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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콘스탄티노스XI, 2016-10-09 10:39:25

조회 수
254

1. 요즘은 워낙에 피곤한 일이 많아서 문제군요. 오전수업때도 졸려서 힘들 정도니(...)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큰일입니다....

 

2. '세르비아사'라는 책을 최근에 읽어보고 있는 중입니다. 해당책의 평이야 그럭저럭 좋은 교양서이자 입문서이긴 한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잘알려진 표기를 안쓰고 세르비아식(정확히는 슬라브식이려나요?) 표기를 쓰는 경우가 상당히 있더군요(....) 예를 들자면 우리는 보통 금각만 인근에 있는 발칸반도 남동쪽의 툭튀어 나온 부분에 있는 도시를 '이스탄불'이나 '콘스탄티노플'이라 부르지만, 해당 책에서는 '짜르그라드'라고 부르더군요.... 해당표기가 틀렸다고 하긴 조금 그렇긴한데....('베이징'이랑 '북경'정도의 차이입니다.) 그래도 저리 부르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굳이 저리 불러야 되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동의 여지도 있고요. 거기다가 해당 번역도 일관성이 없어서, 어떤 인물은 처음에는 '얀코 훈야디예'라고 슬라브식으로 호칭하더니 나중엔 '야노슈 후냐디'라는 헝가리식으로 슬그머니 고쳐서 호칭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나스 키노코저 '공의 경계'란 소설을 읽어보려고 시도중인데.... 이거 원, '나스체'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게 아니더군요. 문체가 너무 딱딱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어요....

 

4. 존 줄리어스 노리치옹의 '비잔티움 연대기'를 빌렸습니다. 명색이 비잔티움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해당책은 거의 고전이나 다름없었는데 이제 와서야 겨우 읽어보는군요.

 

5. 일부 폐미니즘 성향 게이머들이 여자 캐릭터 노출에 대해서 운운하는게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사람들이 정작 남자 캐릭터 노출에 대해선 아무말도 안하고 침묵하거나, 오히려 열광하는 꼴 보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좀 줄여서말해 이중성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6.아, 참고로 닉네임을 살짝 바꿨습니다. 전 닉네임과의 차이점은 라틴식이냐 그리스식이냐 정도의 차이니 뭐, 큰 차이없다 보셔도 됩니다.

콘스탄티노스XI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13 댓글

HNRY

2016-10-09 21:25:54

2. 그냥 슬라브식이라고 하면 곤란한게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등지에선 "스탐불(Стамбул)" 등의 표기가 통용되고 있지요. 더 정확히 남슬라브식이라고 해야 할겁니다. 원어로 적으면 Цариград인데 이건 세르비아 외에 불가리아 등에서도 쓰고 있는 표기거든요. 야노슈 후냐디는.....뭐어 헝가리인이라서 대체로 헝가리식 표기가 통용되고 있긴 한데 당초 오스만 제국의 침공 당시 활약한 곳이 세르비아다 보니 자료 조사 과정에서 그쪽 표기와 서로 뒤섞여버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교정해야 할 부분인데 그냥 지나쳐버린 모양이로군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0-10 10:23:26

예전에 위키보다가 우연히 찾았던 자료고, 지금은 보이지도 않는군요(...)

어찌보면 스노브질을 한꼴이 되버리는군요. 죄송합니다. 

HNRY

2016-10-09 23:06:30

차리그라트라 검색하면 제일 먼저 뜨는게 불가리아 위키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군요. 해당 민요가 어떤 건지 문득 궁금해지는군요.


저는 역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자료 조사를 편집자가 할 리는 없지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0-09 21:42:51

으음...중근세때엔 짜르그라드란 표기가 더 자주쓰이지 않았나요? 애초에 러시아 민요에서도 짜르그라드란 표기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후냐디의 경우엔... 애초에 그렇게 따지자면 저 사람 영지도 그렇고 트란실바니아쪽 사람이던데 이럼 또 루마니아식표기도 찾아야 된단거죠(...) 물론 전 헝가리식으로 표기하는게 옳다보지만요.


*아 그리고 해당책은 역자가 따로 있었습니다. 번역 일관성 문제인듯합니다(...)

Papillon

2016-10-09 22:48:56

3. "공의 경계" 자체가 나스 키노코의 초기작(연재 시작이 1998년)이다보니 나스체 특유의 문제와 초보 작가 특유의 어색한 표현이 합쳐져서 특히나 읽기 힘든 작품이죠. 사실 나스체의 그 단점은 "D.D.D" 이후로 상당히 개선되었지만 정작 국내에서 거대 팬덤을 거느린 타입문 작품은 "공의 경계", "월희" 시리즈, "Fate/Stay Night", "Fate/Zero" 정도 뿐이라는거죠. "Fate/Zero"를 제외하면 전부 "D.D.D" 이전의 작품인데다가 "Fate/Zero"는 나스가 아닌 우로부치의 작품이니…….


5. 사실 그런 식의 노출 지적 및 이중성은 오래 전부터 나왔던 문제(당장 해당 이중성을 비꼬는 인터넷 밈인 "재봄오빠 찌찌파티"가 2010년 덧글의 캡처본이니까요)라 전 그러려니 하는데, 전 그보다도 여성 캐릭터의 성격을 하나로 묶으려는 것이 더 마음에 안들더군요. 여성이기 이전에 사람이고 사람이라면 다양한 성격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여성의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이 정작 페미니즘에서 추구하는 긍정적 여성상을 제외한 여성 캐릭터(혹은 실존 여성)을 그래서는 안 된다며 성격을 뜯어고치려는 행동을 보이는 걸 보고 이들이 그렇게 증오하는 가부장제 하의 마초 남성과 다를게 무엇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전체 페미니스트 중 일부에 가깝기는 한데 혹시나 이런 사람들이 늘어날까 두려움마저 느껴지곤 합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6-10-10 11:40:53

3. 확실히 해당작은 전 들어본적이 없군요(...) 공의경계나 월희, 페이트 시리즈는 많이 들어봤습니다만....(근데 제로는 또 설정이나 캐릭터 붕괴문제로 또 말이 많더군요. 주로 청밥이....) 뭐. 어쩌겠습니까. 해당 작품의 주인공인 료우기 시키는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캐릭터이니 팬심으로 어떻게든 인내해야죠....


5. 현모양처를 자기 목표로 삼는 여성도 있을법한데, 어째서인지 빠삐용님이 말하시는 페미니스트들은 그런걸 아예 현실에서 없앨 생각으로 나오더군요. 사상의 자유를 방패삼아 성장해온 세력이 저러고 앉아있는게 보기 좋은 꼴입니다.

Papillon

2016-10-12 00:19:12

수정했습니다.

마드리갈

2016-10-11 21:54:52

Papillon님, 운영진으로서 잠깐 말씀을 하나 드려야겠어요.

"짤방" 이라는 어휘는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에 근거하여 포럼 내에서 지속적으로 규제되어 왔던 용어가 되어 있어요. 그러니 다른 어휘로의 대체를 부탁드려요.

앨매리

2016-10-10 20:02:55

3. 최근 들어서 나스의 필체가 많이 진보했다고 들었지만, 요새 나오는 것들은 살펴보면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그 특유의 장황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것 같더군요. 뭐, 공의 경계나, 한때 인터넷에서 자주 보이던 나스체의 특징을 극도로 강화시킨 패러디들이랑 비교해보면 나아졌다는 사실이 실감되기는 하지만요...

마드리갈

2016-10-12 14:30:53

인명지명표기는 가능하면 일관된 점이 좋죠. 그 점에서 볼때 예의 세르비아사 책은 좀 불친절하네요.
저는 국가명의 경우 영어식 표기를 잘 쓰고 있어서, 오토만 제국, 프러시아, 오스트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등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그 이외의 표기방식이 더 익숙한 경우는 한자나 프랑스어식 표기 등 많이 쓰는 예를 따르고 있어요. 그리고 도시의 이름은 중국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그 국가들의 고유 표기방식을 따르되, 오스트리아의 수도는 영어식 표기인 비엔나(Vienna)로 표기하고 있어요. 독일어식 표기인 빈(Wien)으로 표기하려면, 국가명도 외스터라이히(?sterreich)로 불러야 할 것 같고 이건 좀 낯서니까요.

요즘 표현의 자유를 증오, 모욕 및 폭력의 자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못 배워서 그렇다 하면 또 정상참작이라도 하지, 그런 것도 아니니 답답할 수밖에...게다가 그 양상이, 거칠게 요약하자면 "나는 살아야 하고 너는 죽어야 하니 의심하지 마라. 의심하면 죽이겠다!!" 라는 협박이니...
대학 때 봤던 온갖 패악질이 다시금 생각나네요. 그들의 위선은 정말 싫어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0-12 21:39:09

룩셈부르크나 벨기에, 네덜란드같은 경우 말이죠? 확실히 베네룩스삼국은 역사적으로나 인종적으로나 관련이 깊은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영문식으로 불리지 않는다는것도 비슷하더군요.


그럼 사람들은 헛배운거라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화하면 지식도 자연스레 검증세례를 받기 마련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이론을 바꾸기를 꺼려하니 말입니다...

마키

2016-10-12 22:34:17

그러고보면 우리나라의 국가 표기가 은근히 중구난방인게 한자 표기가 있다면 통상의 한자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다던지(대한민국이나 일본, 중국), 중국 등에서 들어온 한자 음차 발음을 쓴다던지(독일, 영국, 미국 등), 혹은 불리어지는 나라의 제1언어나 공용어에 준하는 발음으로 표기한다던지(포르투갈 등) 하는데 이렇게 불러온 세월이 세월인데다 이젠 너무 익숙해져서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를 않죠.

SiteOwner

2016-11-03 23:15:30

학업도 직업도 취미도 체력이 중요합니다. 체력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말 필요할 때에 힘을 못 쓰게 되니, 틈틈이 체력단련을 해 두는게 좋습니다. 특히 추워지는 요즘에는 에너지소모가 커지기 마련이니까요.

글이 읽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으면 참 난감해집니다. 고유명사 표기가 일관적이지 않거나, 쓸데없이 복잡하거나 현학적이거나, 너무 길고 복잡하면 읽기 싫어지는 것도 당연지사입니다. 문제의 세르비아사, 나스 키노코의 문체 모두 문제점이 산적해 있지요.


자칭 페미니즘 계열에서 그러한 이중성을 보이는 것이 꽤 오래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요즘은 서구권에서 철지난 극단주의 취급을 받고 있으니 망정이지, 1990년대에는...이런 논리도 있었습니다. 지위와 재력을 갖춘 남성에게 접근해서 성을 무기로 유혹을 하고 그것으로 약점을 잡아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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