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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YANA, 2016-10-14 14:24:33

조회 수
189

대학 입학으로부터 2달이 지난 뒤 제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기... 기다리셨던 분... 있나요...? 

대학교 생활은 역시 고등학교 때랑 많이 다르더라고요. 직접 해야할 게 늘어났고, 숙제도 늘어났고, 갈 곳도 늘어났고, 놀 거리도 늘어났고.... 어? 하여간에 상당히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운 때가 아닐까 싶어요. 시험과 학점이 나오기 전 까지는 그러겠죠.

1. 제가 있는 대학교는 캠퍼스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걸어서 횡단하는게 무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30분 정도 걸려요. 그래서 버스를 애용합니다. 학교 학생 한정으로 모든 시내버스가 공짜에요. 예아! 다만 학교 자체는 반 시골이라 주변이 상당히 한적합니다. 그래서 심심하다는 사람도 많긴 해요. 조금만 나가도 사방이 옥수수밭이니... 그래도 한적한 걸 좋아하고 방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별로 문제는 안 됩니다.

2. 이젠 더이상 인터넷 제한도 핸드폰 금지도 없습니다! 그 점이 제일 기뻐요. 게다가 카드가 생겨서 원하는 게임을 살 수 있었습니다. 디모랑 사이터스랑 보이즈는 정말 최고의 게임이에요...

3. 대학생활의 꽃은 클럽 활동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게임 클럽에 들었습니다.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은 고급 시ㄱ... 아니 오버워치입니다. 마침 핼러윈 이벤트 기간이라 더 재미있어요. 클럽 미팅에 갔는데 콘솔로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고요; 거기다가 패미컴까지;; 덕중지덕은 양덕이라는 말이 더 와닿았습니다.

아, 하나 덧붙이자면, 여긴 게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이 꽤나 많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지적하거나 쑥덕대지 않습니다. 그냥 평범한 티셔츠를 입은 듯이 대해요. 그 사실이 기쁘더라고요.

4. 오버워치 이번 업데이트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만약 플레이하지 않으신다면 꼭 플레이를 권할 정도로 정말 재미있습니다. 오늘도 오버워치를 플레이했는데, 클럽 멤버 한 분이랑 같이 플레이했습니다만... 그 분은 레벨 237이고 전 레벨 14였습니다. 매칭된 사람들은 죄다 레벨 100 초과... 연속으로 몇 판이나 졌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가 수레밀기 맵을 하는데 수레 주변에서 계속 도니까 왜인지 아무도 못 맞추더라고요. 뭔가 엄청난 걸 터득한 거 같습니다.

5. 미국에 온 뒤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독실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미국에선 한국인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기도 하고 제가 무신론자는 아니거든요. 교리를 조금 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요. 사람들이 다 친절해서 좋아요.

모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질문 있으면 얼마든지 댓글로 질문하시면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YANA

You are not alone.

6 댓글

마드리갈

2016-10-14 15:34:51

YANA님, 오랜만이예요!!

그럼요, 언제 다시 접속하시는가 매일 조회하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포럼에 근황을 남겨 주시니까 정말 반가운 거 있죠? 잘 오셨어요!!


역시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이 많이 즐거운 건가봐요.

사방이 옥수수밭이라니 아이오와? 위스콘신? 네브래스카? 일리노이? 인디애나? 앨라배마? 이런 주들이 생각나고 있어요. 텍사스나 알래스카 같은 곳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면서...

오버워치라는 게임은 저도 관심있어요. 아직 해 본 적은 없지만, 친구로부터 영상, 캐릭터 등의 정보를 알아서 보고 있어요.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게다가 현지화에도 아주 큰 공을 들여서 한국판 더빙도 아주 자연스러운 게 인상적이예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저격에 특화된 위도우메이커.


저는 근일중에 해외여행을 나갈 일정이 잡혀 있는 이외에는 별로 변화없이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YANA

2016-10-15 04:04:33

안녕하세요! 그냥 인삿말 비슷하게 한 거였는데 실제로 기다려주셨다니 빈말이라도 기쁘네요. 자주 오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생활은 정말 즐겁습니다. 뭘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은 때가 더더욱 많아진 건 빼고요. 영국의 모 단과대로 진학한 선배한테 캠퍼스 자랑을 했더니 자기가 꿈꿔왔던 캠퍼스 라이프라며 탄식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단과대 특성상 캠퍼스 부지가 따로 없고 건물이 도시 내에 산개해 있어서 그런 듯 합니다. 영국 특성상 날씨가 우중충한 것도 있고...

옥수수밭이라 얘기했으니 아무래도 중서부 쪽이죠. 인디애나 주 맞습니다. 가끔 옥수수밭을 보면서 서로 "안에서 무슨일이 생겨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죠. 끝없는 옥수수밭이란... 이제 수확할 때가 지났으니 옥수숫대가 다 정리되고 나면 평야만 펼쳐지겠죠. 아무래도 눈이 많이 내린다 하는데, 거기에 눈이 내리면 어쩔지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버워치는 상당히 잘 만든 게임인게,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사양을 낮추면) 꽤나 잘 돌아가고, 캐릭터의 난이도가 다양해서 살아만 있어도 도움이 되는 캐릭이 있는가 하면, 에임이 중요하긴 하나 운용이 단순해서 초보자 연습용으로도 적합한 캐릭이 있는가 하면, 복잡한 운용을 요구하지만 제대로 하면 적팀을 단신으로 뒤집어 놓을 수 있는 캐릭터도 있으니까요. 마침 할로윈이라 특수 모드인 주간 난투가 "정켄슈타인의 복수"인데, 상당히 좋아서 호평 일색이에요. 그나저나 위도우메이커 좋아하신다고요.... 저격 캐릭터를 잘 한다면 괜찮지만, 위도우메이커는 "멋져 보이고 쉬워보이는데 실제로는 복잡한 운용을 요구하는 캐릭터" 그룹에 들어가서 게임 내에선 기피 캐릭터중 하나죠. 겐트위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도우메이커는 멋진 캐릭터입니다. 배경 스토리가 씁쓸하기도 하고요.

와우. 오버워치 얘기를 하니까 문단 길이가 압도적으로 길어지네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빠진 모양입니다. 헿


해외여행을 나가신다니 어디로 가시는지 궁금합니다. 재미있게 지내고 오세요.


*수정했습니다.

마드리갈

2017-09-18 11:58:18

사실, 매일 포럼에서 확인하는 것 중의 하나가 관리콘솔에서의 회원로그인 사항이니까요. 게다가 제 성격상 말을 안하는 경우는 있어도 빈말을 하지는 못해요.

역시 그러시군요. 인디애나주...그리고 오버워치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여행지는 일본 서부지역이예요. 주말을 이용해서 갔다오는 것이죠.


운영진으로서 말씀을 드릴께요.

"간지" 는 이용규칙 게시판 제10조에 정면으로 반하는 어휘니 다른 것으로의 대체를 부탁드려요. 그리고 별개의 내용을 쓰는 것이 아닌 이상 아래의 댓글은 위의 것에 통합해 주시는 것이 좋겠어요.

협조해 주신 점에 감사드려요.

마키

2016-10-15 12:29:27

어서오세요.

 

오버워치 하니 제가 몸담았던 곳의 매니저가 오버워치 플레이어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롤렉스탕스'(...)를 만들었었죠.

저는 편의점 야간근무 하면서 주침야활 생활중입니다. 첫 월급으로 40만원짜리 도쿄타워 모형을 지르려고 작정하고 있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6-10-23 01:31:48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한국 교회는 극성이기로 유명하다는 말이 있던데(...)  뭐 꾸준히 다니실 생각이 있으시고 교회사람들과 친분을 쌓으셨다면 모르겠다만 말입니다... 전 무신론자긴 하지만, 야나님이 어떤 종교시설을 다니든 그건 존중해줘야될 일이죠...


오버워치라... 빠대하다보면(가끔씩 경쟁전에서도...) 팀원들이 힐을 안해서 지는 경우가 자주 있더군요. 주캐가  라인하르트인 사람은 이래서 힘듭니다...

SiteOwner

2016-11-04 22:50:10

오랜만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코멘트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어서 걱정되기도 합니다.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계시는군요. 사실 저도 그러고 싶었습니다만 여건이 안 되어서 로망으로만 남아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미국에서 대학을 다녀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열심히 벌어놔야겠지만...주변에서는 그 나이에 MBA면 좀 늦은 것 아니냐 하는 말도 하고 있습니다만 뭐 어떻습니까, 그 사람들이 제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합니다.

신앙생활도 적당히 하면 괜찮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이 주이고 무엇이 객인지는 YANA님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나중에 오실 때는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으실지가 기대됩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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