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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이야기

Papillon, 2016-11-18 22:45:48

조회 수
157

1. 아무것도 없이 멍하니 있는 시간이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독서, 글쓰기, 공부, 게임, 애니메이션 감상, 특촬 감상 등을 포함한 어떠한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하니 앉거나 누워 있게 되는 거죠. 심지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숨만 쉬는 거죠. 원래 전에도 가끔씩 보이던 증상인데 최근에는 더 자주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유를 모르겠네요.

2. 창작물 관련 취향 중 몇 가지는 남에게 밝히기에 좀 꺼려지는데, 최근에는 해당 요소를 집어넣은 내용만 떠올라서 고민 중입니다. 해당 요소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면 굉장히 꺼림칙해 할 법한 내용인 것도 있지만 해당 요소를 삽입한 작품들 중 상당수는 성인물이라서 함부로 쓸 수도 없거든요.

3. “마스터 오브 이터니티(Master of Eternity, 통칭 M.O.E.)”라는 모바일 SRPG를 가끔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모바일 게임들과는 다르게 과금을 강제하지 않고, SRPG로서의 완성도도 높은 편인데다가, 이벤트를 통해 NPC들과의 관계를 맺고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제가 좋아하는 요소만 모아놓은 게임이더군요. 유일한 단점을 뽑자면 어색한 3D 모델링. 메카닉 모델링은 괜찮은데 미소녀 그래픽은 도저히 좋은 편이라고 하지는 말하지 못하겠네요. 그 외에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오히려 과금 시스템이 이래서야 이 게임이 얼마나 버틸지 걱정이 될 정도네요.

4. 개인적으로 설정하는 이야기의 히로인과 주인공 캐릭터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니 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캐릭터들의 관계에 영향을 받은 게 보이더군요. 즉, 남자 캐릭터와 남자 캐릭터의 관계를 한쪽은 여성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인지 히로인과 주인공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이 연애 감정보다는 동료로서의 신뢰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개인적으로 연애 감정은 이해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요.
Papillon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5 댓글

콘스탄티노스XI

2016-11-18 23:16:36

뭐 사람마다 그런 일이 한번쯔음은 꼭있더군요. 해결법은 일을 잠시 쉬고 휴식을 취하는게 가장좋더군요.


음...인체개조쪽인가요? 확실히, 그쪽은 또 매니악해지면 한없이 매니악해지는 분야죠(...)

헤이세이 라이더하면 '닷디아나 상! 나제 미떼룬데스까!'의 블레이드랑 '할머니께서 말씀하셨지'의 카부토정도밖에 모르겠군요(...) 

Papillon

2016-11-19 01:00:31

인체개조 쪽은 아닙니다. 그쪽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쪽은 쇼와 라이더처럼 건전한 개조인간 설정 쪽이 있으니까요.


카부토 쪽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텐도 소우지가 카가미 아라타에게 같은 길을 걷는 자는 동료일 뿐이지만, 다른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자는 친구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 중 친구에 해당하는게 제가 생각하는 메인 히로인과 주인공의 길이라서요.

마드리갈

2016-11-20 14:41:47

저도 심적으로 지쳤을 때는 생각조차 포기하는 경우가 꽤 있어요. 그러다가 안 끊기고 오래 잔다든지 해서 충분히 휴식을 하면 괜찮아지는데, Papillon님의 경우는 여유있게 그러실 수 있는지 일정을 모르니 어떻게 말씀을 드릴 수가 없네요. 상황의 호전을 기원할께요. 그리고 충분히 쉴 수 있을 때 방해받지 않게 숙면을 취하시길 부탁드려요.


밝히기 힘든 취향...저에게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기초한 설정은 내용은 꽤 구체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포럼에는 어떠한 형태로도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어요. 그 심정은 저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듯해요.

말씀하신 게임 관련을 찾아봤는데, 캐릭터 일러스트들이 조금 미묘하기는 하네요. 약간 꼬맹꼬맹한 느낌이 나면서 설정값이 좀 의외...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여신의 키스라는 제목의 것은 꽤 많이 들어본 터라 같이 생각나고 있어요.

게임의 존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과금이 강제되지 않는다는 것도 꽤나 미묘하네요. 게다가 일시불로 구매하는 방식의 게임만 해봤고 계속 비용을 추가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을 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언급할지도 잘은 모르겠어요.


이성간의 감정에 반드시 연애감정이 포함되어야 할 이유는 없잖아요? 그래서 동료로서의 신뢰의 연장선으로 보이는 것이 별로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아요.

Papillon

2016-11-20 21:48:15

3.1. 저는 2D 일러스트는 대부분 제 취향은 아니지만(오필리아 같이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도 있지만)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정도는 아닌데 카툰렌더링 된 3D 캐릭터들이 좀 기대 이하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링크된 영상을 보시면 각성 이벤트 당시 캐릭터들의 모델링을 볼 수 있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어깨나 머리카락 등 부드러운 곡선을 보여야 할 곳들이 각이 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옷의 경우 대부분 입체감이 제거되어 있어서 코트와 안의 옷이 일체화 되어있기도 해요. 이 3D 모델링을 볼 수 있는 곳은 단 세 경우(메인화면, 쇼룸, 에피소드 각성씬) 뿐이긴 하지만 그 중 메인 화면은 게임을 키면 늘상 보게 되는 곳이고, 쇼룸은 캐릭터 호감도를 늘리기 위해 방문&캐릭터들을 감상하는 장소, 에피소드 각성씬은 각 에피소드의 하이라이트 등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거슬립니다. 2011년 게임인 아이돌마스터 2만 해도 훨씬 자연스러운 모델링을 선보인데다가, 모바일로 가면 현재 서비스 중인 중국 모바일 게임 붕괴3가 훨씬 자연스러운 모델링+모션을 보여주는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실망스럽죠.


3.2.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 그것도 대기업인 넥슨을 걱정한다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정말로 과금을 할 장소가 없습니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은 둘 중 하나를 자극하는 것으로 과금을 유도합니다. 첫쨰는 강해지고자 하는 욕구, 둘째로는 컬렉션으로 모으고자 하는 욕구. 특히 이런 류의 미소녀 게임(데스티니 차일드라든가 모바마스 등)은 컬렉터로서의 욕구를 자극하는 식으로 과금을 유도하죠. 그런데 이 게임의 픽시(미소녀 파일럿) 캐릭터들은 전부 미션(시나리오 미션이나 작전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만 영입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랜덤박스로 획득하는 것이 아닌거죠. 그러니 픽시를 손에 넣기 위해 돈을 쓸 일은 없습니다. 메카닉의 경우, S랭크 이상은 쥬얼이라는 캐시를 소모하는 가챠를 통해 바로 획득할 수 있지만 하위 랭크를 성장시키는 것으로도 손에 넣을 수 있죠. 그나마 하위 메카닉을 무조건 랜덤으로 성장시키는 시스템이라면 이런 곳에 캐시를 소모해서 원하는 메카닉을 뽑을 필요가 있지만 양산형이 아닌 네임드 메카들은 진화시킬 경우 상위랭크의 같은 기체로만 진화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애니였다면 각 픽시들의 전용기였을 "선호 슈트"의 경우, 픽시들이 영입될 때 C랭크에 탑승한 상태라서 거기서부터 성장시키면 그만이에요. 그렇다고 선호 슈츠의 전투력이 약하냐고 하면 이것도 아닌게 양산형보다는 확실히 뛰어나고 네임드들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라……. 결국 메카닉을 성장시키는데 과금을 유도하도록 해야 합니다만 그것도 매일 훈련 미션을 통해 성장용 기체들을 손에 넣을 수 있기에 굳이 성장을 위해 과금을 할 필요도 없고, 과금이 필요하더라도 그냥 신전 탐사 같은 미션으로도 일정 확률로 쥬얼(캐시)을 손에 넣을 수 있기에 딱히 간절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로서는 만족스럽지만, 정작 "이러면 돈을 어디서 버는 거지?"라는 의문을 지우기는 힘들더군요.


4. 반드시 연애감정이 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 연애감정이 있어야만 하는 위치의 캐릭터들이 라이트노벨이나 그쪽 계통 작품의 주인공&히로인이니까요. 단순히 신뢰감과는 조금 다른 복잡한 감정이긴 해도 연애감정까지 가기에는 애매해서 조금 고민 중입니다. 어떤 캐릭터들에게 영향을 받았는지는 후에 한 번 글을 써보도록 하죠.

SiteOwner

2016-11-25 21:27:23

안녕하십니까, Papillon님. 간만에 잘 오셨습니다.


인간의 뇌라는 게 쓰면 발달하는 게 맞지만, 정기적인 휴식이 취해진다는 전제하에서 유효합니다. 즉 너무 힘들게 되면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그 양상이라는 게 강제로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방식으로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실 기회가 있으면 그때 확실히 쉬시는 게 가장 좋은 해결법같아 보입니다.


밝히기 힘든 취향이라면 누구나 하나 이상씩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중 저에게는, 지금은 말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상당히 힘든 게 있었습니다. 상당부분 여성취향인 점이 바로 그런 것이었지요. 오늘날에는 그나마 많이 완화되었지만, 1980년대, 90년대만 하더라도 성역할 구분이 굉장히 노골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남자가 따뜻한 색을 좋아하거나 요리를 좋아하는 것조차도 문제가 되고 그랬습니다. 제 경우는 실제와는 달리 성적 정체성을 부정당해 본 적도 있다 보니 한동안 말할 수 없는 것이기도 했지요. 동성으로부터는 뭔가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그러고, 이성으로부터는 뭔가 성적 매력이 떨어진다고 하고...지금은 문제삼는 사람이 없군요. 하긴 요즘은 자기 앞가림하기도 힘든 게 일반적이라 남의 사정에 뭐라 왈가왈부할 여유 자체가 없으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주인공과 히로인이 어떤 계기로 연애감정 비슷한 것을 품게 되는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특히 두 사람의 각각 다른 배경이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 단계에서는 아직 어떤 조언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기성 캐릭터의 영향에 대한 글을 쓰신다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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