한국에는 정식 출시될지......

마키

2016-09-10 13:15:34

네에. 말씀하신대로 프로필 사진은 사카모토 마아야 씨의 싱글이자, 애니메이션 행복 그래피티의 오프닝 곡으로 쓰인 '행복에 대해 내가 아는 다섯가지 방법/색채'의 앨범 커버입니다.

 

딱히 노리고 모은건 아닌데 어째 미쿠가 가장 바글바글하네요. 게다가 다들 무진장 개성적이기도 하고...

여하간 이번 유키미쿠는 역대급으로 잘 나왔어요.

SiteOwner

2016-09-11 20:30:36

안녕하십니까, 마키님.

마키라는 이름은 저의 일본인 친구의 이름이기도 해서 친숙합니다. 그리고 가수 오구로 마키(大黒摩季)라든지, 말씀하신 러브라이브의 캐릭터인 니시키노 마키(西木野真姫)도 생각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마아야는 저도 좋아하는 성우이자 가수입니다. 천공의 에스카플로네를 필두로 다 열거하기 힘들만큼 여러 작품에서 활약하였지요. 게다가 말씀하신 행복 그래피티는 물론 타마유라 시리즈, 이나리 콩콩 사랑의 첫걸음 등의 애니의 주제가도 담당한 게 바로 기억납니다. 사카모토 마아야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기분좋고 편안한 여행을 떠나는 것같아서 그 느낌이 사랑스럽고 좋습니다.


교통카드 케이스 도안이 일단 JR동일본의 Suica 카드를 닮았군요.

다른 캐릭터들의 경우 색상이 어떻습니까? 혹시 제조사에서 공개한 정보 등이 있으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츠네 미쿠 피규어가 참 예쁘군요. 처음에 보고 저 피규어의 이름이 알파인 미쿠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일단 유키미쿠. 배경과 부속장비를 보고 아예 신조어를 만들어내 버렸습니다.

마키

2016-09-11 21:44:40

뭐 이리저리 말해두긴 했지만, 실질적으론 니시키노 마키에서 따온 이름이네요. 이제는 사실 본명보다는 비공식 로컬라이징 이름인 서진희가 더 익숙하지만 (웃음). 사카모토 마아야의 노래는 휴대전화에도 몇곡 저장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우주비행사의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느긋하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가사가 좋아요.

 

http://nijigencospa.com/itemlist/page/20/words/%E3%81%94%E6%B3%A8%E6%96%87%E3%81%AF%E3%81%86%E3%81%95%E3%81%8E%E3%81%A7%E3%81%99%E3%81%8B%EF%BC%9F/stock/1

http://nonno21.com/shop/goods/goods_view.php?&goodsno=19675

첫번째가 메이커인 코스파(COSPA)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입니다. 주소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모르겠는데, 들어가보시면 리제랑 샤로의 것이 있고, 그 앞 19 페이지 쪽에 나머지 치노라던가 코코아의 것들이 있습니다. 대략 코코아가 갈색, 리제가 보라색, 샤로가 노랑색, 치야가 초록색 계통의 색이네요.

두번째가 구입한 샵 쪽 주소인데, 같이 보시기엔 차라리 이쪽이 더 편하실거같네요.

사실 근래 사진 촬영용 배경으로 대활약(...)하는 옷도 코스파 출신의 카렌 파카, 금빛 모자이크에서 쿠죠 카렌이 늘상 입고다니는 특유의 유니언 플래그 디자인 파카죠. 하드디스크 어딘가에 Suica 풍으로 패러디한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싶어 캐릭터 도안이 있는데 언젠가 카드에 입혀보고 싶어요.

 

유키미쿠나 하츠네 미쿠가 그래도 돈값은 하더군요. 들은건 아무것도 없는데 개당 4천엔 씩 하던 히다마리 스케치의 사에나 히로 라던가, 똑같이 들은건 아무것도 없는데 한정판이라고 5천엔이나 받던 시부야 린과 시마무라 우즈키 저지 버전에 비해 쟤들은 넨도가 5500엔, 피그마가 6천엔으로 구성품에 비해 엄청 싸게 느껴지더군요(......). 2015년 스노 벨 버전도 입수하려고 궁리중입니다 :)

마드리갈

2016-09-13 23:44:53

제목을 보고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을 바로 떠올렸는데, 역시 그게 제목의 유래였군요!!
저는 게임 원작의 애니는 여러편 봤긴 했는데 정작 원작게임은 해 본 적이 별로 없네요. 사랑과 선거와 초콜릿은 물론, 아이돌마스터, 키미키스, 아마가미, 마시로이로심포니, 리틀버스터즈, 대도서관의 양치기, 잃어버린 미래를 찾아서, 브라더즈 컨플릭트, 금색의 코르다, 걸프렌드(베타), 함대컬렉션, 왈큐레 로만체 등도 그랬어요.

이번에도 마키님의 컬렉션이 풍성해졌어요!!
치노 교통카드 케이스, 요괴워치, 수퍼로봇 초합금 제이데커, 그리고 유키미쿠!!
유키미쿠에 부속된 동물 캐릭터가 토끼...인가요? 설명이 없었다면 강아지인줄 알았어요.
혹시 검은 스타킹을 착용하는 다른 캐릭터에 관심이 있다면,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약칭 사에카노)의 카스미가오카 우타하, 주문은 토끼입니까의 우지마츠 치야,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의 타카가키 카에데 등도 추천드려요.

마키

2016-09-14 01:06:15

저는 일곱빛깔☆드롭스, 투하트2 전연령판, 칭송받는자 정도는 설치해뒀는데 작동만 확인한 상태로 다 날라갔네요. 소위 에로게라는 장르 자체도 별로 하고싶은 마음도 없구요.

 

이번 성탄 특집 단체 사진도 아마 머리 좀 싸매야 할듯 하네요. 올해에도 구입품목이 원체 많다보니...

일단 명목상으론 그런 모양입니다. 패키지를 보면 이름은 아마도 라빗토 우사기(결국 토끼잖아...).

우타하나 카에데씨는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피규어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들여놓지 않고 있고 주문토끼의 치야는 별 생각이 없네요. 일단 보유중인 피규어 중에서는 슈타인즈 게이트의 마키세 크리스 라던가 페르소나 4의 아마기 유키코 정도가 더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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