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무신론자로써 일부 종교인분들과 대화하다보면 이런말을 들을때가 있습니다. '난 일상생활을 하다가 분명 신을 경험했다. 그러므로 난 신을 믿고 종교를 믿는다.'
솔직히 거기에 대해서도 딱히 지지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주장에 어느정도 존중은 해야겠죠. 무엇보다 제가 저주장에 제기하고 싶은 질문은 그게 아니니깐요. 제가 제기하고 싶은 질문은 '당신이 일상생활속에서 신을 경험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일까?'입니다.
사실, '만약 종교를 믿는다하더라도, 당신이 사후세계에 만날 신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인가?'는 무신론자들이 종교를 비웃을때 자주 쓰이는 논리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후에' 경험하는 신이 아닌, '생전에' 경험하는 신이면 어떨까요?
그러니깐 만약 유신론자가 경험한 신이 진짜로 신이라고 해도, 그것이 그사람이 믿는 신이라고 할 수 있나요? 경험한 신이 오히려 이신론, 악신론적 신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아니면 이교의 신일 가능성은? 그리고 만약에 종교를 믿는 이유가 일상생활에서 신을 경험했거나 확인했기 때문이라면 저렇게 당신이 경험한 신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이 아닐 수도 있을 경우에,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실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학에는 무지해, 신학자분들이 이런문제에 해답을 못찾았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아직까진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자분들이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신자분들은 이에 대해 어찌생각하시는지요?
솔직히 거기에 대해서도 딱히 지지하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주장에 어느정도 존중은 해야겠죠. 무엇보다 제가 저주장에 제기하고 싶은 질문은 그게 아니니깐요. 제가 제기하고 싶은 질문은 '당신이 일상생활속에서 신을 경험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일까?'입니다.
사실, '만약 종교를 믿는다하더라도, 당신이 사후세계에 만날 신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인가?'는 무신론자들이 종교를 비웃을때 자주 쓰이는 논리긴 했습니다. 그렇다면, '사후에' 경험하는 신이 아닌, '생전에' 경험하는 신이면 어떨까요?
그러니깐 만약 유신론자가 경험한 신이 진짜로 신이라고 해도, 그것이 그사람이 믿는 신이라고 할 수 있나요? 경험한 신이 오히려 이신론, 악신론적 신일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아니면 이교의 신일 가능성은? 그리고 만약에 종교를 믿는 이유가 일상생활에서 신을 경험했거나 확인했기 때문이라면 저렇게 당신이 경험한 신이 당신이 믿는 종교의 신이 아닐 수도 있을 경우에, 당신은 어떻게 대처하실건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신학에는 무지해, 신학자분들이 이런문제에 해답을 못찾았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단 아직까진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자분들이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지도 궁금하긴 합니다. 신자분들은 이에 대해 어찌생각하시는지요?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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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2017-01-15 08:10:49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딱히 신 같은 존재가 있는가에 대해선 그닥 수긍도 긍정도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종교인이나 아니면 일상에서 믿는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도 하지 않는 꽤나 애매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믿는 대상에 대한 신앙이나 믿음이 있다면 설사 어떤 대상을 믿는다 하더라도 크게 따지지 않고 존중하는지라 딱히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1-15 11:20:31
그런 입장도 어느정도 이해는 합니다. 다만, 신이란게 자신의 종교가 믿는 신뿐일거라는 입장도 그리 좋지않지 않을까해서 써본 글입니다.
마드리갈
2017-01-16 14:22:36
일단 논지 자체만을 놓고 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어요.
신앙이 관념의 외연을 결정하는가, 반대로 관념이 신앙의 외연을 결정하는가.
첫째 논점에 의존한다면 "신에 대한 경험" 은 참으로 봐야 하고, 둘째 논점에 의존한다면 그것이 반드시 참은 아니게 되니 결국 개인의 선택 문제라는 게 남겠죠. 그런데 둘째 논점에서는 신앙이 관념의 진부분집합이라서 개인의 선택 문제가 왜 신봉하는 신앙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해야 하는가를 증명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해요. 저도 신학을 전공해 본 적이 없는데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는 문제가 아니니 더 이상은 알 수 없지만요.
그런데, 이런 글을 작성해 주실 때 꼭 필요한 게 있어요.
이 글의 게재를 반대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용어 중에서 종교를 가진 분들을 공격하는 것같은 표현들이 몇 가지 있으니 그것은 묵과할 수 없어요. 본문의 "환각" 및 코멘트의 "오만" 같은 용어들은 종교의 신봉 자체를 폄하할 우려가 있으니 수정해 주시고, 앞으로는 신중을 기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설령 의도가 그렇지 않다고 하더도 분란의 소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포럼의 회원 중에 종교를 가진 분도 분명 있으니까요.
이용규칙 총칙 제3조, 회원 제8조, 게시판 제10조, 금지사항 제2조, 제5조 및 제9조를 참조하시기를 부탁드려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1-16 15:05:13
해당표현은 수정했습니다. 표현에 문제가 있었고 분쟁의 여지를 만들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사과드립니다.
SiteOwner
2017-01-17 20:30:21
꽤 흥미있는 주제군요.
이 문제는 몇 가지의 논리퀴즈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동생이 말한 신앙과 관념의 집합관계 이외에도, 신이 인간의 관념 외부에 있는가 또는 관념 내부에 있는가로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관념 외부에 신이 존재한다면 비종교인도 신의 존재를 긍정, 그렇지 않다면 부정한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신이 인간의 관념 외부에 존재하는 입장을 취할 경우, 신에 대한 경험이 존재하는 신과 자신의 신봉하는 신과 반드시 같지만은 않습니다. 즉 같을지 다를지는 알 수 없고, 단지 개인의 경험이나 관념에 의해 인식의 결과가 정해진다는 문제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관념 내부에 신이 존재한다면 그건 오로지 신봉하는 사람의 관념의 문제이니 제3자가 왈가왈부할 문제 자체가 아니게 되고, 신봉하는 사람 그 자신에게는 그 관념 속의 신과 경험한 신이 일치하게 되겠지요. 그러한 것입니다.
위에서 이미 동생이 운영진으로서 판단을 해 두었고 콘스탄티노스XI님께서 권고사항을 이행하셨으니 저는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1-18 00:17:24
뭐 사실, 신이 인간의 관념내에 있는 존재인가 밖에 있는 존재인가는 무신론자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갈리는 문제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