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법 특강 시간이 오전 9시라서, 오늘은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좀더 늦게 간다고 해서 자리를 못 잡는 건 아니지만,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서죠. 그래서 전철을 타고 노량진에 도착해 보니 아침 7시입니다. 강의실에 들어와 보니, 이미 몇 명이 강단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더군요. 뭐 그렇다고 해서 보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 맨 앞에 앉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8시까지 책을 보다가 8시쯤 되어서 특강교재와 선물을 받고, 밖에 나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들어왔습니다.
이제껏 인강으로만 그 선생님을 봐 오다가 처음으로 실물(?)을 보니, 강사라기보다는 학생처럼 보였습니다. 옆집 누나(?)같은 느낌도 있었죠. 그래도 강의 시간이 되니까 왜 그렇게 평가가 좋은지 알 것 같았습니다. 거짓말 안하고, 처음부터 하나도 안 놓치려고 열심히 질문에 대답도 하고, 필기도 꼬박꼬박 하고, 이것저것 많이 했죠. 그렇게 해서 나중에 끝나 가는 시간에는 '머리로는' 끝나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몸은 얼른 교실을 나가고 싶었지만요...
결론은... 새벽에 일찍 일어난 만큼 보람도 그만큼 컸습니다. 특히 그 선생님께 기본서에 직접 사인과 격려의 글도 받고 나니, 볼 때마다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되네요. 토요일에도 오늘만큼의 보람찬 특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사랑받는 작가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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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마키
2016-09-14 23:31:07
아아 난 글러먹었어.Lester
2016-09-15 09:35:30
저도 수원에 있던 시절에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겠노라 하여 초급 일본어 교재와 번역을 위한 참고서(?)를 샀었죠. 그러나 후자는 작가의 편향적인 사고 때문에, 전자는 귀차니즘 때문에 안 읽고 역시 숙성중입니다;;; 일본어는 그나마 꼭 알아둬야 덕질에 필수적인데, 계속 미루게 되네요.
마드리갈
2016-09-27 18:59:24
역시 특강하는 날은 일정이 일찍부터 돌아가네요. 7시부터 수강생들이 좀 와 있을 정도라면 정말 대단해요. 가까운 지역에 살거나 학원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한다면 그나마 사정이 낫겠지만,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 대단한 정성이라고 할 수 밖에...정말 좋은 자극이 되었을 거라고 믿어요.
사람을 사진이나 영상에서 볼 때와 실제로 볼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죠. 광학기기의 힘이 참 놀라우면서도 여전히 사람의 맨눈을 당해내기는 힘들다는 것일까요, 그런 것이 동시에 느껴질 거예요.
SiteOwner
2016-10-02 23:20:25
잘 갔다오셨군요. 다행입니다.
강사가 친근하게 보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어차피 비싼 돈 내고 듣는 강의인데 문턱이 높으면 학생에게도 강사에게도 마이너스일테니까요. 좋은 강사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참 큰 운입니다. 그런데 저는 다시 학원강사 일을 하라면 외모가 좀 그래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퀄리티는 자신있지만...
일취월장의 기쁨, 그리고 합격에의 영광과 함께하는 수험생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