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to content
특정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킹즈2 추천인물-동구권1

콘스탄티노스XI, 2017-06-29 11:45:18

조회 수
127

크루세이더 킹즈2에는 일종의 샌드박스형 게임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컨텐츠가 정말 끝도 없이 많은 게임이란거죠. 그러다보니 처음할때는 어떤 인물을 고를지에서 막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경우엔 물론 가상인물을 하나 골라서 나만의 역사를 만드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겠지만, 역시 실제 역사상으로도 중요하고 유명한 인물을 한명골라서 게임을 진행하는게 가장 흥미로울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한번 추천 인물이란걸 준비해봤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동구권쪽부터 시작하겠습니다.(사실 저도 모르는게 많아서 제대로 소개할 수 있을까?싶습니다만....)


우선은 DLC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인 '스탬퍼드 다리'시나리오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ck2_6.png

ck2_5.png

ck2_4.png

1. 콤네노스 삼부자(아르메니콘 지방관 요안네스, 파플라고니아 지방관 알렉시오스, 안티오크 지방관 이사키오스)

비잔티움 황제 이사키오스 1세 콤네노스의 동생인 요안네스 콤네노스, 그의 차남 이사키오스 콤네노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삼남인 알렉시오스 콤네노스(후의 알렉시오스 1세 콤네노스 황제가 됩니다.)입니다. 중세 비잔티움에 이 가문과 두카스 가문을 빼면 비잔티움에 얘기가 불가해질정도로 유명한, 그리고 중요한 가문이죠. 무능한 두카스가문을 몰아내고 제위를 찬탈하는건 어렵지 않을것입니다.(요안네스한테는 비잔티움 제위에 강력한 상속권이, 나머지 둘에게는 약한 상속권이 있기에 파벌을 만들어내서 적절하게 동조자만 모아두면 간단할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페르시아와 메소포타미아 일대를 장악한 셀주크 튀르크와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시리아를 장악한 파티마조이죠. 과연 당신은 제위를 다시 콤네노스가문에 돌려놓고 다시 한번 팍스 로마나를 실현 시킬 수 있겠습니까?

ck2_18.png

ck2_19.png

ck2_24.png

ck2_23.png


2. 두카스 일가(비잔티움 황제 콘스탄티노스 10세, 아드리아노플,보노니아 지방관 미하일,니케아 지방관 요안네스, 모에시아 지방관 안드로니코스)

콤네노스 일가와 함께 중세 비잔티움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문인 두카스일가입니다. 중세에 어지간한 비잔티움(혹은 동구권)의 명문가들은 이들(위에 소개한 콤네노스가 포함)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통치시기는 쇠퇴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콘스탄티노스 10세는 지나친 군축으로 인하여 아르메니아의 상실을 초래한거 말고는 크게 문제되는 통치는 아니었습니다.(이 지나친 군축이 아르메니아의 상실과 이후 아나톨리아 동부의 상실로 이어지지만, 이미 지나친 전선확대로 바실레이오스 2세시기 쌓아뒀던 국고는 동나기 직전이었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죠.) 그러나 그의 아들 미하일 7세(사진의 보노니아 지방관 미하일.)의 통치시기는 확실하게 재앙이었습니다. 그가 황제로 오른 시기 그의 나이는 겨우 17세였기에(게임상에서는 21세로 좀 늘려줬습니다.) 어머니인 에우도키아 황태후가 황후로써 통치자역할을 맡았습니다. 에우도키아는 로마노스 디오게네스라는 장군과 재혼해서 그를 공동황제로 세워 일종의 섭정 역할을 시켰는데,(로마노스 4세) 이 로마노스는 당시 아르메니아 일대를 장악하고 아나톨리아를 위협하던 셀주크 튀르크에 맞서서 적극적인 공세역할을 펼치려 했습니다. 


결국 비잔티움군대와 셀주크군대는 만지케르트에서 맞붙게되는데, 여기서 후위를 맡은게 미하일 7세의 동생이자 공동황제인 안드로니코스 두카스(위에 나온 모에시아 지방관과는 동명이인입니다.)였습니다. 전투도중 튀르크군이 즐겨쓰던 전술인 매복에 주의해 로마노스 4세는 전투도중 퇴각신호를 내리고 전열을 재정비하려고 했는데, 이 퇴각신호를 보고 안드로니코스는 멋대로 자기 군대를 이끌고 도망쳐버립니다(....) 이에 대해선 또다른 설이 있는데, 당시 비잔티움 내부에서 군사귀족들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던 로마노스의 위세가 이걸로 더더욱 강해져 자신과 자신의 형 미하일의 권력이 더더욱 약해질것을 우려해서, 안드로니코스가 후위에서 황제가 전사했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돌아가버렸다는 설입니다. 하여튼간에 결국 후위를 맡는 안드로니코스가 멋대로 돌아가 버리자, 비잔티움 군은 튀르크군에게 수적으로 크게 밀리게 되고, 로마노스 황제는 튀르크군에게 사로잡혀 버립니다. 이패배로 비잔티움은 튀르크군의 파상공세에 아나톨리아 전역을 상실하게되고, 이는 룸 셀주크 술탄국의 탄생의 원인이 됩니다.


한편, 콘스탄티노스 10세의 동생인 요안네스 두카스쪽으로 넘어가자면, 요안네스 두카스는 콘스탄티노스 10세 시기 부제(caesar)로 올랐고, 그의 아들 안드로니코스는 만지케르트 이후 퇴위당한 로마노스가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는데 큰 공을 세우는등 승승장구했습니다. 이후 그의 손녀인 이레네가 알렉시오스 1세와 혼인하여 황후가 되는등 비잔티움의 주요 귀족가문중 하나로 계속 남습니다.


ck2_25.png


3. 히오스 백작 마누엘 
역시 황가중 하나인 앙겔로스가의 시조입니다. 앙겔로스가문은 이후 이사키오스 2세시기에 폭군 안드로니코스 1세를 몰아내고 황위에 오르게 되며, 이후 내분으로 인하여 4차 십자군을 도시안에 불러들이는 최악의 사태를 낳게 합니다. (한편으로는 제국의 일시 멸망이후에 계승국들의 창립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앙겔로스가를 주도로한 팍스 로마나를 실현시킬 수 있으시겠습니까?

ck2_26.png


4. 리칸도스 백작 가기크

아르메니아의 마지막 왕입니다. 비잔티움의 침략으로 왕국이 멸망한 뒤 아나톨리아 동부(소아르메니아)지방의 작은 영지에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이후 그의 두아들은 음모에 엮어져 사망하고, 아르메니아왕위는 루벤니드 가문과 흐투미 가문, 뤄지냥가문에게, 그리고 아르메니아지방은 조지아 왕국에 돌아갔습니다. 아르메니아 왕위를 탈환하게 하고 싶으시겠지만, 이미 작위는 비잔티움 황제가 부숴버린 뒤입니다. 주군인 킬리키아 지방관밑에서 힘을 기르고, 황제에게 충성해서 킬리카지방관이 되거나, 비잔티움이 셀주크에게 아르메니아를 빼앗기면 셀주크가 반란에 휩싸여 혼란한 틈을 타서 아르메니아 일대를 되찾는것이 나아보입니다.

ck2_27.png


5. 에페이로스 지방관 니케포로스 팔라이올로고스

비잔티움의 마지막 황가인 팔라이올로고스가문의 시조입니다. 제국의 충실한 장군으로써 여러 지방에서 전투를 수행하다가 로베르 기스카르의 노르만군에게 디라키온에서 전사했습니다. 스타팅 지점인 에페이로스 지방은 나쁜곳이 아니긴 합니다. 시칠리아의 이슬람 군주에게 성전을 수행하면서 시칠리아 일대를 장악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쓰다보니 너무 비잔티움 위주로 써버렸네요....다음편은 폴란드나 헝가리, 러시아쪽으로 써보겠습니다.

콘스탄티노스XI

도시가 무너져 가는데, 나는 여전히 살아있구나!-1453, 콘스탄티노플에서. 유언.

https://en.wikipedia.org/wiki/Constantine_XI_Palaiologos-이미지

4 댓글

마드리갈

2017-06-29 14:27:53

올려주신 지도를 보니까, 비잔틴 제국의 동쪽에 인접한 셀주크 세력이 굉장히 위협적으로 느껴져요.

세계사 과목에서 본 그 셀주크 세력이 왜 유럽 사회에 위협으로 느껴졌을까가 그대로 보인다고 할까요. 오늘날의 레반트, 카스피해 남부에서 페르시아만 동안까지 그 강역이 실로 광대하네요. 만일 저 세력이 그대로 현대까지 이어졌다면 무시무시한 독점력을 지닌 거대산유국으로서 사우디와 쌍벽을 이루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 세력권 내에 속한 쿠웨이트는 석유 생산량이 세계 9위, 가스 생산량이 세계 35위, 이란 및 투르크메니스탄은 석유 생산량이 각각 5위, 35위에 가스 생산량이 각각 세계 3위 및 12위에 달하니까요.


마누엘이라는 이름은 라틴계같네요.

그리고 가기크라는 이름은 확실히 생소해요. 처음 듣네요.

콘스탄티노스XI

2017-06-29 14:37:46

셀주크 최전성기니깐요. 알프 아르슬란시기(그러니깐 사진속 시기)에 저기에 카프카스 이남과 아라랏산 근처를 얻고 남쪽으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서쪽으론 소아시아일대까지 진출하지만 그 아들대인 말리크샤때 팔레스타인쪽은 파티마에게 다시 빼앗기고 소아시아쪽은 룸 술탄국이란 이름으로 독립. 그외 알레포나 다마스쿠스일대도 전부 독립해버리죠. 이후 점차 쇠퇴하다가 본가인 페르시아쪽 셀주크는 호라즘왕조에게 멸망. 분가인 소아시아쪽에 룸 술탄국쪽은 몽골에게 멸망하죠.


그리고 원래 로마제국 주류문화는 그리스화한 라틴문화였기에...명사에서 비슷한게 많죠. 마누엘이나 요안네스등이 그 예이고요.

SiteOwner

2017-06-29 21:04:42

크루세이더 킹즈2 덕분에 잘 몰랐던 동유럽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콤네노스, 두카스, 팔라이올로고스 등은 그래도 들어볼 기회가 있는 편이었지만, 에우도키아, 가기크 등은 확실히 처음 들어봅니다. 세계의 여러 방면에 대해서 그래도 눈과 귀를 열어 두고는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데서 제 지식이 일천함을 확연히 느끼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거점도시에는 지배세력의 가문 문장이 표시되는군요. 이런 점이 꼼꼼해서 좋아 보입니다.

콘스탄티노스XI

2017-06-29 21:20:06

가기크는 사진에서 보이듯 바그라티오니 가문입니다. 에우도키아는 마크렌보리티사 가문이고요. 


그리고 맵상에 표시되는건 그곳을 지배하는 봉신국들의 국기입니다.

수도쪽엔 주도국의 국기가 따로 표시되고요.

Board Menu

목록

Page 1 / 295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단시간의 게시물 연속등록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SiteOwner 2024-09-06 168
공지

[사정변경] 보안서버 도입은 일단 보류합니다

SiteOwner 2024-03-28 172
공지

타 커뮤니티 언급에 대한 규제안내

SiteOwner 2024-03-05 189
공지

2023년 국내외 주요 사건을 돌아볼까요? 작성중

10
마드리갈 2023-12-30 360
공지

코로나19 관련사항 요약안내

612
마드리갈 2020-02-20 3863
공지

설문조사를 추가하는 방법 해설

2
  • file
마드리갈 2018-07-02 1001
공지

각종 공지 및 가입안내사항 (2016년 10월 갱신)

2
SiteOwner 2013-08-14 5973
공지

문체, 어휘 등에 관한 권장사항

하네카와츠바사 2013-07-08 6594
공지

오류보고 접수창구

107
마드리갈 2013-02-25 12088
5895

오늘부터는 여행중입니다

1
  • new
SiteOwner 2024-11-21 9
5894

멕시코 대통령의 정기항공편 이용은 바람직하기만 할까

  • new
마드리갈 2024-11-20 15
5893

10세 아동에게 과실 100%가 나온 교통사고 사례

  • new
마드리갈 2024-11-19 17
5892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1
  • new
마드리갈 2024-11-18 42
5891

근황 정리 및 기타.

4
  • new
Lester 2024-11-17 60
5890

그럴듯하면서도 함의가 묘한 최근의 이슈

  • new
SiteOwner 2024-11-16 24
5889

이것이 마요나카 철도 사무국의 진심입니다!

4
  • file
  • new
마키 2024-11-15 61
5888

홍차도(紅茶道)

2
  • new
마드리갈 2024-11-14 32
5887

예금자보호한도는 이번에 올라갈 것인가

  • new
마드리갈 2024-11-13 28
5886

마약문제 해결에 대한 폴리포닉 월드의 대안

  • new
마드리갈 2024-11-12 38
5885

이번 분기의 애니는 "가족" 에 방점을 두는 게 많네요

  • new
마드리갈 2024-11-11 39
5884

방위산업 악마화의 딜레마 하나.

  • new
SiteOwner 2024-11-10 41
5883

"N" 의 안일함이 만들어낸 생각없는 용어들

  • new
SiteOwner 2024-11-09 43
5882

트럼프 당선 & 수능과 교육 이야기

4
  • new
Lester 2024-11-08 107
5881

있는 법 구부리기

4
  • new
SiteOwner 2024-11-06 70
5880

고토 히토리의 탄식

2
  • file
  • new
마드리갈 2024-11-05 47
5879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로 가는 건 일단 맞게 보이네요

3
  • new
마드리갈 2024-11-04 52
5878

중국의 비자면제 조치가 도움이 될지?

5
  • new
마드리갈 2024-11-03 80
5877

아팠던 달이 돌아와서 그런 것인지...

2
  • new
마드리갈 2024-11-02 51
5876

"임기단축 개헌" 이라는 그 이타주의

2
  • new
SiteOwner 2024-11-01 55

Polyphonic World Forum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